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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and Life Leaving us 5 [ 17금 ]
게시물ID : pony_9351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포니는사랑임
추천 : 1
조회수 : 30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11/25 22:4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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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반격 개시일까지는 트와일라잇이 명령을 하달하는 즉시 모든 연합군이 움직인다. 셀레스티아는 트와일라잇에게 모든 지휘권을 양도하는 각서를 썻으며

반격전선중에 한 곳이라도 전진이 늦춰질 경우에는 연합군 자체에 문제가 생기기에 별도로 지원군과 별동대를 운영하기로 했다.

체인질링이 빠졌지만 플러터샤이의 야생동물들과 디스코드의 혼돈의 마법으로 대신 메꾸었다. 역시나 예상 결과보다는 안 좋았지만 없는 것보다는 나았다.

얼마 안 남은 시간에서 트와일라잇은 지휘부와 논의를 했다.


" 총 전력을 계산해보자. 얼마나 될까 ? "


" 유니콘 400마리가 전선에 배치되어있어요. 어스 포니 130명은 준마법 갑주를 입혀 왠만한 손상은 견뎌내는 포니 방벽이 되줄 겁니다. "

" 페가수스들은 대쉬가 죽어서 그런지.. 전의를 상실한 포니들이 꽤 있습니다. 약 90마리의 페가수스들이 대기 중에 있습니다. 윈더볼트 까지 포함해서요 "


" ...야크들과 씨포니들은 ? "


" 언제든 준비가 되어 있답니다. "


자신들의 전력은 국가 기밀이기에 넘기지 못 한다고 했다. 심지어 씨포니들 마저도 기밀이라며 그저 준비가 되었다고만 했다. 디스코드는 야생동물들을 강화시켜

거대괴수 못지 않은 크기와 야생성을 강화시켰다. 언제든 적을 학살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폭팔 파이 편지와 함께 전갈이 도착했다. 짜증낫지만 한껏 웃음이 났다.


" 그럼... 우리 모두 좀 쉬는 게 어떨까요. " " 끝이 될 수도 있으니까요. "


지휘부 포니들의 분위기는 오늘따라 암울했다. 이번 반격이 실패한다면 이퀘스트리아에는 멸망이 도래하기 때문이다. 트와일라잇은 알고 있었다. 약간의 미소를 띄고

암묵적으로 그들을 위로했다. 거대한 날개로 포니들을 쓰다듬어주었다.


" 괜찮아요. 우린 해낼 수 있을 겁니다 " " 우리의 아들 딸들과 다음 세대를 위해 싸우는 겁니다. 절대 우리는 의미없이 싸우는 게 아니에요 "


마지막 회의 시간이 지나고 각자 방으로 돌아가 생각에 잠긴 듯 했다. 한 포니는 유서를 쓰고 한 포니는 마지막으로 자신들의 아이들을 보고 한 포니는 전쟁이 끝나면

사랑을 약속했다. 셀레스티아는 오시롯 중심부의 가장 높은 타워의 발코니로 올라가 이 모든 것을 지켜보고 있었다. 자신이 지켜야 할 것,잃고싶지 않은 것

되새겼다. 계속 되새겼다. 이젠 그녀는 절망하지 않는다. 라고 결심을 되새길 때 누군가가 그녀에게로 다가왔다. 유동닉이었다.


" 좀 어떠십니까 공주님 ? "


유동닉은 예의를 갖춰 셀레스티아에게 정중히 말을 걸었다. 그녀는 여기는 우리 둘 밖에 없으니 말을 풀어도 된다고 했다. 유동닉은 약간의 미소를 띄었다.


" ...이제 마지막이야. " " 너에게는 이런 일이 긴장되지 않겠지 ? "


" 나도 이런 대전쟁은 겪어보지 못했어. 마치.. 이루어질 수 없는 일 처럼.. 모두가 사라졌어.. "

" 언제나 겪는 거였지.. 몇천년 전에도 루나를 잃어버리고.. 익숙해질 줄 알았어 "


셀레스티아는 슬픈 어구로 계속 말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가슴이 먹먹해지지도 않고 눈물이 흐르지도 않았다.유동은 그런 그녀의 변화에 눈치를 챗지만

말하지 않았다. 그저 서로에게 위로가 되면 된다.셀레스티아는 오시롯으로 도착했을 때부터 그에게 할 말이 있었다.


" 유동아 " " 몇년 전 티렉에게서 우리 모두를 지켰었지. " " 어떻게 거기서 살아날 수 있던거야 ? "


" 하하, 그건 나도 모르겠어. 너랑 닯은 커다란 알리콘이 나에게 왔어 " " 물론 난 그때 방대한 마력을 견디지 못해서 죽어가던 참이었지만 "


나를 제외하고 커다란 알리콘 ? 그건 우리 어머니나 아버지밖에 없다. 하지만 그들은 우주로 떠났다. 다른 생명의 근원지를 찾는 것이 사는 의미라며

우리를 남겨두고 떠난 부모님을 원망한 지는 꽤 되었다. 루나는 항상 보고싶다 말했지만 난 그러지 않았다. 

