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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파란만장한 인생 경험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
게시물ID : humorstory_43030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세실사랑
추천 : 3
조회수 : 974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12/30 15:37:01
결혼한 남징어 임..
 
두서없이 시작하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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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다녀온뒤 얼마 안될 때 였는데
 
아이러브 스쿨이라는 포털이 굉장히 유행할 때 였음(나이 대충 나오죠? ㅎㅎ)
 
쨌든 국딩 동창들(다들 같은동네)이랑 매일 만나서 술먹고 놀때였는데
 
몇달뒤 늦게 여자애 동창이 합류 하게 됨.
 
난 잘 기억이 안나는데 그친구는 나를 기억한다고함.
 
여차 저차해서 동창 엠티도 갔다오고
 
자주 술자리도 가져서 다들 더욱 친해진 상태임
 
그 여자애랑 많이 친해져서 개인적으로 술자리도 많이 가지게 됨
 
그 친구는 동네에 사는게 아니라 이태원에서 일 다니면서 자취를 한다고 함.
 
네일아트 준비 중인데 첫 월급 탔다고 이태원에 오면 자기가 다 쏜다고 함
 
그래서 이태원에 밤 10시정도에 도착함
술 얻어먹고 노래방가서 신나게 놀고
집에 가려는데 시간이 애매함 새벽 4시 정도 됨
지하철 끊김.
여자애가 자기 자취방에서 1시간정도만 있다가 지하철 첫 차 타고 가면 되겠다고 해서
여자애 자취방으로 감
 
투룸? 형식의 자취방인데
 
여자애가 '화산고'비디오 틀어줘서 그거 보면서 시간 때우고 있는데
 
영화 시작하고 20분즈음 됐으려나?
 
누군가 자취방문을 부술듯이 쾅!쾅! 노크 함..
계속함...
 
여자애가 문 안열어주고 대답도 안함..
왜 그러냐고 물어보자..
 
이 동네에서는 흔한 일이라고..
자기를 마음에 들어하는 외국인이 있는데 자주 저렇게 찾아와서 저런다고..
저러다 집에 간다고 함..
 
그래서 그냥 다시 비디오 보는데
 
5~10분 정도 지났나?
노크(?)는 계속 됨.....
 
여자애가 결국은 문 열어주러 감..
 
문이 열리고...
어떤 건장한 한국 남자분이 들어옴...굉장히 화가 나 있었음...
 
여자애가 '오빠...'라고 부름
 
순간 오만가지 생각을 해 봤는데
 
그친구가 친오빠가 3명인가 있다고 했음..
 
그 오빠중에 한명인가부다 싶어서
 
얼른 일어나서 최대한 정중하게
'안녕하세요 친구 xxx입니다.,'
90도 인사를 하는데
바로 주먹이 내 얼굴을 가격 함.
쓰러진 내 위에서 계속 때림
아프다기 보다는 너무 정신이 없어서
겨우 방어만 함..
 
남자가 분이 안 풀리는지 냉장고에서 소주를 꺼내서 병 나발을 붐..
 
나 무릎 꿇게 하고
여자애 동창 뺨을 때리기 시작함..
 
그때 왜 그랬는지 지금 생각해도 너무 후회됨..
'형님 여자애 때리실 꺼면 저를 때리세요'하고 말림...(젠장)
 
정말 미친듯이 맞음..
그와중에 여자애는 화장실로 도망 보냄..
어느정도 때리다 지쳤는지
나를 다시 무릎꿀림.
 
그리고 질문을 시작함
 
아저씨를 A로 하겠음
 
 
A'둘이서 뭐했냐?"
 
나' 비디오 봤습니다.'
 
A'근데 왜 문을 안열고 대답도 안해?'
 
나는 아까의 상황을 고대로 설명하고.. 다시 엄청나게 맞음
 
A가 계속 추궁함
나는 억울해서 이태원에서 왔던 순간부터의 상황을 차근 차근 설명함(실제로는 덜덜 떨면서)
 
계속 못 믿겠다는 듯이 때리다가 술먹기를 반복하다
급기야 주방에서 식칼을 들고옴!!!!
가져온 칼을 A와 나 사이 바닥에 던져주고
웃통을 벗음.(문신이 몇개 있음)
 
A'니가 날 찌를래? 아니면 내가 널 찌를까?'
 
나는 너무 놀라고 무서워서
 
'형님! 이러시면 안됩니다.정말 믿어주세오 아무 일 안했어요!'
라고 간절하게 빔..
정말 믿어주세요만 몇번을 했나 모르겠음
정말 아무생각도 나지 않고 부모님 생각 밖에 안남...
나 여기서 죽이면 부모님 슬퍼하실 모습이 너무 생각나서
필사적으로 항변함.
 
계속 그런식의 공방(?)이 오고 가는데
 
그러다 A가 분이 조금씩 사그라 들었는지
뭔지는 모르지만
그쪽 사정을 설명하기 시작함
 
여자애랑 A랑 사귀는 사이라 함..
근데 최근에 사이가 안 좋아졌다고 함
 
근데 오늘 새벽 3시 즈음
여자애가 해어지자는 문자를 A에게 보냈다고 함
핸드폰으로 온 문자 내용도 보여줌.
'나 지금 내가 좋아하는 남자랑 있어..
오빠 나랑 해여져'
이런식의 내용으로
내 존재가 언급 돼 있었음!!
 
격분한 A는 새벽에 택시타고 여자애 집에 왔는데
문은 안 열어주고방에 불은 켜져 있으니
A는 온갖 상상을 다 한 모양
 
A가 나에게서는 더이상 소득(?)을 얻을게 없어졌는지 아니면
분이 사그라 들었는지
집에 가라고 함
 
대신 전화번호 지금 부르라고 함..
016-xxx-xxxxx 불러줌.
바로 나한테 전화 해 봄.
벨 울리는거 확인하고
 
한번만 더 얘 만나거나 건들면
가족이랑 다 죽여버린다고 협박함..
알겠다고 하고
 
그 자취방에서 나옴..
 
이태원역까지 걸어가는 도중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 생각해도
정말 바보같았지..
 
핸드폰을 열어보니 처음 보는 전화번호가 부재중으로 찍혀있음...
 
바보같이 전화 해봄.,..
 
그 A가 받음...
 
그제서야 아까 전화번호 확인 작업이 생각남..
 
어버버 하다가
 
'형님 다시한번 죄송합니다...'라고 얼버무림.....
 
그리고 지하철 타고 집에 옴....
 
다행이 맞을때 얼굴은 필사적으로 방어해서 뒷통수에만 혹 엄청 남.
 
 
지금에는 친구들과 웃으며 얘기할 수 있는 경험이자만.
 
그때는 정말 죽을수도 있겠구나.. 라고 생각함..
 
그 뒷얘기가 있지만 반응 보고 올리겠음!
 
끗~
 
아마 그여자애가 오유를 한다면
이글 보고 나인줄 단박에 알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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