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지 않아도 어수선한 분위기에 이렇게 분란의 소지가 있을 이슈를 더하게 되어 무척 죄송합니다.
여러분이 쓰지 말라고 하시면 그렇게 하겠습니다.
의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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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께서 허락해주신다면 SCV는
뒷단에서 프로그래밍 작업만 하게 되며,
전면에서 여러분과 소통하는 일은 물론 없을 것이며,
일반 유저로서 활동도 금지됩니다.
오유SCV 뿐 아니라 어느 누구도 독단적으로
유저를 판단하고 유저 위에서 군림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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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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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V 재사용 반대
SCV 재사용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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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내용은 오유SCV에 대한 반대 또는 변론 의견 중에서 베오베에 오른 내용만 따로 뽑은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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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공지 이후 SCV에 대한 여러 가지 의혹과 의견을 제기하는 글들이 올라왔습니다.
반대하시는 분들도 그만한 이유로 나름의 정의를 세우기 위한 의견개진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오유SCV의 롤유저에 대한 발언은 문맥상 분명히 롤유저를 비하하는 발언이 맞다고 봅니다.
이 친구가 비난받아야 하는 지점은 바로 여기이며 그 책임은 무겁고 엄중해야 합니다.
하지만 그 외 오유SCV와 관련없는 부분까지 SCV의 행위로 오인되고 비난받는 것을 보면서 마음이 많이 아팠습니다.
아무리 현재 오유 상황이 급하다고는 하나 오유SCV를 재사용하는 선택이 '불의'라고 판단했다면
이렇게까지 논란을 무릅쓰면서까지 부탁을 드리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평소의 행실로 보아 저 문제의 발언이 너무 당연할 것 같았다면, 저의 선택이 '불의'라고 볼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제가 겪어본 바 SCV의 사람됨됨이가 그렇게 막되먹은 모양은 아니라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이전에 유저분들께 사랑받던 오유SCV모습이 제가 평소 느꼈던 이 친구의 모습이었습니다.
근데 도대체 저 발언이 어디서 튀어나온건지 물어본 적이 있습니다.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롤 하는 사람들끼리 그런 표현을 자주 썼다'고 하더군요.
그럼 롤 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그렇게 인식하느냐고 했더니..
'아니요, 그런 건 절대 아니고, 롤 하던 제 친구들끼리...'
그랬다는군요.
평소에도 유리멘탈이라고 소문난 친구였습니다.
문제의 롤유저 비하 발언을 한 직후부터 자기의 발언 때문에 발을 동동 구르고 있었습니다.
사건 직후 며칠 동안 죄책감에 거의 초죽음이 될 정도였고, 종일 고개떨구고 한숨만 푹푹 쉬고 있었습니다.
같이 있었던 직원들이 SCV 달래주느라 이리 끌고 가서 속닥속닥 등토닥, 저리 끌고 가서 속닥속닥 토닥토닥
저는 사건 추이 쫒느라, 공지 쓰느라 제대로 신경을 쓰지 못했지만, 저러다 정말 사람이 어떻게 될까봐 걱정이 되는 수준이었습니다.
광고 늘리고 전문가를 쓰면 되지 않느냐는 의견도 많았습니다.
그러려고도 해봤지만 잘 안되더군요.
급여 부분을 떠나서 우선 워낙 작은 규모이다 보니 사람을 구하기가 정말 어렵습니다.
그동안 오유인 중에서 도와주시겠다는 분들이 계시면 연락을 드리고 만나서 조언을 받은 적도 많습니다.
하지만 그분들 모두가 이미 오유보다 훨씬 번듯하고 큰 직장에 다니는 분들이어서 같이 일할 수 있는 여건은 아니었습니다.
지난해 클린유저 사태 이후, 실의에 빠져 있던 기간에는 그런 만남 조차도 가지지 못했던 건 사실입니다.
그리고 오유 시스템은 제가 십수 년 전에 처음 만들기 시작해서 수정에 수정을 거쳐 여기 저기 누비고 기운 흔적이 차고 넘칩니다.
새로운 프로그래머가 보면 기겁할 정도로 누더기(?) 시스템이라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코딩도 그렇고 데이타베이스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무리 뛰어난 프로그래머가 오더라도 적응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립니다.
사실 오유SCV도 몇 달의 적응과정이 필요했고,
급한 부분은 응급처치로 수정을 해나가면서도 틈만 나면 "디비개편부터.."를 요구했습니다.
그 디비개편부터....를 진행하다가 클린유저시스템2.0이 늦어지고,
이미 선발과정이 끝난 2차 클린유저 분들이 클린유저시스템2.0이 없는 상황에서 클린유저 업무를 처리하려다 보니
궁여지택으로 카톡 단톡방을 의사소통의 도구로 사용했고,
그러다보니 친목문제가 불거지고, 그러다가, 그러다가.... 돌이킬 수 없는 사태까지..
새로운 시스템을 만드는 일은 오히려 수월합니다.
하지만 이미 하루 수십만의 방문자가 쉼없이 드나드는 곳에서 기존 시스템을 안은 채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하는 작업은 그리 만만치 않습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신고.차단으로 억울한 피해자가 생기는, 이런 시급한 상황에서는 뛰어난 사람 보다는 익숙한 사람이 낫지 않을까 합니다.
ps1.
혹시나 이러다 운영팀장 복귀도 요청하지 않을까 하는 염려하시는 의견도 있던데요.
절대로 그런 일은 없을 것임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ps2.
오늘 아침부터 쓰기 시작했는데 벌써 자정이 다 되어 갑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