가끔 어머니가 찾아와 우리의 안부를 묻는 떄가 있었기에 상관이 없었다.그러나 어머니를 못 본지는 꽤 되었다. 

몇년마다 한번씩 찾아오셧지만 전쟁이 시작되고 나서 오지 않으셧다. 실망하셧던 건가 했는데 유동에게로 찾아갔던 건가 ?


" 그 포니는 너와 루나를 잘 부탁한다면서 나의 몸에 있는 방대한 마법력을 빼내 생명을 주었지. 티렉도 그 때 살아 있었어 "


티렉도 살아있는건 당연하게 느껴졌다. 자비로운 우리 어머님이시면 그를 어떻게든 살려주었을 것이다. 악하든 말던. 하지만 눈을 질끈 감았다. 티렉이라면

만약 이 반격에 티렉이 참전한다면 반격은 학살이 되어 패배할 것이다.


" 근데, 티렉은 확실하게 죽었어. 티렉은 그 알리콘의 마법을 흡수하기 위해 덮쳤었어 , 그러나 곧 소리를 지르더니 완전히 녹아버리더군. "

" 내가 보기에는 그 알리콘이 티렉을 죽여버린거야. 어느 누가 그런 악한 존재를 죽이지 않고 살려두었겠어 ? "


유동의 말에는 일리가 있는 듯 했지만 셀레스티아 자신의 경험 상 어머니는 그럴 사람이 아니다. 하지만 몸이 녹아버렸다고 하니 우선 안심을 했다.

어머니의 주변 공간에는 그녀 자신만의 차원이 있었다. 즉 그녀는 신이다. 그 공간에서 마법을 흡수하려고 했다는 것은 자살 행위나 다름없었으니까


" 그리고 난 폐허 속에서 깨어났지, 그 알리콘의 에너지와 형상은 사라지고 티렉은 없어진 뒤였어. "

" 계속 걷고 걷다가 보니 에버프리 숲까지 난 도착했고 그곳에서 제코라가 나를 구했어 " " 그녀에게는 아직 갚아야 할 은혜가 있지 "


" 신이 너를 살려주었네. " " 유동아, 넌 이번 반격이 끝나면 뭐하고싶니 ? "


셀레스티아는 대충 마무리짓고 유동에게 다른 질문을 했다. 시간은 그녀의 편이라고 생각되었기에 아직 잡담을 즐길 시간이 있었다.

유동도 대충 모르겠다고 말했다. 너무 오래되어서 뭘 해야할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고 했다. 9년이란 시간은 셀레스티아에게는 짧디 짧은 시간이었지만

인간과 포니에게는 긴 시간이다. 그녀는 이해되었다. 그리고는 무리한 부탁을 하나 했다.


" 전쟁에서 승리하면.. 너가 트와일라잇과 이퀘스트리아를 다스려주었으면 좋겠어 " " 난 힘을 잃어버린 늙은 알리콘일 뿐이야 "


유동은 놀란 듯 했다. 언제나 자신을 깎듯이 말해 그러려니 했지만 이번에는 그녀 말에서 알 수 없는 진심이 담겨 있었다. 물론 파릇파릇한 청년이었던 유동은

언제든 허락 할 수 있었다. 지구로 돌아가면 그저 힘없는 한 인간인 그는 돌아가고 싶지 않았다. 가끔 어머니와 아버지가 그리울 뿐이었다.

어렵게 입을 열은 유동은 예상 밖의 대답을 내었다.


" .. 나 하고 싶은게 생겼다 ? " " 지구로 돌아가는거야. " " 그곳에서 어머니와 아버지를 만나고 일상을 즐기고 싶어졌어 "

" 가끔 들릴게, 트와일라잇은 훌룡한 지도자야 " " 굳이 내가 없어도 잘 해낼 수 있을거야 " " 또 난 너희에 비해서 금방 죽을거고 "


유동은 거절 아닌 거절을 했다. 가끔 들린다니.. 셀레스티아는 씁슬한 미소를 지었다. 유동을 불사로 만들어 줄 수 있었다. 원하면 부모님을 이퀘스트리아로 모셔

올 수 도 있었다. 그러나 셀레스티아는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은 느낌을 뼈저리도록 알고 있었기에


" 그래.. "


짧은 대답만을 남기고 타워를 떠났다. 유동은 그런 그녀를 한참 지켜보았다. 파자마 파티 떄 한 말이 생각났다. 장난스레 셀레스티아에게 작업을 걸던 유동은

그녀가 너무나도 과감하게 받아들였기에 서로 선을 넘어버렸다. 그날 밤은 누구도 방해하지 못할 관계를 맺었었다. 

