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게임이란게 과금유저가 강해지는게 당연하고 게임시스템에 빈틈이 있다면 그걸 파고들어 강해지는것도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시스템으로 인해 신규유저 유입이 적고 이탈유저만 많아지는 상황에서 기존유저들의 태도가 저의 가치관을 혼란스럽게 만들었습니다
제가 신규유저 확보와 기존유저 이탈을 막고 게임성을 떨어뜨리는 괴랄한 팀구성 밸런스에 대해 지적하고 대안을 쓴 글을 올린적이 있습니다
요약하자면 1. 신규유저가 일정기간 일정수준으로 올라올수 있게끔 보상확대 2. 기존유저이탈을 막기 위한 출석보상 상향 3. 세미이승엽9명 포스트선동렬5명 그리고 1샐계투 도배라는 괴랄한 밸런스에 대한 명백한 약점을 주기위해 1샐계투 시뮬레이션 하향 또는 년도덱 상향
3번 대안은 시스템에 대한 전반적인 변화이기때문에 제가 옳지 않을수도, 유저들이 공감하지 못할수도 있다는 점은 감안하더라도 저 글에 대한 반응은 충격적이었습니다
반응을 요약하자면 1. 그렇게 막퍼주면 현질할 이유가 없다(현존하는 야구게임중 이벤트나 보상이 가장 짠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또 평균연령대가높아서 과금수준이 장난아닙니다) 2. 신규유저가 필요하고 이탈유저를 막아야할 필요성에는 동의한다 3. 난 이게임의 매력이 레전드 선수를 모으는데에 있다 밸런스나 시스템은 어떻든 상관없다 4. 레전드 도배는 상위 몇프로의 소수 얘기일뿐이다 (하지만 항상 리그에선 10명중 2~3명은 거의 완성된 레전드덱임 또 2~3명은 미완성된 레전드덱)
그리고 한가지 더
최근 14선수 업뎃이되면서 삼성과 삼청태현넥 구단만 역대 레전드 선수 보유가 20명을 넘으면서 강력한 S시너지를 받게되고 그로인해 구단간 밸런스때문에 몇주간 카페가 시끌했음
이게 전반적인 반응이었습니다
여기에 대한 저의 해석은 이렇습니다
1. 유저수 확보의 중요성은 모두가 공감하고있다. 게임의 수명이 달렸으니깐
2. 그러나 신규유저나 기존유저를 붙잡기위한 보상은 기존 과금러들의 가치를 떨어뜨린다고 생각한다. 본인들도 그 보상의 수혜자가 되겠지만 그것보단 흐려지는 자신들의 가치가 더욱 중요함
3. 야구시스템의 옳고그름이나 한계성, 유저의 이탈에도 불구하고 마케팅이든 합병이든 자신들의 위치가 변하지 않는 한도 내에서의 변화를 요구한다. 실제로 얼마전 카카오톡용으로 퍼펙트x인업이라는 거의 같은 게임을 런칭했는데 그냥 합쳤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나왔다가, 퍼펙트x인업에서는 레전드카드가 더 약해지고 단일년도가 강하다는 얘기가 나온뒤로 그런 의견은 쏙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선수재계약 폐지같은 자신들에게 이로운 차이점에대해선 아직도 요구중입니다. 결국 이번달중에 업뎃하기로 했구요
4. 최근 14선수 업뎃으로인해 레전드 도배시의 구단간 격차가 생겼다면서 밸런싱 요구로 몇주간 굉장히 떠들석했던걸로 봐선 레전드로 도배하는 유저비율은 절대 소수가 아니다
이런 사람들의 반응을 보면서 인간의 본성에대해 회의감이 들었습니다
이 작은 게임 안에서도 기득권들은 자신들의 위치에 자그마한 변화도 두려워하고
게임의 존망이 달린 시점에서조차 자신들의 가치를 더 중요시 한다는게..
또 그와 동시에 자신들이 위로 올라갈수 있는 여지에 대해선 강력히 갈망 합니다
자신들 아래에 있는 유저들은 시작과 꾸준함에 대한 기본적인 보상조차도 반대하면서 말입니다
예전에 초록괴물이라는 웹툰을 본적이 있습니다
세상의 종말을 앞둔 상황에서 주인공들이 악한 기득권을 초록괴물을 이용해 무찌른다는 내용이죠
근데 그 마지막화는 결국 주인공의 대장이 초록괴물을 이용한 새로운 기득권의 횡포를 보여주는걸로 끝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