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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자 아이돌계의 레전드 "모리타카 치사토" 에 대해서 (스압)
게시물ID : star_27266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구글번역
추천 : 8
조회수 : 27030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4/12/29 18:40:37
일본의 8~90년대 여자 아이돌들을 보면 최근 일본에서 나오는 여자아이돌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그야말로 우상이었죠. 빛이났어요. 실력도 있고, 미모는 말할것도 없구요.

70년대를 야마구치 모모에, 사쿠라다 준코, 모리 마사코가 이끌었다면
8~90년대는 마츠다 세이코, 나카모리 아키나, 고이즈미 쿄코, 야쿠시마루 히로코, 미나미노 요코, 모리타카 치사토, 나카야마 미호 등
지금 그대로 나와도 압도적으로 발라버리는 황금기 라인업이 죄다 이때즘 나옵니다.

그중에 톡톡튀는 매력을 가졌고 특히 각선미가 좋았던 아이돌인 모리타카 치사토에 대해 얘기하고 싶네요.
모리타카 치사토는 86년도에 포카리스웨트 이미지걸 콘테스트로 데뷔를 해서 가수와 배우를 병행하는 아이돌이었고
88년부터는 배우일은 하지않고 가수에만 매진하고, 이때쯤부터 자신의 곡에 가사를 쓰기 시작하고 때때로 작곡도 하기도했습니다.
아이돌이긴하지만 상당히 아티스트 노선을 타고있었다고 보시면 됩니다. 아이유를 생각하시면 될듯 하네요.

대강 아티스트적인 면모에 대해서 평가하자면...
- 작곡은 많이 하지 않았지만 가사를 무척 잘써서 160곡이 넘는 곡을 작사 (히트곡 대부분 본인 작사, 저작권수익이 어마어마함)
- 악기를 상당히 잘 연주했고, 세션도움없이 기타, 드럼 연주 녹음했던 곡도 있을정도 (토와테이 앨범에 드러머로도 세션녹음에 참여한적 있을정도)
- 보기완 다르게 실력이 좋았음 (실제로는 라이브할때 CD튼것같은 라이브를 시전), 다만 당시에는 실력없다고 까임(워낙 당시 아이돌이 쟁쟁해서...)

그리고 속도위반 결혼인지라 당시 정서가 좋지못했지만 그 이후 행보는 매우 모범적인 걸로도 유명합니다.
(참고로 남편은 에구치 요스케라는 배우인데 아마 일드 많이 보시는 분들에게는 구명병동 시리즈나 하얀거탑의 사토미선생으로 기억될듯 하네요.)
육아때문에 10년이상 볼수가 없었는데 자녀들이 초등학교 고학년 이상이 되자 2012년에 복귀한것만 봐도 상당히 가정에 충실했음을 알수가 있죠..

복귀 이후는 매우 흥미로운게 유튜브 공식채널을 만들어서 꾸준히 업로드 한다던가 또는 공연활동과 젊은 뮤지션과의 혐업도 하고 섬머소닉2014에도
참여를 하는 등 예상외의 행보도 보여줍니다. 덤으로 연예계 생활을 10년동안 안하고 가정과 육아에 매달렸음에도 여전한 클래스를 보여줍니다.


아...근데 글로 설명하다보니 뭔가 전해지지 않는듯 합니다.
그냥 영상을 보는게 더 편할것 같네요.^^

히트곡이 워낙 많지만 초스압이 되지 않도록 조절해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모리타카 치사토 - 내가 아줌마가 되어도(私がオバさんになっても) (1992년곡, 당해년도 라이브)

모리타카 치사토 - 내가 아줌마가 되어도(私がオバさんになっても) (1996년 라이브) 가사有

내가 아줌마가 되어도 라는 노래는 굉장히 히트했던 곡입니다. 당연 본인이 작사한곡이고 가사가 아주 매력적이죠.
가사에는 나이가 먹으면 미니스커트가 어울리지 않을거라고하는데 무슨소리!! 지금도 매우 잘어울리십니다. 각선미가 여전해요.
그리고 갑자기 사라지는 히트곡이 아니라 노래방에서 지금까지도 자주 불리우고 있는 노래입니다. 리메이크도 자주되는 곡이기도하죠.
미소노, 킷카와 유우 등 많은 가수들이 리메이크를 했던 곡입니다.

라이브 영상을 보면 아시겠지만 그냥 뭐 말이 필요 없습니다. 이게 아이돌입니다 여러분.
최근 일본에서 나오는 아이돌이 이정도만 되었어도 통장 탈탈 털어서 팬질했을겁니다.



모리타카 치사토 & 오쿠이 카오리 (밴드 프린세스프린세스 보컬) - 비(雨) (1990년곡)

이곡도 대히트곡입니다. 정말 지금까지 10팀이 넘는 가수들이 리메이크를 할정도로 사랑받았고
시간이 한참 흘렀음에도 드라마에 삽입도 종종 되는등 상당히 명곡이라 할수 있죠.
물론 이곡도 본인 작사입니다. 이별에 대한 노래인데 가사가 참 시적이죠.
"비는 차갑지만 젖고 싶은걸요, 그대의 온기를 흘려보낼테니까. 비는 차갑지만 젖고싶은걸요. 추억도 눈물도 흘려보낼테니까."
그냥 가사쓰는 재능은 타고났다고 보시면 됩니다.


