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도 남녀공학을 나왔지만 여자에 전혀 관심이 없었고, 25살까지 마법사의 길을 걸어가던 노무현대통령 서거후에 정치에 관심을 갖게 된 직딩입니다. 그때까지는 저 먹고 사는 일만 생각했지만 지금은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가에 관심을 많이 갖고 있구요.
그 전에 오유를 접했더라면 재미있긴 한데 정치에 대해서는 편향된 시각을 갖고 있는 곳이라 생각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가장 대단한 유머는 정치판에서 펼쳐지고 있다고 생각하기에 여기서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글들을 보며 카타르시스를 느낍니다. 가끔 집에서 물들었다, 빨갱이.. 소리를 들어가면서도 사회적인 문제를 꺼내어 이야기하는 아들이 되었네요. 부모님과 의가 상하는 건 아니고.. 각자가 겪은 시대의 현실이 다르다는 것을 서로 인정하게 되더라구요.
오유는, 한나라당(MB등)/기독교에 대한 의견을 제외하면(사실 저 역시도 두 대상에 대해 안티에 가깝습니다만) 여러가지 의견이 공존하는 곳인 것 같습니다. 다른 사이트들에 비해 매너가 존중되는 곳인 것 같아서 웃대나 디시는 몇번 들어가보고 접었던 저이지만 오유는 눈팅 위주라도 오랫동안 즐겨 찾았네요. 여러 능력자분들.. 그리고 특히 운영자님께는 무한한 애정과 경외심을 느끼게 되더군요 ㅎㅎ 동시대의 젊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많이 들어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렇게 표현할 만큼, 아직 나이 서른이지만 세대차를 좀 느끼게 되는 순간도 종종 있긴 했네요
그리고 안생겨요 가 그저 농담이 아닌 오유(남성)분들.. 꼭 생기실겁니다. 우리 모두 외로워서 아무나 만나고 그런 거 아니잖아요? 좋은 사람 만나서 이쁜 사랑 하려고 안만나고 있는거잖아요? ㅋ 세상 여자들이 다 키큰남자, 잘생긴 남자, 많은걸 갖춘 남자 좋아하는 게 아니더라구요. 이미 많은 걸 겪고 결혼이 현실로 닥치면 흔히 말하는 조건이란 걸 신경쓰게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건 개인의 욕심의 크기가 다르기때문에.. 어쩔수 없는 것 같아요. 그냥 진상짓 하지 않을 만큼의 매너만 갖추시고, 많이 부딪혀보세요. 저도 전화번호 따고 다시 연락해서 만나고.. 늦깎이 연애라 제법 열심떨었던 기억이 있네요. 마음에 드는 사람에게 다가가고 싶을 때 벽이 느껴진다면, 그 벽의 절반은 스스로가 만들고 있는 것입니다.
다만 인연이 다가오게 된다면.. 너무 많은 걸 바라고 재고 욕심내지 마시고 그냥 단단히 품안에 품어주세요. 만나는 게 어려운 게 아니라 관계를 만들어가는 과정이 더 어렵더라구요. 후회할 일은 절대 하지 마시고..
수첩공주님이 차기 대통령이 된다면 한국이라는 나라를 떠나고 싶다고 진지하게 생각하게 될 것 같습니다. 이미 언론이나 한나라당 내부에서는 다음 대선을 바라보는 움직임들이 많이 보이는 것 같구요.. 심지어 요번 정권에 불만이 있는 어른들 중에 '그래도 박근혜까지는 찍어보자'라는 의견 가지신 분들도 제법 있습니다. 그 나물에 그 밥일 것이 눈에 보이는데도 말이죠. 우리가 인터넷으로 아무리 떠들어봐야 '주류'의 눈에는 어린사람들의 소수 의견으로밖에 보이지 않는게 현실인 듯 합니다. 주변에.. 사회에 관심을 더 가지고 주변 친구들과 또 가족들과 항상 이야기하고.. 이번 지방선거부터 소중한 한표 꼭 행사해서 양심을 이야기할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어갔으면 좋겠습니다.
직딩이지만 목표한 바가 있어 오유를 접을 생각입니다. 베오베를 보면 베스트를 보고싶고, 베스트를 보면 각 게시판까지 보게되는 마약같은 오유! ㅎㅎ 다들 건승하시고, 염장게시판이 생기는 그날까지.. 다들 화아팅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