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베타시절부터 하스스톤을 즐겼습니다.
10개월 정도 하스스톤을 했네요.
그동안 모은 전설 카드들입니다.
먼저 성기사 직업전설입니다. 운 좋게도 볼바르와 티리온 모두 모았습니다. 둘 다 카드팩 까서 나왔고, 티리온은 심지어 세번 뽑았습니다.
제가 빛의 신념을 바치게 된 계기가 되었죠.
볼바르는 등장 이펙트나 대사 하나하나가 다 너무 멋있어서 애정을 가지고 덱에 꾸역꾸역 돌리고 있습니다. 확실히 캐리하는 판은 그닥 없지만, 와우에
이어 하스에서도 티리온에 앞서서 침묵이나 제압기를 빼주는 역할로 써먹기 좋습니다. 공격력도 은근히 잘 쌓이고 어차피 5코짜리라서 걍 대충 던지고
이펙트 감상만 해도 만족해요.
티리온은 뭐 말이 필요없는 직업카드 최고 존엄입니다. 제압기만 안 당하면 여러모로 쓸모있는 좋은 카드죠. 침묵 맞아도 66하수인에, 침묵을 맞지 않
는 경우 정말 든든합니다. 흑기사나 암살, 마격같은 카드에 죽어도 파멸의 인도자를 주기 때문에 밥값은 합니다. 심지어 비트덱에 넣어도 후반 캐리용으
로 좋습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카드 중 하나에요.
비교적 최근에 얻은 알아키르입니다. 제가 하스 처음 시작할때만 해도 갈아키르니 발암군주니 하면서 쓰레기소리 들었었는데, 어느샌가 주술사의 필수 전설로 자리잡았습니다. 사실 없어도 술사덱 굴리는데 큰 지장은 없는것 같았지만, 이펙트도 멋있고 주수리 굴리는 것도 좋아해서 얼마전 카드깡하다 나온 황금 모고르 갈고 하나 장만했습니다. 많이 굴려보지는 않았지만, 만족스럽더라구요. 불토나 대무와 연계할 경우 피니시로도 강력하고 상대 큰 하수인 두명과 교환도 가능해서 필드정리면 필드정리, 피니시면 피니시, 그리고 명치보호도 되는 정말 다재다능한 카드입니다. 다만 뭔가 아쉽긴 해요.
라그같이 화려하게 게임을 캐리한다기 보다는 캐리력은 좀 떨어지지만 게임을 유리하게 가져오는 카드라고 생각합니다. 아직 많이 굴려보지 않아서 좀
더 굴려봐야 느낌이 올 것 같아요.
다음 카드는 아버지입니다. 아빠를 채찍으로 후려쳐 공격시키는 개로쉬 클라스
사실 전사를 별로 안하다가 전설카드가 좀 쌓였을 때 하도 돌냥과 레이나드 흑마가 판을 치길래 부들부들하며 방밀덱을 짜보자고 과금했다가 뛰쳐나온 카드입니다. 그때 정말 얼마나 기분이 좋았는지 몰라요. 그롬이 뜨고 난 뒤 방밀을 얼추 짜서 많은 냥꾼들과 흑마들을 쳐부수며 환호성을 질렀더랬죠. 아직 알렉이 없어서 방밀덱이 약간 아쉽기는 하지만 그롬이 있으니 얼추 돌아는 갑니다. 내고나서 감독관이나 4코 도끼 등으로 연계한 뒤 적 명치에 10뎀 이상 꽂아넣을떄의 그 손맛은 정말 최고입니다. 은근히 범용성도 좋아서 늑조디아나 전사 명치덱에도 한장 넣으면 굉장히 좋습니다.
중립 영웅 카드들입니다.
탈노스 : 사실 하스 초창기에 카드깡하다가 나온 카드 중 하나였는데, 그떄는 뭐야 이거 쓰렉이자나 하면서 갈았다가 나중에 다시 만들었습니다. ㅠㅠ
역시 게임을 캐리하는 카드는 아니지만 술사덱이나 드루덱에 한장 넣으면 게임 굴리는데 굉장히 편해지는게 체감됩니다. 술사덱에는 언제든 뽑을수 있
는 천벌토템 느낌으로, 드루이드 덱에는 휘둘러치기 데미지 증가나 다른 주문에서 1데미지 아쉬울 때 연계해서 써주면 베스트입니다. 한장 드로우도 은근 꿀이구요. 주문도적에서도 필수카드인데 제가 주문도적은 한번도 안해봐서...
