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크기 죄송합니다ㅠㅠ
내용이 혐오스러울 수 있으니 비위가 약하신 분들은 읽지 말아주세요!
새해 첫날에 먹으려고 어제 부모님과 동네 전통시장가서 전이랑 메밀전병이랑 이것저것을 사왔어요.
오늘 점심에 떡국이랑 메밀전병을 먹으려고 상을 차렸는데, 메밀 전병을 삼키던 중 느낌이 이상하더라구요.
목에 뭔가가 걸려서 넘어가질 않는데 너무 아픈거에요.
엄마 나 뭔가 이상한걸 먹은거 같아 하니까 대파나 덜 다듬어진 야채 아니겠냐고 대수롭잖게 말씀하시더라구요.
그런가 싶어서 떡국 국물도 들이켜보고 떡도 삼켜보는데 본능적으로 촉이 왔어요.
뭔진 모르겠는데 이거 목 뒤로 넘기면 나 큰일나겠구나하는거요.
바로 엄마 아니야 이거 먹는거 아닌거 같아하고 화장실로 가서 손가락 목에 넣고 억지로 토했습니다.
다행해 깊이 내려가지 않아서 밀려 올라올때 손가락으로 건져냈어요. 아프긴 더럽게 아팠습니다;;;
울면서 걸린걸 빼보니 반쯤 잘라진 이쑤시개 조각이었어요.
사진에서처럼 손가락 마디 두개에 걸칠 정도니까요...아마 전병에 김치 속을 넣을 때 고정시키는 용도로 사용하신 것 같더라구요.
혹시나 더 없을까 싶어 전병을 아예 다 뒤집어봤는데 다행인지 불행인지 저거 하나 나오더군요...
부모님이 너무 걱정하시길래 뺐으니까 괜찮다고 먹던 떡국을 마저 먹었는데...계속 목에 뭔가가 남아있는 것처럼 아프고 쓰라려요.
침을 삼킬때는 살짝 거슬리는 정돈데 반대로 기침이 나와 쿨럭 거릴때는 안에 또 다른 이쑤시개 조각이 있는 것처럼 이물감이 느껴지고 아픕니다ㅠㅠ
오늘은 병원 가기도 힘들 것 같고...내일 병원 가는 길에 가게 들러서 환불 받고 싶어요ㅜㅜ
아니 병원을 다녀와서 환불을 받으러 가는게 좋을까요?ㅠㅠ
솔직히 화가 나서 치료비 정도는 그쪽에서 부담해줬으면 싶거든요...
새해 첫날부터 목구멍에서 피나고 가족들 기분 좋은 연휴에 놀라고 즐거운 식사 망치고 아프고 아주 짜증나죽겠네요ㅠㅠㅠ
이 동네는 홈*이나 이*트처럼 대형 마트가 없어서...(젤 가까운 곳이 용산ㅠㅠ이나 사당ㅠㅠㅠㅠ) 좀 불편해도 전통시장 좋지 하면서 애용하고 살았는데 이번 일로 공산품은 사도 먹을 것 만들어 파는 건 못 사먹을 것 같아요ㅠㅠㅠㅠ
절대 전통시장에 대한 편견같은건 없지만 (오히려 통인 시장이나 광장 시장 이런 유명한데 찾아다니며 먹는거 즐기던 평범한 여징업니다ㅠㅠ)상인들에게 먹을거리에 대한 주의와 책임감은 조금 더 엄격하게 적용됐으면 하네요.........평소 늘어놓고 파는 통닭에 파리가 앉아도 에이 한번 더 튀겨주시니까 괜찮지 정도로 무심히 살던 스스로도 반성하게 되구요. 하..........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