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이 이북인 어느분이 계셨습니다. 1950년에 들어서 20대가 된 북한남자들은 바로 바로 징집이 됬다고 합니다. 그렇게 북한군에 입대하신 분중 한분 이야기입니다.
1950년 북한군으로 참전해서 경기도로 시작해서 대전으로 진격했다고 합니다. 여러 시가전을 겪었고 가장 고됬던건 건물안에서 기습하는 국군패잔병들이었다죠. 이분은 어렸을때부터 시계수집을 좋아하셨는데 국군,미군 포로 혹은 시체에게도 시계를 노획했습니다. 쨌든 그렇게 낙동강 근처까지 진격했고 9월에 인천상륙작전이 성공해서 북한군들은 완전히 포위되죠. 포위된건 당시 우리국군의 병력이 약했으니까 어떻게든 뚫고 갈수있었겠지만 북한군들의 보급선이 완전히 끊겼고 총알도 먹을것도 갈수록 떨어져가고 ㅏ하..노답ㅉㅉ
그렇게 그분은 부대원들과 함께 단체탈영을 하셨고 얼마안가 인근주둔 국군에게 포로로 잡히셨습니다. 운이 좋았죠 당시 국군이나 북괴군이나 서로 존나 악에빧쳐서 포로는 안잡고 사살하는게 다반사였다고 합니다. 특히 9~10월에 네 운이좋았는데 문제는 시계 ㅋㅋ,,수집한 손목시계때매 약탈병이네 뭐네 말이 많아져서 큰일날뻔했지만 포로는 포로니까 처형은 안당하셨대요.
그렇게 3년을 수용소에서 보내다가 어느 국군장교가 와서 집합시키더니 포로교환이 있을것이며 고향으로 가고싶은자는 판문점으로, 공산당을 반대하는자는 우리나라에서 살게 해준다. 라고 했고 반공포로협정? 그걸로 이분은 우리나라에서 살게 되셨어요. 이때 이분 나이가 23살이었고 바로 영장이 나와서,,,국군으로 재입대 하....ㅠㅠ 당시 국군복무기간 3년ㅋㅋ 청춘을 군대에 다 쏟아부으셨네 ㅋㅋ
이 이야기는 제 친할아버지 이야기입니다. 참 고단한 인생을 사신분이시죤... 전 이제 스무살되는 준 군딩입니다. 이땅에 전쟁이 다신 없길바라며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