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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친구가 새해인사를 보내왔다. 기분이 이상하다.
게시물ID : gomin_130619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스트림치킨
추천 : 0
조회수 : 48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1/01 22:52:33
 
 
친구?
친구... 였을까요.
음... 제대로 말하면 저는 친구가 아니였다고 생각하는데...
 
매정하다고 하실지 모르겠지만, 저는 그 아이는 제 친구가 아니였다고 생각합니다.
고등학교 1학년 때, 잠깐 어울렸던 친구.
여자 셋이서 어울렸지만 이상하게도 별로 좋은 기억이 없는 아이들이었습니다.
항상 석연치 않게 셋 중 한명이 따돌림을 당하는 것 같다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나중에야 생각해 보니 그 중심에 그 아이가 있었던 것 같고.
시간이 더 지나고 보니 그 아이는 악한 애는 아니지만 못된 애라는 결론을 내렸고, 별로 어울리고 싶지 않았습니다.
나머지 한명도 그 애랑 별반 다를바 없는 것 같아서 자연스레 저는 그 무리를 떠나게 되었습니다.
아니 애초에 지속이 불가능한 관계였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 이상한 따돌림 놀이에 끼어서 놀아줄 생각이 전혀 없었고,
그 두명은 따돌림에 적합한 타겟이 없거나, 뭔가 우위에 있는 위치가 아니면 집단생활을 하기 싫은 것 같았습니다.
결국은 셋 다 떨어져서 다른 무리들과 어울리게 되었고.
그 이후로 그 아이들과 다시 어울리는 일은 없었습니다.
 
솔직히 제 기억속에 그 아이의 이미지는 참 보잘 것 없습니다.
그냥 좀 웃깁니다. 갖잖다고 해야 할까요.
그때 고등학교 내에서 노는애들 무리에 들어가겠다고 아등바등했거든요.
그 애들에게 무시당하면서도 기어코 그 틈에 끼어들겠다고 아등바등하던 게 기억이나서
좀 갖잖습니다. 불쌍하리만큼.
 
근데 오늘 그런애가 저에게 새해 인사를 보내왔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
무려 10년만에요.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카톡을 보자마자 어이가 없었습니다.
친한척 "귀여운 00아ㅋㅋ 잘 살구 있지~~ 새해복 많이 받으렴♡" 이렇게요 ㅋㅋㅋㅋ
좀 웃겼어요ㅋㅋㅋㅋ 뭔데 얘는 나한테 친한척이지 ㅋㅋㅋㅋ
지금은 뭐 나쁜 감정도 없고 아무 생각 없는데, 얘는 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런걸 보냈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아니 것보다 내 핸드폰 번호는 어떻게 알았을까...
어떻게 카톡을 보낸걸까. 하는 생각.
 
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런 걸 보냈을까요??
결혼이라도 하는건가. ㅋㅋㅋ 진짜 결혼한다고 청첩장 보낼려고 그런거면 더 웃길 거 같은데 ㅋㅋㅋㅋㅋ
사람이라는 게 이렇게 간사한 건가요??ㅋㅋㅋㅋㅋ
10년만의 쪽팔림도 무시할만큼??ㅋㅋㅋ
 
이런 사람들의 심리가 정말 궁금하네요.
갑자기 내가 생각났다거나 그립다거나 (우엑) 그런건 아니겠지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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