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익점(文益漸)은 진주목(晋州牧 : 지금의 경상남도 진주시)의 강성현(江城縣 : 지금의 경상남도 산청군 단성면) 사람이다. 공민왕 때 과거에 급제한 후 거듭 승진해 정언(正言)이 되었다. 사신으로 원나라에 갔다가 그대로 주저앉은 체 덕흥군(德興君) 편에 붙었다가 덕흥군이 패망한 후 귀국했다. 중국에서 목면(木緜) 종자를 얻어다가 그 장인인 정천익(鄭天益)에게 부탁하여 심게 하였다. 처음에는 키우는 방법을 잘 몰라 거의 말라죽고 한 줄기만 남았는데, 3년 만에 크게 번식했다. 씨 뽑는 물레와 실 뽑는 기계는 모두 정천익이 만들었다.[국역 고려사열전]
1. 모카씨의 아버지 문익쩜 선생님!
[자료 1. 모카씨의 아버지 문익점 선생]
우연히 베스트 유람행에서 발견한 고전짤...(편집질은 뭐, 재끼도록 하죠)
이 짤을 보고 문득 생각이 나
이번에는 모카씨의 아버지, 문익점 선생에 대해 알아보겠어여 뿌잉뿌잉 >,<
...죄송해여.
모카씨의 아버지, 문익점 선생입니다. 이 분이 없었다면 지금 우리가 이렇게 모카커피를 마시고 있을 수 있을까요.
[자료 2. 김화백의 명대사 중 하나. '히히히 모카' 라는 어휘 선정에서 그의 문익점 사랑을 엿볼 수 있다... 무리수네요. ㅈㅅ]
그런데 알만한 분들은 다 아실겁니다. 과연 문익점이 그리 대단한 사람인가?
《포커스 한국 위인 동화》시리즈는 미래에 대한 꿈과 용기, 지혜를 가꾸는 아이들의 조기 인성 교육을 위해, 학술 연구소와 신문ㆍ방송 등의 미디어업체에서 선정한 위인들의 생애와 업적을 테마별로 재미있고 유익하게 구성한 그림 동화입니다.
▶ 이 책은 학문과 효심이 깊었던 고려의 충신, 문익점의 이야기를 담은 책으로, 문익점이 처음으로 목화를 가져와 재배에 성공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문익점의 위인전 소개 내용입니다. 호오, '고려의 충신 문익점' 이라고요...
일단 통상의 위인전 내용은 이렇게 이루어져 있습니다.
1. 문익점이 원나라에 갔다.
2. 황제에게 개겼다.
3. 강남으로 유배갔다.
4. 목화씨를 발견했다.
5. 붓뚜껑 속에 몰래 숨겨 들어왔다.
6. 장인 밭에서 재배 성공.
7. 중국 승려에게서 물레 기술을 배웠다.
8. ???
9. Profit!
이 일련의 과정을 실제 역사 속 문익점과 대입해보는 과정으로 한번 글을 써나갈까 합니다.
2. 과연 실제의 문익점은 어땠는가?
[자료 3. 노국공주와 공민왕. 노국공주 예쁘네요.]
1351년, 원나라 치하의 고려에서 왕이 한 명 즉위합니다. 앞에 충忠 자가 붙어야 마땅하겠지만, 이 분은 무엄하게도 감히 그러지를 않네요.
네. 그렇습니다. 공민왕(恭愍仁文義武勇智明烈敬孝大王, 1330~1374)이 즉위한 것입니다.
이 분, 원나라에서 고생하다 온 탓인지 상당히 쎄게 나옵니다.
병신정변(1356)으로 부원배들을 몰아내더니, 쌍성총관부까지 수복해버리네요.
이대로라면 중국까지 쓱싹해버리겠... 하지만 바로 그 때 혜성처럼 나타난 분들이 계십니다.
