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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gomin_130631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힘찬맨★
추천 : 4
조회수 : 709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5/01/02 00:23:41
그시절 나름 개봉관(극장)구석에서 이른 오전시간 그 시절 절친 삼총사 셋이서 처음으로 만났었답니다.
전날 어머니께서 정성껏 세탁해 주신 옷을 입고 아침일찍 좋와하는 영화를 보기위해 샤워까지 한 제 몸에
그깟 담배 한개피는 별다른 여운을 주진 못하더군요~~
그 시절 하루 0~3개피정도 피던 담배는 언제든 끊을 수 있는 멋을 위한 악세사리 정도의 존재였답니다.
1993~1995년 사이 이놈은 저와 뗄레야 뗄수 없는 그런 사이가 되었답니다.
짐작 하신데로 군대 갔을때입니다~~ 의정부 306보충대에서는 집 떠나온 설움에... 교육대에서는
집 떠나온 설움 + 조교들 괴롭힘... 자대 에서는 24시간 같이 지내는 고참들 들살에...
가끔 저 혼자만의 시간이 생기면 사색과 고독을 함께 해주던 유일한 친구 였답니다~~
그래봐야 하루 10개피 정도 피던 담배는 저에게 그리 나쁜 친구는 아니였답니다.
1995~2002년 기간동안 제 인생에 정말 많은 일이 있었답니다.
제 개인적 가정적 그리고 우리나라까지... 정말 많은 일이 있었는 데요 좋은 일이건 좋지 않은 일이건
언제나 제 주머니엔 담배~ 요놈이 항상 있었답니다...
이시절 저는 처음 느꼈어요.. 이 친구 나에게 많은 여운을 주는구나...^^;
2002~2014년 아내가 생겼구요, 딸이 생겼어요... 그리고 저를 똑 닮은 아들도 생기구요~~^^
뱃속 초음파 사진부터 초딩인 지금까지 정말 많은 행복과 추억을 만들어준 내 새끼들, 모든 부모가 그렇겠지만
내 자식... 부정하지 않겠습니다... 귀합니다, 예쁘고요, 저의 미래 입니다~~
그런데 이쁜 새끼들이... 제 주머니에 요놈을 싫어 합니다.
아빠가 계속 요놈과 같이 하면 안된다고 합니다... 제가 요놈 때문에 죽는 다는 거예요...
지난 12월30일 아내는 저를 위해 자신은 피지도 않는 담배를 매일 한갑씩 사놓아 30갑을 봉지에 담아 저에게
선물해 주었답니다... 요놈들 까지만 만나고 그만 이별하라고...(담배값 인상으로 가계비용 증가때문..? ^^;)
고맙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고... 그런데 옆에 있던 아들이 웁니다... 이거 다피면 아빠 폐암걸려 죽는다고...ㅡㅡ;
딸은 우는 동생을 달랩니다... 아빠에게 이것만 만나고 헤어지겠끔 기회를 주자고...
아들은 울면서 협박을 합니다. 아빠가 이것 다피우면 자기도 커서 요놈을 만나겠다고...ㅡㅡ
제가 놀라서 왜 그런말을 하냐고 물어보니... 저 담배 다피면 아빠 폐암 걸려 죽는 다고 다 버리라고 하더군요.
매일 아빠 주머니속에 담배 한갑만 보다가 30갑이란 엄청난 양을 보니 덥섭 겁을 먹었었나 봅니다...
철없던 시절 다소곳이 다가와 저에게 위안과 안정을 주던 놈인데 어느덧 요놈이 커서 우리식구에게 위화감을
주고 제 건강까지도 위협하는 존재가 되었네요...ㅠㅠ
지난 몇 주간 요놈과 같이 생각 해 봤는데요... 정말 힘들겠지만, 제 인생에서 보내야 겠어요...
제가 가장인데 아내와 자식새끼들 잘 건사하려면 힘들어도 이별을 하는게 맞는 것 같아요...
혹시 이글을 읽어주시는 분이 계시다면... 우리... 같이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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