남작 리븐데어 : 윤회덱이나 죽메덱에 넣어서 몇번 돌려보다가 요즘은 안 넣습니다. 예능용으로 쓰기는 좋은데 뭔가 좀 아쉬운 카드
늙은 거먹눈 멀록 : 멀록 카드 다 모으면 나오는 카드입니다.. 아옳옳옳
로데브 : 낙스 이후 모든 덱에 거의 공통적으로 들어가는 필수 전설입니다. 상대 광역기 코스트에 맞춰서 광역기 억제용으로 내거나, 주문도적 가젯잔 은폐 타이밍이나 법사 불작 타이밍 등을 예측해서 주문을 억제하면서 나가면 베스트지만, 그냥 아무때나 대충 던져놔도 밥값은 하는 그야말로 낙스 최고의 op카드입니다.
리로~~~~~~~~이 줸키인스 : 너프 전 돌냥덱이나 레이나드 흑마덱 등 각종 명치덱, 그리고 주문도적덱의 최고의 피니시를 맡아주었던 카드입니다. 제가 가루 모아서 처음으로 만든 전설카드이기도 합니다. 양심 팔고 레이나드와 돌냥덱 굴리던 시절 저에게 많은 승리와 골드를 가져다 주었던 카드입니다. 너프되고 뭔가 애매해졌습니다. 난다날아와 비교해도 그닥 차이도 안 나고. 너프되도 스탯이 좋긴 좋은데 2프로 부족한 느낌 (사실 원래 너무 좋은 카드이긴 했어요.) 너프 이후에 잘 안쓰긴 하지만, 그래도 애정이 있는 카드라서 차마 갈지는 못하겠더군요. ㅠㅠ
스탈라그, 퓨진 : 주수리 윤회덱 만들어서 몇번 굴리다 잘 안씁니다. 타디우스 뽕맛 보기 넘 힘들어요.
갤빈 맥카토크 : 오베때 캐쉬 질렀더니 나온 카드입니다. 그냥 갈아서 다른 전설카드를 만들고 싶지만, 아쉽게도 안됩니다.
들창코 : 제가 하스 시작할때만 해도 갓창코라고 불렸었는데, 지금은 현역에서 은퇴한지 꽤 되었습니다. 한턴만 살수 있으면 게임을 캐리하는데, 체력이 4밖에 안 되다 보니 한턴 사는 판이 한 열판에 한판 나올까 말까 합니다. 6코진에 좋은 카드들도 많이 나와서 요즘은 안 씁니다. 그래도 처음으로 제대로 덱에 넣어 써먹었던 전설카드고 메타 변화에 따라 어떻게 될지 모르는 포텐셜 있는 카드다 보니 일단 갈지는 않고 있습니다. 그런 날은 영영 오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만...
맥스나 : 사제 천정내열덱에 함 써봄직한 카드입니다. 저는 별로 안 써봤습니다.
실바나스 : 여왕님입니다. 위니덱 상대로나, 빅덱 상대로나 매우 좋은 카드입니다. 라그 카운터로도 좋고, 빈 필드에 던져도 상대는 함부로 큰 하수인 못 냅니다. 어그로도 워낙 잘 끌려서 일단 내고나면 상대가 고민하는게 눈에 보입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상대방이 알아서 필드 클리어 해줍니다. 머리 좀만 잘 써서 내면 상대 원하는 하수인 데려오기도 수월합니다. 침묵 맞아도 55로 스텟이 준수합니다. 중반을 이끌어가는데 핵심이 되는 카드라고 생각합니다.
