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저씨 입장에서 월탱이 좋은 이유.
1. 월탱은 시간에 구애받지 않는다. 한 판은 채 10분이 안 되는 시간 안에 끝난다. 레이드를 뛰면서 애가 울까 노심초사 하거나, 승급전을 치르는 도중 점심시간이 끝날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2. 월탱은 경망스럽지 않다. 화려한 옷을 입고 깡총깡총 뛰는 왕눈이 캐릭터들보다 훨씬 품격있다. 남의 게임에 참견하기 좋아하는 초딩들도 월탱의 간지에 그저 마른침만 삼킬 것이다.
3. 월탱은 손으로 하는 게임이 아니다. 프로게이머 서지훈의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에서도 다루었듯이, 인간의 반응속도는 24세를 기준으로 점점 저하되기 시작한다. 꼬맹이들이랑 총싸움을 할 때 쉽사리 이기기 어려운 것도 그런 이유다. 하지만 월탱은 신체조건의 차이를 무의미하게 한다. 월탱은 손이 아니라 머리로 하는 게임이다. 빠른 손보다는 빠른 상황파악과 전술적 선택이 승패를 가른다.
4. 월탱은 합리적인 과금제도를 가졌다. 월탱은 절대 확률놀음을 하지 않는다. 확률이 적용되는 곳은 오로지 조준과 화재 발생 뿐이다. 9900원 짜리 박스에서 튀어나오는 탱크는 없다. 돈을 쓰면 그에 상응하는 것들을 획득할 수 있다. 월탱은 돈 있는 놈이 강한 구도를 만들지 않는다.
뭐 더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