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개 베타로 진행중이던 빌드 30.12가 릴리즈 되었습니다.
게임을 실행하면 업데이트되고 이전까지의 게임내용은 백업이 만들어지며, 새 버전으로 하실수 있습니다.
이전까지도 새로운 것이 꾸준히 추가되고 있었는데, 빌드 30에서 정말 많은 부분이 추가되고 변했습니다.
대충 내용을 추려보자면,
1. 계절 추가 및 자연침식
봄, 여름, 가을, 겨울의 계절이 진행되고 건물, 도로에 균열이 생기고 곳곳에서 나무가 자라나는 등 자연침식이 이루어집니다!
자연침식은 이전에 모드로 있었던 것을 모드제작자가 직접 개발에 참여해서 정식 빌드에 포함이 되었다고 합니다. :D
계절변화가 미치는 영향은.. 일찍 죽어버려서 아직 모르지만(...) 일단 농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캐릭터의 더위/추위에 영향을 미치는것으로 지금은 알고 있습니다. 근데 극한의 리얼리티와 매일매일 달의 모양과 온도가 다르게 설정하는 변태적인 세심함(...)을 지닌 프좀 제작자이니만큼 상당히 세세한 부분에서 변화가 나타나리라고 봅니다. 환경상으로는 봄에는 꽃이 피고 가을에는 나무에 단풍도 들고, 겨울은 점점 눈이 쌓이면서 아예 하얗게 변했다가 봄이 되면서 녹는 등 변화가 나타납니다. 베타버전 플레이해보신 분들은 이런 변화가 나타날 때 렉이 꽤 심하다고 하셨습니다.
2. 새로운 의료 시스템
이제는 좀비에게 긁히거나 물리면 시트 찢은 붕대로 감고 음식만 먹어서 회복하는 시스템이 전투기 조종마냥 어렵게 바뀌었습니다.
부상의 종류가 세밀화되었고, 그에 따라 치료해야 하는 방식도 조금씩 다릅니다. 이제는 손으로 유리창을 깨지 않아도 깨진 유리창을 통해 넘어가면서 일정 확률로 부상을 입게 되는데, 이때 상처에서 유리조각을 핀셋으로 꺼내고, 상처를 꿰메고 (으아아아), 붕대를 감아주는 식의 처치를 해야 합니다.
그리고 붕대가 더러워지면 새 붕대로 갈아줘야 합니다. 또한 상처에 감염(좀비바이러스 아니고 세균감염)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소독을 하고, 항염증제를 처리하는 등 과정도 필요하죠.
전체적으로 치료에 걸리는 시간이 늘어났고, 부상이 생기면 불편한 점도 늘었습니다. 손을 다치면 제작에 시간이 오래 걸린다거나, 발이 부러지면 이동속도가 느려지는 등. 게다가 출혈을 막지 않으면 치료하고 있는 도중에도 체력이 점점 떨어지니...
+ 응급처치 기술이 늘면 응급처치에 걸리는 시간이 줄어들고, 나중에는 다른 사람의 건강을 확인하고 치료해주는 의사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멀티할때 의사 한명쯤은 구하세요!
3. 좀비들의 몰이사냥
플레이어들도 좀비 몰이사냥이 힘든 마당에 좀비들이 플레이어를 몰이사냥합니다. 우워...
좀비 여럿이 다니면서 만일 그 중 하나가 플레이어를 발견하면 주변 좀비들이 거의 모두가 반응하고, 좀비가 맞는 소리같은게 들리면 좀 더 멀리서도 옵니다.
점점 떨어지는 장비 내구도와 지쳐가는 캐릭터와 더불어 멘붕을 선사할것으로 보입니다. 지친 캐릭터에게 페널티가 더욱 추가되었으니... 실제로 베타 하시던분들이 이것때문에 많이 어려워졌다고 합니다.
4. 샌드박스 설정 추가
샌드박스 설정을 더욱 세밀하게 조정할 수 있습니다! 스샷으로 보세요 ㅇㅅㅇ
기존보다 추가된 것을 고르자면, 다른 집에 들어갔을때 알람이 울릴 확률과 집이 잠겨있을 확률을 조정할 수 있습니다. 알람때문에 짜증나시던 분들이라면 써 보세요. Extremely rare로만 설정해도 집집마다 문이 다 열려 있으며, 경보도 안 울립니다. 창문 따고 들어가는 서스펜스를 거부하시는 분들이라면 추천.
음식이 썩는 속도도 좀 더 느리거나 빠르게 조절할 수 있습니다. 다만 never 수준까지 설정은 안 되고, 굉장히 느린 속도로 썩게 할 수 있어요. 냉장고의 효율을 조절하는 옵션이 있습니다. 비기너의 경우 높음으로 설정된 걸 보면 높을수록 좋은 옵션인듯.