케른 : 한때 1티어였지만 요즘은 좀 밀려난 감이 없지않아 있습니다. 예전에는 어느상황에서나 던져넣을 수 있는 든든한 하수인이었는데, 요즘은 확실히 뭔가 아쉽습니다. 낙스때문에 침묵이 많아진 탓도 있고요. 다른 6코 좋은 하수인들이 많아지기도 했고, 게다가 사바나사자가 케른보다 좋음 ㅠ. 정말 유용하게 썼던 카드인데, 요즘은 점점 덱에서 빼게 되더라구요. 전사 상대로 내면 신납니다. (가로쉬, 넌 호드를 이끌 재목이 아니야)
박사붐 : 고대놈 확장팩 이후 등장한 op카드, 고대놈 카드깡하고서 모은 가루로 만들었습니다. 왜 이 카드를 너도 나도 덱에 하나씩은 넣는지 써보시면 압니다. 정말 좋은 카드입니다. 아무때나 막 던져도 부담 없고, 상대방이 울며 겨자먹기로 폭탄로봇을 제거하게 되는데, 이게 재밌는 상황을 많이 만듭니다. 기본적인 스탯도 좋고 전투의 함성이라 나이사 맞아도 폭탄로봇은 남겨놓기 때문에 뭔가 아쉽지는 않습니다. 가루 남으면 하나 꼭 장만하세요.라그 : 최고의 공격력을 가진 카드입니다. 그리고 한발한발 쏠 때마다 기도하게 만드는 카드이기도 합니다. 캐리력이 엄청나고, 침묵 맞아도 바보가 안되는 카드라는 점이 좋습니다. 여러모로 좋은 카드. 나이사 맞으면 좀 눈물납니다 ㅠ
켈투자드 : 처음에 낙스 깨고 켈투 얻었을때 뭐야 이거 완전 사기잖아 라고 생각했던 카드입니다. 근데 뭔가 제대로 써먹을 각이 잘 안나오는 오묘한 카드입니다. 역시 상황만 주어진다면 엄청난 이득을 볼수 있고 캐리력 뛰어난 카드이지만 보통은 손에서 많이 놀게 되요. 지금은 거의 안씁니다.
오닉시아 : 은근히 괜찮기는 한데 알렉이나 이세라같은 다른 용들에 비교하면 확실히 아쉬운 카드입니다. 상대 광역이 모두 빠지고 나가면 괜찮긴 하지만, 그런 경우가 나오긴 전까지는 손에서 놀게 되는, 좀 애매한 카드에요. 지금은 방밀같은 빅덱에 알렉이나 이세라 대용 아쉬운대로 쓰고 있기는 하지만, 두 카드 나오면 안 쓸 것 같아요.
기타 갈았던 카드들
내트페이글 : 두번 갈았습니다. 한번은 하스 초창기에 탈노스 갈 때처럼 뭐야 쓰레기잖아 하면서 갈고(그리고 필수 전설이 되었다. ㅠㅠ) 너프 이후에는 최근에 카드깡하다가 떠서 다시 갈았습니다. 갈고 고대놈 카드들 좀 만드는데 썼어요.
벨렌 : 이 카드는 두번 떴습니다. 제가 사제를 거의 안해서 둘 다 그냥 갈았습니다. 사제는 이상하게 손이 안가더군요. 더러운 사적놈들 부들부들
오버스파크 : 이것도 한때 필수전설이었는데, 너프 이후에, 갈면 1600가루 주는 기간 끝나자마자 카드팩에서 떠서 저에게 좌절을 안겨준 카드입니다. 고민도 않고 갈아버렸습니다.
안토니다스 : 법사덱에 한두번 써보고 법사는 답이 없어 투기장에서나 해야지 생각하고 갈아버렸습니다. 요즘 안선생님 뜨는거 보면 그저 눈물만 ㅠㅠ
스겜도르무 : 오버스파크가 저에게 좌절을 준지 얼마 되지도 않은 시기에 저를 설레게 했던 전설카드입니다. 만만디 밧줄메타 대만인들이나 주문도적 하드카운터 카드입니다. 이펙트 궁금해서 한두번 써서 이펙트만 구경하고 케른 만드는데 요긴하게 썼습니다.
글 쓰고 보니 스압이네요 ㅠㅠ
쓰다보니 2015년이 되었습니다.
오유의 하스인 분들 새해에도 좋은 카드 많이 뽑으세요. 그럼 2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