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뱃속의 아가에게
게시물ID : baby_521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a네코
추천 : 4
조회수 : 545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12/30 08:23:28
오늘로 임신 9개월차가 되는구나
오늘 아침에도 신나게 움직이고 순간 배를 봤더니 너의 움직임이 보이는게 나도 신기하다.
너의 존재를 알게 되었을 때 당황했고 무서웠고 미안했다.  결혼전이라 당황했고 널 가진 날 어른들이 알면 뭐라 하실까 무서웠고 아직 준비되지 못한 나에게 와서 못난 엄마라서 미안했다.
그런데 넌 참으로 이쁘고 착하게만 자라주더라
입덧을 주지도 않고 아프지도 않고 널 가지고 하루종일 일을  하는 나를 생각해서인지 일할때만큼은 조용히 티내지않고 지내주더라. 니가 아닌 다른 아이들만을 챙기며 밤새울때도 너는 그저 묵묵히 자라나고 있었지.
엄마가 스트레스로 폭식을 해서 임신당뇨가 와서도 넌 더 커지지않고 평균으로만 자라주어서 의사선생님도 너를 기특하다고 하셨단다. 어쩌면 나는 너를 낳기 직전까지 일을 할거같아 미안하다. 나의 맡겨진 아이들도 사랑하기에 힘들지만 끝까지 돌봐주고 싶은 내 욕심때문이겠지. 아가야 힘들게 했는데도 아프지않고 건강하게 자라줘서 고맙고 50일후에 건강하게 만나자. 사랑한다...♥
ㅡ못난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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