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만 줄였지만 그래도 스압이네요...
기억하실지는 모르겠지만 제방에 있는 하나뿐인 등신대를 모델로 하나뿐인 모형을 만들어보자에서 시작했습니다.
일단 360도로 찍은 영상도 준비해 왔습니다.
어떻게 쓸까 하다가 첫 과정부터 시작하려고 합니다.
이게 그 등신대입니다. 입찰했을 때의 그 행복한 느낌을 아직도 잊을 수 없습니다.
일단 뼈대를 만들었습니다.
모델의 자세 때문에 밑에 구름 모양 베이스로 고정시겼습니다.
하반신부터 틀을 잡아봅니다.
상, 하반신의 대략적인 모양을 잡았습니다.
틀 위에 눈, 코, 입, 귀, 눈썹, 속눈썹... 얼굴을 열심히 만들어봅니다.
항상 색을 입히는 과정이 마음에 안 들었어서 이번에 과감히 공방을 잡았습니다. 지금부터는 공방에서 작업합니다.
대쉬가 여러차레 사고를 당합니다...
잘못된 것을 다시 바로 잡는 데는 사실 큰 노력이 들기보다는 멘탈을 잡고 차분해져야 하는 것 같습니다.
몸은 준비되었고 꼬리, 날개, 갈기들을 만들 시간입니다.
모양 잡기는 이제 끝났습니다. 이제 사포질을 해서 표면정리를 해야겠네요.
이번 작업을 하면서 느낀 점이라면 모형 만들기의 모든 과정은 사포질이 있어야 완전해진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작업시간의 1/5은 사포질을 하고 있었단 뜻입니다. ㅠㅠ
모든 파츠의 사포질을 마치면 도료가 잘 붙고 사포질할 곳을 잘 찾도록 서페이서을 뿌려줍니다.
사포질하고 서페이서 뿌려보고 마르면 다시 사포질하고...
모든 파츠를 다듬었다면 밝은 계열의 색이 잘 보이도록 먼저 흰색으로 덮어줍니다.
바로 흰색을 올리지 않은 건 회색이 물성을 확실하게 잡아주기 때문입니다. (결국 사포질을 잘하기 위해서입니다.)
에어브러쉬로 도색할거기때문에 색이 들어가지 않을 부분은 확실하게 마스킹해줍니다.
드디어 도색을 시작합니다.
이번 도색을 하면서 색채에 관한 공부를 열심히 해본 거 같습니다.
대쉬 피부색을 만들 때 들어간 색상은 흰색을 바탕으로 한 코발트블루에 브라이트블루을 조금 섞었습니다.
매력적이지만 강렬한 코발트블루를 포기하고 싶지 않았던 저에게 브라이트블루는 좋은 해결책이었습니다.
몸, 날개, 갈기.. 큼직한 부분은 도색이 끝났습니다.
다행히 마스킹이 잘 되었네요.
눈을 그리기 위해 도구를 정리합니다.
저는 그림 그릴 때 항상 눈 채색을 망쳐서 거의 눈을 칠하는 건 징크스 수준입니다. 이번작업도 모든 과정을 통틀어 눈을 커버하는 게 가장 버거웠습니다.
도색은 전부 끝났습니다. 규티마크은 데칼로 뽑아 붙었습니다.
여기에 쓴 도료가 에나멜도 들어가 있고 유광 무광이 난잡하게 있어 마감재를 이용해 코팅하고 모든 곳을 더 동일한 질감으로 하겠습니다.
마감제를 뿌리고.. 모든작업이 끝이 났습니다. 완성입니다. 아래로는 완성사진입니다.
이후 모형은 집으로 가져왔고, 지금까지 만든 모형들과 같이 불려 모와 봤습니다.
최대한 근접해서 찍어봤습니다. 밤이라 그런지 빛을 충분히 받지는 못했네요.
조명은 밝은 햇빛이라면 충분합니다. 날이 밝으면 사진 찍어서 새로 올리겠습니다. 정말 오래 걸렸음에도 다들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