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에 입학할 때는 엘리트 소리듣고 공부도 잘 했어요 그땐 공부가 재미있게 느껴졌어요 실은 공부가 아니라 성적이 올라가고 등수가 높아지는게 좋았어요 정점에서 시작해 끝없이 추락했어요 사춘기였는지 뭐였는지 모르겠지만 맨날 있어서 익숙했던 일들이 유난히 슬프고 맘 아팠어요 아빠께서 술을 많이 드시고 난장판을 만드시고 나는 하고싶은 것을 할 수 없고 엄마가 불쌍하고 난 왜 사는지 모르겠고.. 2년은 우울한 노래만 듣고 기쁘다는 감정을 거의 잊고 살았어요 그러다 만난게 음악 노래가 사람을 치유한다는 걸 스스로 경험했고 내가 그런 사람이 되고싶다는 최초의 결심을 했어요 고등학교 입학해서는 꿈이 뭐냐고 물으면 다른걸 대답하고 음악은 꽁꽁 숨겼어요 많은 힘든 일들이 있었지만 꿋꿋하게 버텼어요 그리고 고3 여름방학에 부모님께 통보했어요 저 딱 4개월만 학원 보내달라고 엄청 혼날 줄 알았는데 아빠께서 재수는 안 되니까 떨어지면 끝이다 하고 허락해주셨어요 제대로 배운적도 없지만 4개월 열심히 했어요 학교는 똥통이라서 예체능은 공부못하는 애들이나 하는거라고 생각하고 대학상담도 안 해주고 야자도 안 빼주고 그렇게 담임선생님이랑 싸우다가 겨우 야자를 빠졌어요 연습하고 음악 듣고 연구하고 또 제가 사는 지역에 학원이 없어서 큰 도시가서 레슨은 받는데 가는것만 2시간이 걸려요 학원 갔다온 다음날은 힘들어서 안 듣는 수업시간에 졸면 쟤는 뭘하는데 맨날 조냐고 공부도 못하는 것들이 제일 난리라고 문제아 낙인으로 상처를 준 사람이 담임 친구들도 쟤 얼굴에 몸매에 저 실력으로 뭘 하냐고 그래도 열심히 했어요 지방에서 3시간 차타고 서울,경기도 가서 실기보고 오고 힘들고 지쳐서 정말 이게 내가 해도 되는 일일까 걱정 또 걱정 마지막 실기까지 마치고 이젠 다 끝났으니 하늘에 맞기자 그리고 결과는 합격 경쟁률 높은 실음과 보컬 내가 합격 내가 내가 내가 합격 열심히 해서 사람들을 치유할 수 있는 노래를 하고싶어요 근데 큰 일은 지금부터 시작해요 부모님께서 자영업을 하시는데 종업원이 사고를 냈어요 근데 그 종업원은 합의금 주고 끝나고 피해자는 많이 다치셔서 앞으로 평생 치료를 받으셔야 하는데 영업주에게 보험료가 청구된대요 평생 그 큰돈을 우리가 내야한대요 아빠께서 여기저기 물어보셨다는데 벗어날 방법은 없는 것 같아요 내 인생 젊은 날을 힘들게 한 아빠지만 그냥 한 없이 불쌍하고 작아보이기만 하셔요 대학을 가지말고 취업을 할까 음악은 내 욕심인가 생각에 생각을 했지만 전 포기할 수 없어요 제가 불효녀인 건 알아요 하지만 제 삶을이제 시작했는데 시작도 안했는데 끝내고싶지 않아요 학자금 대출 받아서 제가 갚을거고 지금 알바도 찾고있고 대학 가서 열심히 해서 장학금을 받을거예요 필사적으로 독하게 내가 우리집을 일으켜세울거야 평생 고생한 울엄마 행복하게 살게 해드릴거야 다짐하고 다짐해요 마음에 머리에 박히게 계속 생각해요 저 할 수 있겠죠? 그럴거예요 누가 뭐래도 할거예요 전 지금 정말 행복해요 앞으로 일어날 일들 배울 것들 작은 대학이지만 가서 대학 생활하고 작은 촌에서 경기도까지 올라가 사는 것 다 제가 이뤄낸 일들 앞으로 제가 해낼 일들지켜봐주세요 비록 모르는 사람들이지만 제가 우리가족이 이겨내는 모습을 지켜봐주세요 응원해주세요 제가 긍정적으로 열심히 살고 있고 살겠다는걸 알아주세요 5년 후에 이룬 일을 오유에 다시 적을 수 있게 당당하고 대단해지세요 나 자신아 힘내요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