루트 리스폰 옵션은 정해진 시간 동안 둘러보지 않은 장소에서 아이템이 새로 나타나게끔 하는 옵션입니다. 기간을 조절할 수 있어요.
침식시간은 0이 디폴트이지만 숫자를 높이면 침식이 훨씬 더 진행해있고, 음식 유통기한도 그만큼 지난채 시작하게 됩니다.
그리고 아이템과 좀비의 리스폰도 설정 가능해집니다.
침식의 속도와 농사 속도, 농작물에서 얼마만큼의 수확물이 나오는지 역시 조절할 수 있습니다. 아이템 중에서는 음식, 무기, 기타 아이템의 확률도 정할 수 있네요. 캐릭터 특성으로는 캐릭터가 굶주림, 목마름 등에 걸리는 시간 이런걸 조절하는듯 합니다.
스타터 킷은 비기너 옵션을 선택하면 자동적으로 주어지는 아이템입니다.
5. 비기너 모드 추가
새로 시작하는 유저들이 선택할 수 있는 모드로, 실제로 게임이 매우 쉬워집니다. 메인 메뉴에서 비기너를 클릭하거나 샌드박스에서 비기너 설정을 누르는 것으로 선택 가능합니다. 한 마디로 말씀드리자면... 쉬워집니다. 진짜 쉬워져요. 좀비에겐 약할대로 약한 특성을 몽땅 몰아넣고 플레이어는 어느 집이든 문열고 들어갈 수 있고 아이템도 일반 설정에서보다 많이 얻을 수 있습니다.
근데 예전 서바이벌 할때보다 쉬워진거지 바로 시작한다고 쉬운거 아니에요. 좀비들 협동행동도 서바이벌에서보다 떨어지지만 여전하고 총쏘면 온동네 좀비들이 모여서 좀비파티하는것도 똑같음ㅇㅇ
+ 이외에도 농사에 걸리는 시간이 늘어났고, 캐릭터가 지치게 되었을때 회복하는 시간이 훨씬 길어졌습니다. 의자에서 휴식을 선택하면 캐릭터가 의자에 앉아서 피로를 회복하게 된다고 합니다. 여러가지로 많이 변경이 되었는데... 그만큼 많이 어려워졌습니다.
새로 추가된 비기너모드로 시작해 보았습니다. 특성은 사기스탯인 strong/lucky
공원경비원 하시면 좀비화랑 식중독 빼고는 질병면역이니 질병 약함을 단점으로 고르시면 거의 공짜포인트가 됩니다.
비기너모드에는 자동적으로 캐릭터에게 스타터 킷을 지급합니다. 스타터 킷에는 배낭, 물병, 감자칩 하나가 있고 배낭에는 망치와 야구방망이 하나가 있습니다.
대신 둘다 내구도가 절반 이하입니다; 새 방망이나 망치찾으시면 바로 교체하세요.
좀비와 싸우면 바로 좀비들이 몰려들기 십상인데 그 상황에서 무기 부러지면 튀는것말고는 답이 없습니다.
문열고 나가자마자 좀비가 반겨주네요. 그리고 이제 시작한 참에 집앞에 피가 흥건합니다.
오른쪽 아래 나무들 보시면 칩엽수들 사이에 눈에 띄게 밝은 초록색 나무가 하나 있습니다. 이 나무가 계절/자연침식 추가되면서 새롭게 맵에 등장하고 자라나는 종류의 나무입니다.
한마리 잡자마자 주위에서 좀비들이 다가옵니다. 다행히 비기너 모드라 저렇게 몰려들어도 크게 위협적이지 않네요.
집 바로 옆에 창고가 붙어있어서 운좋게 새 망치를 구했습니다. 바로 교체합니다.
참고로 이 집은 창고도 있고 병원이나 공장 등이 멀지않고 피크닉용 바베큐 그릴이랑 베리 덤불이 있어서 요새화하고 살기에도 좋은 집입니다.
새로 추가된 의료용 아이템입니다. 솜을 사용하시면 소독에 사용하는 항생제나 술의 양을 적게 소모한다고 합니다.
식초입니다. 채소나 과일을 초절임해서 보관하는데 사용합니다.
조합법은 빈 병(jar) + 병뚜껑 (뚜껑이랑 병이 따로나오면 어쩌라는건지) + 식초 + 설탕 + 초절임용 채소나 과일 입니다.
정확히 만들어보지 않아서 얼마나 소모되고 뭘 더 넣을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고만좀 와라 좀...
헐
세상에 도끼가 여기서 나오네요ㅋㅋㅋㅋ 럭키특성 덕분인가.
좀보이드는 샷건도 뭐도 다 필요없습니다. 도끼만 나오면 씨바 아무도 날 막을수 없으셈입니다.