[자료 4. 원색판학습만화 - 한국의 역사 5 고려사회의 시련. 주의! 이 게시글은 어떠한 정치적 주관도 담고 있지 않습니다]
그 이름도 찬란한 홍건적.
1차와 2차의 웨이브 앞에 황도 개경까지 무너질 정도로 고려는 위기에 몰립니다.
이 상황에서 공민왕은 어떤 선택을 했느냐...
"ㅅㅂ 일단 살고봐야지."
원나라와 타협하기 위해 고려는 원나라와의 커넥션을 다시 연결하려 하는군요.
하지만 여기서 원나라가 고분고분 넘어가면 그건 원나라가 아니라 그냥 호구 1번입니다.
이미 공민왕의 각종 만행(?)과 패악질(?)로 야마가 돈 원나라.
거기에 당시 원나라의 실권을 잡고 있던 기황후는 공민왕의 병신정변으로 몰려난 병신... 아니, 기철의 여동생이네요?
그리고 그 옆에서 기황후를 부추기는 고려의 도망자 최유(崔濡)와 덕흥군(德興君).
이 세 명이 만나자...
"다 필요없다! 고려 왕 교체!"
원나라에서 선수교체를 해버립니다.
공민왕에서 기황후 옆의 덕흥군으로 말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순순히 공민왕이 물러나면 이건 호구 2번 인증입니다.
일단 다급해진 공민왕은 사신을 여러 차례 보내지만 모두 함흥, 아니, 중국차사? 아무튼 소식이 끊깁니다.
원나라는 한 술 더 떠 원나라 안의 고려인들로 임시정부를 만들지요...
네? 문익점 이야기 하다 말고 왠 헛소리 정치사냐고요?
그럼 여기부터 시작합니다. 잘 보세여.
다급해진 공민왕은 사신을 여러 차례 보내지만 모두 함흥, 아니, 중국차사? 아무튼 소식이 끊깁니다.
이 사신 안에! 문익점 선생이 포함되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원나라는 이들에게 눈독을 들입니다.
사실 고려의 고위직인 이들을 포섭하면 적어도 정치적으로는 이야기 끝났죠.
"옵빠들 우리가 짱 쎈 거 알지? 공민왕 한방이얌>.< 우리 편에 붙어☆"
과연 우리 고려의 충신 문익점 선생은 이 유혹을 어떻게 뿌리쳤을까요.
'홍순, 이자송, 김유, 황대두가 원에서 돌아왔다.
처음에 원제가 원에 있는 고려인들에게 모두 덕흥을 따라 본국으로 가게 하니,
김첨수, 유인우, 강육연, 황순, 안복종, 문익점, 기숙윤 등은 모두 이에 붙어 따랐으나,
홍순 등은 피하여 따르지 않고 절개를 지켰다.' [고려사절요] 공민왕 13년(1364) 9월 기록 중.
[자료 5. 더 이상 설명이 必要韓紙?]
그래요. 문익점은 덕흥군에게 붙었습니다.
역적이네요.
그러면 덕흥군은 어떻게 됬냐고요?
간단히 요약해서.
원나라 병사 1만을 거느리고 압록강을 건너다가.
평북 전주 지방에서 두 사람을 만납니다.
[자료 6. 돌과 금의 연금술사 최영]
[자료 7. 사실 이 인간도 역적이다. 이성계]
이 두 사람이면 이야기 끝났죠.
아주 신랄하게 깨지고 돌아온 덕흥군.
원나라는 어쩔 수 없이 덕흥군에 대한 지지를 철회합니다.
그렇죠.
덕흥군 지지파랍시고 원에서 버티고 있었던
문익점을 포함한 사신단은 아주 붕 뜨는거죠.
"히잉. 망했다 (^0^)/"
그래도 고려의 녹을 받는 공무원이 뭘 어쩌겠습니까. 시간 되면 출근해야죠.
그렇게 무거운 발걸음을 옮기던 문익점의 눈에 무언가가... 띄게 됩니다.
2부 예고.
소설은 쓰기 나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