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개인 마다 차이는 있겟지만 전 정말 후회없이 봤습니다.
예비장모님이 갑작스레 이 영화가 보고싶다고 하시네요.
그래서 그날바로 영화를 보러 갔습니다.
솔직히 큰 기대 안하고 갔습니다.
뻔한 영화겠지...워낭소리 같은 뻔한 다큐영화겟지..(워낭소리 폄하가 아니라 그런 라인의 영화겟지..라는 말입니다.)
1시간 30여분의 영화..
보는 내내 빨리 영화가 끝났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이 드는 영화는 처음인듯 합니다.
잘 만들어진 시나리오.. 거기에서 나오는 감동이 아니라
보는 내내 가슴을 울리는 영화네요.
너무 울어서 정말 빨리 끝났으면 좋겟다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 나이 31살..
우리 엄마 , 아빠는 대상이 아닙니다.
전 보는 내내 왠지 할아버지가 계속 계속 떠올랐습니다.
40여살의 나이에 중풍을 맞으셔서 오른손과 오른다리가 불편하신 우리 할아버지.
그래도 워낙 풍채가 좋으시고 인물이 좋으셔서..(키도 엄청 크셔요..)
외출하실적엔 깔끔한 정장에 코트를 입고 지팡이를 드시면 참 멋지다 생각했던 할아버지가
몇년전부터 명절에 시골로 찾아뵈면 점점 방안에 누워 계시는 시간이 길고 쇠약해지는것이 보입니다.
영화속 할아버지의 모습이 꼭 우리 할아버지가 앞으로 겪으실 내용같아서 왠지 더 공감이 되었네요.
예비장모님도 울고 저도 울고 여자친구는 꼬맹이 땜에 울고..ㅠㅠ
스포라면 스포일수 있지만
할머니 생신에 자식들이 싸우는 모습에 그만하라던 할아버지의 외침과 이어지던 쓸쓸하신 눈빛을 잊을수가 없습니다.
영화 잘만들어졋다..영화가 뭐 어쨋다..이런거 잘 모르겠고..
정말 많은걸 느끼게 해준 영화입니다.
하얀저고리에 파랑치마와 바지로 커플 한복을 입으신 정말 아름다운 모습
같이 눈을 드시던..눈싸움을 하시며
아픈와중에도 할머니를 쓰담아 주시던 모습..
너무 울어서 영화본후에도 얘기하다가 또 울컥하고..
2014년 참 많은 영화가 있었고 많은 영화를 봤지만
개인적으로 정말 잘본 영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