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대학교 후배 두 명과 함께 셋이서 서울 상계동의 한 참치회집에서 소주 한 잔 했습니다. 대학교 졸업한 지 벌써 25년을 훌쩍 넘겼지만 여전히 친하게 지내는 선후배들인데 평소에도 자주 만나지만 이번에 대통령 선거 끝나고는 처음 만난 건데요.
이제 40대 후반을 넘어 50대 초반에 이르는 66년생, 69년생, 70년생인 세 명은 서로 입을 모아 문재인 대통령 당선 이후 행복지수가 높아졌다는 얘기를 주제로 기분 좋은 이야기 많이 나눴습니다.
특히 어제 새벽에 벌어진 북한 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뉴스를 보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강력한 경고 메시지는 과거 이명박근혜 정권에서 쓰는 용어와 크게 다를 바가 없었지만 누가 그 얘기를 했느냐에 따라서 그 신뢰감이 확 달라진 것을 느낀다는 얘기를 공통으로 했습니다.
이명박근혜 정권에서의 철통같은 안보태세, 북한에 엄중 경고한다고 얘기할 때는 “저 허접쓰레기 같은 것들이 전시작전권도 못 찾아오는 주제에 쓸 데 없는 소리 하고 있네”라는 생각이었다면,
문재인대통령의 메시지는 “북한에 강력한 경고를 하되, 다양한 채널과 방법을 통해서 평화 정착을 할 것 같아 안심된다”는 것이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당선되고 난 지 불과 며칠 지나지 않았고, 다른 것은 다 똑같아도 내가 살아가는 나라의 최고 국정 책임자인 대통령 한 명 바뀌었다는 것만으로도 이렇게 마음이 든든하고 행복지수가 높아지는 느낌은 과거 김대중 대통령 시절, 노무현 대통령 시절하고도 또 많이 달라진 느낌이더라구요.
나중에 언제 태세 전환할 지 모르지만 미명박근혜 정권 내내 못씹어먹어서 안달하던 종편 쉐이들이 젤 열심히 보도하는 것을 보면서 "이 새끼들.. 진짜 처세술 하나는 끝내주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신임 국무총리가 될 이낙연 총리 후보자 이야기, 우리와 같은 세대인 임종석 비서실장 이야기, 조국 민정수석 이야기, 검찰 개혁 이야기, 공수처 설치 이야기, 세월호 재조사 이야기, 정윤회 문건 원론에서 재조사한 이야기에부터 문재인 대통령님의 반려동물인 풍산개 마루와 고양이 찡찡이가 청와대 들어간 이야기, 유기견을 입양하는 이야기 등은 그동안 꽉 막힌 속을 뚫어주는 느낌입니다.
신문을 봐도 즐겁고, 뉴스를 봐도 즐겁고, 지인들과 대화를 나눠도 즐겁습니다. 게다가 큰 금액은 아니지만 3년 전부터 코스피 연동 펀드를 하나 가입한 것이 있는데, 박근혜 정권 내내 스트레스를 주더니 문재인 대통령 당선이 되면서 코스피까지 오르니 더욱 즐겁습니다. ㅎㅎ
여러분들도 많이 많이 행복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