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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국제시장 함 볼까하는데요....
게시물ID : movie_3859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소연아빠
추천 : 3
조회수 : 46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12/31 11:3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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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글들을 하나 둘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는 소위말하는...ㅋㅋㅋ 종북 좌빨입니다.
그래서 사실 국제시장은 볼 생각은 커녕 솔.직.히 '망해라' 하는 심정이기도 했고요.

요즘 돌을 앞둔 제 딸애가 부산 본가에 가 있어 부산을 자주 내려가는데,
아버지 어머니가 공짜표 있다고 보러 가라고 하기에 그냥 "딱" 거절해버렸었죠.

근데... 오늘 아침 CBS 라디오를 듣다가 재미있는 소식을 보고 한 번 찾아봤습니다.

영화 "국제시장"은 한국 영화 사상 최초로 "헤드스탭부터 말단스탭까지 모두 표준근로계약서를 작성" 을 해서 영화를 제작했답니다.

"하루에 12시간 이상은 촬영을 하지를 않고 또 12시간 이상의 촬영을 하면 1.5배, 밤늦게 촬영하면 2배 이상의 또 오버차지(초과시급)를 또 많은 스태프들한테 지급을 하고 일주일에 꼭 한 번씩은 쉬고 또 모든 스태프들에게 4대보험을 적용"

이런식으로 말이죠.

사실 우리가 몰라서 그렇지 한국 영화계의 파이는 커졌다고 말들 많이 하나 어차피 돈 가져가는 이들은 배급사, 제작사, 감독, 작가, 배우 같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이지....
촬영기사, 현장수배하시는 분, 각종 스탭들은 비정규직 노동자나 마찬가지거던요.
근데... 이 "표준근로계약서" 라는건 영화계라는 바닥에서 보면 일시적이나마 작업 중 "정규직" 전환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영화의 내용이나 영화 속에서 표현된 정말 시덥잖은 선동같은 장면들.....
그리고 베트남에 파병된 한국 군인들에 미화 따위에 동의할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

저는 미국 생활을 오래해서....사실 한국 군인들의 월남 파병이 얼마나 잔인하고 추악했는지 잘 아는 사람 중 하나거던요.

근데.... 어찌됐던....요즘 비정규직 전환 문제로 사회가 난리인데....
그래도 감독이라는 사람이...제작자라는 사람이.... 이런 문제에 대해 조금이나마 깨인 시각을 가진 자라는 것에....뭐랄까....
'한 번 봐볼까 ?'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희 아버지는 부산 분으로 소위 말하는 "수구꼴통" 이십니다.
오죽하면 작년부터 저희집에서는 '정치 이야기 OUT' 제가 시행중이며, 큰방 티비는 아버지가 채널권을, 거실 티비는 어머니가 채널권을.....
그리고 동생방 티비는 동생이 채널권을 가지고 건들이지 말기로 서약서까지 써 놓은 상태입니다. ^^ ㅋㅋㅋㅋㅋㅋ

주절주절...이야기 이상하게 흘렀는데요.
음..... 영화 한 번 볼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오유에 주절주절 이야기 해봤어요 ^^

다들 한 해 마무리 잘 하시고.
2015년에는 건강하고 행복하시기를 바랄께요.

2014 마지막날
여수에서 소연이 아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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