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대학원 석사과정 재학중입니다.
제가 아는 범위 내에서는 대학원 생활이 대동소이 하므로, 저와 비슷한 처지가 많으실것같아 글 남깁니다.
그리고 조언도 부탁드립니다.
연구실 생활이 너무 힘드네요.
연구실 과제(프로젝트)에 치여서 일을 하다 보면 어느덧 밤이고,
그러다 보면 하루가 다 가있고. 연구못해서 혼나는게 일상이 되어버렸습니다.
최근에는 더욱 힘들어졌는데요,
이유는 저에게 떨어지는 일이 제가 감당하기 힘들만큼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일이 많아지다 보니 실수가 많아지고, 그러다보니 민폐만 끼친다는 생각에 너무 힘듭니다. 혼나기도 혼나구요.
힘들다보니 또 실수가 나오고... 자꾸 안좋은 생각만 하게되고.
그렇다고 일이 줄일수도 없고 말이죠. 연구실은 모두가 바쁜곳이니까요. 저만 바쁜곳도, 저만 힘든곳도 아니니까요.
벌써 3학기도 끝나가는데 일에 치이다 보니 졸업준비는 하나도 못했네요.
5학기를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면 스트레스가 더 치밀어 오르고 감정적으로 너무 힘들어 집니다.
그렇다고 관두자니 지난날이 아깝긴 합니다.
하지만
지금 상황으로는 당장이라도 관두고 싶네요.
정신적으로 너무 피폐해졌고, 체력도 많이 떨어지고, 잔병도 많이 걸리네요.
올해 초에는 탈모까지 있었습니다. 지금은 치료꾸준히 받아서 많이 좋아졌지만요.
육체적으로는 그렇다 치더라도, 정신적으로 너무 피폐해졌습니다.
스트레스가 치밀어 오를때는, 정말 안좋은 생각이라는걸 알면서도 극단적인 생각을 하게 됩니다.
빈도가 잦아졌습니다. '그냥 죽으면 편해지지 않을까?' '다 내려놓고 도망가고 싶다' 등등의 생각이 떠오르곤합니다.
장난이 아니라 진심으로요.
이런 생각이 자주 드는 제가 무서워 졌습니다. 이렇게 습관이 되면 정말 극단적인 선택을 할수도 있겠구나 싶더라구요
다른 무엇보다 이런 생각이 드는게 너무 무섭습니다. 제일 힘들고요.
다른분들은 잘 해나가시는것 같은데 저에게는 다른분들이 잘해나가 시는것들도 너무 벅차고 힘에 겹네요.
그래서 더 자괴감들고 열등감들고 합니다. 악순환에 악순환에 악순환이 반복되는것 같네요.
주변분들께 상담하고 위로를 받아봐도, 잠깐 힘을얻고 며칠 혹은 하루이내에 다시 힘에부쳐서 힘들어하곤 합니다.
정말 너무 힘들어서 다른분들은 이런 힘든시간을 어떻게 보내셨는지 궁금합니다.
인터넷에 이렇게 장문으로 힘들다는 글을 올릴정도로 너무 정신적으로 나약해져 있는것같습니다.
정말 어줍잖은 위로라도, 지푸라기라도 잡고 힘을 내고 싶은 심정이네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글을쓰면 조금이라도 맘이 가라앉을줄 알았는데, 꼭 그렇지도 않네요.
남은 일을 하러 가야겠습니다. 수업 과제는 또 못할것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