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선거가 잘 끝났습니다.
예전 같으면 원하던 후보가 당선됐으니 편안하게 쉬고 있을텐데 어째 당선 후에도 할 일이 참 많네요.
일단 언론 권력, 재벌 권력, 야당 권력, 자당 내 권력들로부터 우리 문님 지켜드려야 하고,
내년에 있을 총선에서 문님께 힘 실어드릴 수 있게 노력해야죠.
또 총선이 공정하게 이뤄지도록 감시도 해야 하구요.
그런데 저는 한 가지 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생각해도 좀... 너무 앞질러 간 생각이긴 한데요,
문님 팬만 할 게 아니라 민주당 차기 대선주자를 키우기 위한 팬 활동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왜냐면, 17대 대선이 생각나거든요.
그때 저는 투표권이 없을 때였습니다만, 이명박 같은 부정하고 부패한 자가 대통령이 되어선
절대!!!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솔직히 까놓고, 정동영이 대통령 되는 것도 마뜩찮더라구요.
그래서 문국현이 대통령 됐으면 좋겠다 내심 기대했습니다.
그러나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문국현은 '반짝'인 거 같아요.
18대 대선에 안철수가 그랬듯, 이번 대선에 유승민이 그랬듯, 예전에 박찬종 씨가 그랬듯,
늘 대선 때마다 개혁적인 이미지를 가진 반짝 스타들은 나오니까요.
아무튼 본론으로 돌아가서, 여러분은 다음 대선 때 추미애, 박영선이 대통령 후보로 나오면
찍으실 겁니까?? 저는 고민이 많이 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해찬 전 총리, 정세균 의장, 유인태 의원 같은 분들이 대선급 인사라고 생각하는데
이 분들은 너무 올드하십니다...
안희정 지사, 표창원 의원은 이번 대선 통해 확 부상했는데, 글쎄요, 대선에 나오기엔 너무 영(young)한 이미지 아닌가 싶구요...
안 지사나 표 의원 둘 다 젊고 개혁적인 이미지인데, 그게 이번 대선은 박근혜 정부를 개혁한다는 민심이 있었기 때문에 호응이 있었지,
다음 대선 때도 그 이미지가 호응을 받을 지는 잘 모르겠어요. 이재명 시장도 마찬가지구요.
저는 그나마 가능성 있는 게 박원순 시장, 김부겸 의원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인 호감은 없구요 그냥 두 분은 대통령 '깜'이 된다고 생각해요.
이거 너무 여러 지지자들에게 광역 어그로처럼 비추어질까 걱정이네요...
누군가를 폄하하고 누군가를 띄우려는 그런 의도는 정말 털끝만큼도 없습니다.
다만 저는 이명박근혜가 싸질러놓은 똥을 제대로 치우고 건강한 대한민국, 건강한 민주주의를 세우기 위해서는
문대통령님 이후에도 민주당이(그때도 지금처럼 좋은 정당이라면) 집권해야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미리미리 잠룡을 키우기 위한 지지자 활동을 해야 하지 않나, 그런 말씀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노사모가 있었기 때문에 노무현이 있었던 거니까요ㅎㅎ
아무튼 오유 시사게 여러분 덕에 매일매일 '팩트' 확인할 수 있어서 참 좋습니다.
앞으로도 민주 사회를 위해 우리 다같이 힘내요~~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