해가 바뀌니까 이제 고3이었던 친구들이 술을 먹을 수 있게 됐나봐요
그 사실만으로 뭔가 설레이려나요? ㅎㅎ 열아홉의 전 그랬던것 같거든요
제가 수능끝나고 처음으로 '나도 이제 술을 먹을 수 있어!' 하면서 먹었던 술은 맑은린이라는 소주 한 병이었는데
그 맛이 그냥 알콜 맛이었어요.
넘기면 알콜향이 그득하고 입안 가득 얼얼하던 맛.
대학교 입학하고 친구들이랑 마시는 소주에서는 별맛이 안났던것 같아요
알딸딸하니 취해서 뭐가 웃긴지 너도나도 깔깔거리는, 그런 분위기로 마셨기 때문에 소주가 독한지도 모르고 마셨나봐요
이젠 술이 달기도 하고, 쓰면 쓴대로 그 쓴 맛을 위로삼아 술잔을 기울이게 됐어요
일 끝나고 들어올때 밥보다 맥주가 먼저 당길때가 있고, 쉬지않고 들이키는 그 첫모금에 하루를 털어내고 그래요
이렇게 진지하니 말해도 별거 없고, 달아도 써도 그냥 술이 맛있어요 ㅎㅎ
오늘 술에서 알콜맛이 난다고 분석하고 있는 귀여운 고3친구를 보면서 그때의 제가 생각이 나서 몇자 적어봤어요.
아, 글을 맺으면서 물어보고 싶은게 있어요 ^^
처음으로 마셨던 술 맛은 어땠어요?
지금 마시는 술 맛은 어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