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아...
정말 미안해...
처음에 고슴도치 사진들이 너무 이쁘고 귀여워서
부푼 기대감으로 너를 입양해왔을때
그 설레임과 그 행복으로
계속 너와 함께 있어주지 못해서 미안해...
항상 나만보면 숨고
물도 자꾸 엎지르고 해서
너가 나를 못 알아보나 ... 생각으로 2년 쯤 됐을때
어제 아침 나한테 나가와서
눈을 꿈뻑꿈뻑 하길래,
너무 좋아서 사진도 찍고
함께 아이컨텍 많이 했었는데
그게 너의 마지막인... 표현이었네
고마워...
정말 고마워...
그래, 잘할게...
너한테 잘 할수는 없겠지만...
그 동안 잘 챙겨주지 못한 나를 반성하며
앞으로 다가올 무수한 시간들을
너를 기억하며
삶에 있어서 조금 더 성숙된 태도로 잘할게...
사랑아... 정말 미안하고 고맙다....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