모리타카 치사토 - 비실력파선언(非実力派宣言) (1989년곡)

제목이 상당히 특이하죠? 네 실력파가 아니라는 선언을 하는 노래입니다.
당시에는 워낙 쟁쟁한 아이돌들이 많은 황금기시대다보니 되려 실력이 좋지 못하다는 평가를 받고있었습니다.
그런데 덜컥 나 실력없어 그래서 어쩌라고? 라는 식의 가사내용들어간 노래를 냅니다. 
그게 본인 디스일수도있지만 정작 본인은 실력이 전혀 쳐지는게 아닙니다. 라이브영상들을 찾아 보시면 본인곡 CD튼것처럼 하죠.
악기도 잘다루고 곡 참여도 활발하고.... 그런 모습이 있기에 이 노래가 되려 그런 평가들에 대한 디스로 보이기까지하죠. 

가사를 보면 알겠지만 정말 파격적입니다. 힙합 가사를 보는 느낌이랄까요.

"실력엔 흥미없어, 실력은 딴사람에게 맡겨, 실력이 없으면 뭐 어때, 실력이 도망가버렸어.
태어날때부터 그런 타입이야, 유감이지만 난 노래를 못해, 그래도 할수밖에 없는걸 참아줘... 이런식입니다.
게다가 얼굴로는 안되는거야? 라는 아이돌가사라면 상상할수도 없는 거만함까지 들어가있죠.

이렇게 공격적인 가사를 쓰기도하지만 때로는 공익(?)적인 가사도 쓰기도 합니다.

모리타카 치사토 - 공부의 노래(勉強の歌) (1991년곡)

시험만 없었으면 학교는 즐거운 곳, 공부가 싫었던 나
수업중에는 창밖만 보고 있었지 등의 자신의 자조섞인 경험을 솔직하게 드러내면서

그렇지만 영어라도 제대로 해두었다면 지금쯤 나는 국제인
공부는 하지 않는것보다도 해두는쪽이 좋아요. 한가지라도 잘하는게 있을거에요.
공부는 하지 않는것보다도 해두는족이 좋아요. 나중에 깨닫더라도 늦어요....
마음에 들지 않겠지만 공부에는 당근과 같은 정도의 영양이 있어요. 먹어두는게 좋아
라는 식의 메세지를 전합니다.

무엇보다 어린 남성팬이 압도적으로 많았었기에
공부를 하지 않고 무작정 팬질하는 청소년들에게 가볍게 메세지를 전해주는 모습은
마치 컴백홈으로 가출청소년들에게 메세지를 전했던 서태지를 보는듯 하죠.



모리타카 치사토 - 와타라세 다리 (渡良瀬橋) (1993년곡)

이곡도 대히트곡으로 아직도 많은 가수들에 의해 리메이크 되어지는 곡입니다.
참고로 보아의 절친이자 00년대 잠깐 호령했던 아이돌 마츠우라 아야가 리메이크 하기도 했었죠.
가사가 매우 아름답습니다. 특히 요즘 일본도 내용에 관계없는 그저 라임에 맞기에 들어가는 외래어 노래들이 있는데 (이건 우리가 더 심각하긴함)
시대가 시대이니만큼 가사자체의 내용이 참 좋고 군더더기가 없고 그리움의 정서가 잘 드러나 있죠.

가사를 보면 지금은 볼수가 없지만 와타라세다리에서 보는 석양을 좋아했고, 전차에 시달리면서도 만나러 와줬던 '그' 에 대한 그리움이
아주 애잔하게 잘 묻어나 있습니다. 실제 경험이 아닌가 싶을정도로 동네에 대한 묘사가 잘 되어있기도합니다.
지금들어도 참 좋은 명곡입니다.

소양강댐에가면 소양강처녀 가사가 적힌 비석을 볼수가 있는데 이노래도 마찬가지로
실제 와타라세 강가 근처에 가사가 적힌 비석이 있습니다.


이외에도 워낙 히트곡이 많다보니 일일이 설명하기 힘드네요.

추가로 두사람은 연인(二人は恋人, 1995), 와타라세다리(渡良瀬橋, 1993), 이 거리(この街, 1992) 을 연달아 부르는
영상도 첨부해 봅니다.




모리타카 치사토는 99년까지 활동하고 결혼과 육아 휴식기를 길게 가집니다.
다시 복귀한것도 자녀들이 초등학교 고학년정도 된 2012년에 복귀를 하게 되는데

이후 행보가 매우 흥미롭습니다. 맨위에도 적었던 것처럼
유튜브 공식채널을 만들어서, 200곡이 넘는 노래들을 다시 불러서 업로드하고 있고
방송이나 행사에 나와서도 아줌마가 되어 미니스커트를 입은채로 "내가 아줌마가 되어도"라는 노래를 부르면서
향수를 자극하기도 하지만 주로 공연 위주의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당시보다 규모는 작아졌지만 매우 즐겁게 활동하고있으며

역시 아이돌 시절에 보여준것처럼 음악적인 욕심도 상당해서
우연한 기회에 만나게 된 인디뮤지션인 Tofubeats(두부비트) 와 작업을 하게되고 라이브도 같이 합니다.
이후 MoritakaTofu(森高豆腐) 라는 명의로 라이브리믹스 앨범을 내기도 했으며

팀을 이뤄서 섬머소닉 2014 페스티벌에도 같이 나와서 공연하기도 했죠.


제 개인적으로는 조용필 선생님의 hello 앨범 활동 만큼이나 파격적인 모습으로 보입니다.


추가로 유튜브 본인계정에 올라온 최근 영상도 올립니다.

모리타카 치사토 - 기분상쾌 (気分爽快) 드럼연주 연상 (1994년곡)
여전히 멋진 모습입니다.


모리타카 치사토 with Tofubeats - Don't Stop The Music (2013년곡 / 2014 라이브)
젊은 감각의 노래정도는 가뿐히 소화하시는 누님입니다.



한줄로 요악하자면

클래스는 영원하다는 말은 모리타카 치사토를 두고 한 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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