좀비놈들을 도끼를 몰고가서 밀어버립니다!
코트만 병원입니다. 1층에는 약이 많고 2층은 가정집이죠. 바로 옆에는 식료품점이 있고 공장도 가까운 곳에 있어서 멀드로 맵 주거지로 손꼽히는 곳입니다.
저는 이번에 추가된 의료용품을 살펴보기 위해 찾아갔습니다.
아까 설명을 못 했는데, 비기너 모드에서는 경보 알람과 집이 잠겨있을 확률 모두 Extremely rare로 되어 있어서 그냥 아무 집이나 문열고 들어갈수 있습니다. 굉장히 편리하죠.
...다행히 원장실과 진료실에서 좀비환자나 의사를 마주치는 일 없이 들어올 수 있었습니다. 그건 정말 생각만 해도...으으.
대충 확인해 본 것으로는 수술용 바늘, 알콜 솜, 핀셋, 밴드 등이 있네요. 그리고 이런 아이템이 같이 들어있는 퍼스트 에이드 킷도 있습니다.
퍼스트 에이드 킷에도 무게와 용량감소율이 있는걸 보면 가방으로 쓰일 수 있나 봅니다.
참고한 업데이트 내용에서는 의료용품을 조합해서 더 빠르고 편리하게 치료할 수 있다는데 아직 확인 못해봤네요.
코트만 병원이 좋은 이유는 바로 옆에 식료품점이 있어서이기도 합니다...는 좀비들이 쇼핑 왔나요?
식료품점에는 냉장고에 담긴 음식도 있지만 이렇게 일반 컨테이너에 담긴건 3일만 지나도 썩어버리니까 (썩는시간 조절하면 더 오래갑니다만) 얼른 쓸어옵시다.
방심했습니다.. 식료품점 뒤에 창고로 나오다가 그만 안 보이는 각도에 숨어있던 좀비에게 급습당했어요.
부상 상태에서는 싸우기 힘들고 아예 죽을수도 있어서 도망쳤습니다. 다행히 좀비 이속이 느리고 지능도 떨어져서 오래 쫓아오진 않더라고요.
건강 상태창이 이렇게 세밀화되고, 캐릭터가 다친 위치를 보여주고 증상이 나타납니다. 의료아이템을 가진 상태로 상태창에서 곧바로 치료를 할 수 있습니다.
근데 문제는... 물렸네요. 물리면 거의 100% 확률로 좀비화됩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하지만 상태가 별것 아닌 부상이니 치료해봅시다. 럭키특성에 걸어봅니다.
항생제로 소독하고 붕대를 감았습니다. 붕대를 감으면 상태창에도 나타납니다. 일단 출혈은 멎었네요.
...저 문 좀비 처리하고 돌아오는길에 질병이 나타나네요. 망했다. 이건 망했어.
슬슬 캐릭터도 자신이 좀비화되는거 아닌가 불안해하기 시작합니다.
붕대를 감은 이후에도 건강 탭 열어서 확인해보세요. 붕대가 더러워지면 갈아줘야 합니다. 더러운 붕대를 제거하고, 새 붕대를 감아줘야 합니다.
..근데 붕대 갈아주는 도중에도 계속 출혈 발생하면서 체력 떨어집니다. 자칫하면 캐릭터가 의료조치 취하는 도중 사망할수도.
...상처에서 난 출혈때문에 바닥이 피투성이가
더러운 붕대는 물과 함께 인벤토리에 있으면 깨끗하게 할 수 있습니다.
(수면시간을 정해서 잘 수 있습니다. 현실세계 저에게의 적용이 필요합니다)
질병에 걸리면 - 좀비바이러스나 식중독 등 병은 일반적으로 1~3단계까지의 진행이 같습니다.
나른한 상태(초록 얼굴, 배경은 살구색)에서 시작해서 점점 상태가 심해지고, 캐릭터는 고통을 느끼면서 혹시 좀비화가 아닌가 해서 멘붕에 빠지게 됩니다. 만일 좀비화가 아닌 경우 4단계 질병 상태테서 체력이 심하게 깎였다가도 다시 회복이 됩니다. 따라서 질병이 좀비화인지 확실하지 않다면 (예를 들어 좀비에게 긁힌적도 없는데 상한거 먹고 아파한다거나) 영양가가 높은 음식을 많이 먹이고 쉬게 하면 나아집니다.
좀비화입니다. 망했네요.
이 게임 좀비화는 치료제 같은거 없습니다. 고로 좀비화 걸리면 그냥 주금.
좀비화되면 체력이 계속해서 깎여나가다가 결국 사망하게 됩니다.
음식을 먹어서 체력회복을 높여 주면 체력 줄어드는 속도가 느려지지만, 결국에는 저렇게 되더라고요.
사망
후기 : 프좀은 쉬워져봤자 프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