그 떄 이후 그들은 약 9개월간 교제를 했지만 유동이 냉정한 현실을 알려줌으로써 셀레스티아는 겨우겨우 마음을 떼어낼 수 있었다. 

루나와도 약 2년간 관계를 맺은 유동이었지만 셀레스티아와 같은 이유로 그들은 헤어졌다. 유동은 루나가 오늘따라 계속 생각났다.


" 보고싶네. "


가끔 루나가 화났을 때면 나이트메어 문의 그 뾰족한 동공을 볼 수 있었다. 절제심이 사라지면 그것이 나오는 것인가.

유동은 2년간의 시간동안 루나가 화낸 시기를 꼽자면 손가락에 셀 수 있었다. 그만큼 그는 루나를 사랑하고 배려했었다. 그들의 질주가 왜 멈춘 것일까 .

루나는 유동이 죽음에서 돌아온 이후 얼마 되지 않아 두 자매의 성의 폐허로 떠났다. 

무언가에 홀린 듯이, 몇주 전에 본 검은 수정의 에너지인 것을 유동은 그 당시에는 알지 못했다.

그래서 그는 루나를 잡고 싶었지만 그녀의 너무나도 차가운 반응에 그대로 둘은 끝났다. 그 이상 이하도 없었다.


" 추억에 잠기는 건 참 싫어, " " 마음을 아프게 하네 "


유동은 트와일라잇의 연설이 머릿속에서 멤돌았다. 뭔가 사라지면 새로운 것이 생긴다. 그 말은 유동의 삶을 관통하는 말이었다. 지구에서 삶이 사라지고

이퀘스트리아에서 새로운 인생을 시작했다. 사과 농장에서 잘리면서 핑키의 컵케이크 집에서 일을 했다. 약 4개월간 계약이 끝나고 클라우드 데일에서 잡일을 했다.

대쉬와도 몇 번 교제를 가졌었다. 그녀는 유동의 자는 틈을 타 유동의 몸을 탐냈었다. 그럴 때마다 유동은 짜증내며 육체적인 그녀의 흥분을 가라앉혀주고

다시 잠을 청했었다. 모두 사라졌다. 하지만 이제는 그런 유동에게 새로운 것이 또다시 생겼다. 지켜야 할 것, 사랑하는 연인, 레리티가 있다.


" ..... "


가슴팍에 있는 빛깔이 예쁜 청색 목걸이를 움켜잡고 마음을 가다듬었다. 추억들은 모두 날려보내고 싶었지만 가지고 있었다. 그 힘이 자신을 강하게 해 주니깐.

달과 해가 같이 뜬 날과 해가 뜬 밤, 낮같지 않은 밤이 지나고 트와일라잇은 모든 군단장을 소집했다. 결전의 시간이 다가온 것이다.


" 오늘 ! 우리는 그 동안의 고통을 모두 끝낼 것 입니다 ! " " 이제 우린 , 이 전쟁의 결실을 맺을 것 입니다 ! "

" 생명은 고통받고 수없이 많은 포니들의 희생이 있었습니다 ! " " 전쟁은 우리의 의지로 사라질 것 입니다 ! "

" 서로를 믿고 사랑하고 우정을 기억하십시요 ! " " 반격의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 "


" 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 ! " " 만세 ! " " 적에게 죽음을 ㅡ !! " 


얼핏 보면 기세 하나로는 이퀘스트리아를 두 시간도 채 안되어 점령할 기세였다. 트와일라잇은 유능한 왕 답게 이 기세를 몰아 오시롯 요새를 기점으로

크리스탈 군단을 몰아내기 시작했다. 전쟁은 오래 지속되기를 기대하지는 않았다. 적의 중심부까지 뚫고 간 후 왕을 잡으면 이기는 거니까,

연합군이 진격하는 전선 마다 전투지역에서는 승전보가 울리기 시작했다, 디스코드와 야생동물들이 예상 외로 역활을 잘 해주었기 때문이다.


" 몇일 내로 끝날 전쟁으로 예상됩니까 ? "


" ... 6일이면 됩니다 " 


트와일라잇은 자신만만하게 대답했다. 그녀의 판단력은 확실하고 결단력있었다. 부족한 전선지역에는 별동대를 투입해 지원했으며

보급대는 항상 그녀의 휘하 근위대가 직접 지휘했다. 주 전선에서는 남은 조화의 원소의 그릇들과 유동의 힘으로 적을 몰아냈다.


" 이제.. 되찾을 수 있겠군 "

 

셀레스티아는 군단에서 이탈해 다른 루트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크리스탈 왕국으로 가는 루트는 그녀에게 너무나도 느렷기 때문이다.

거대한 날개를 펼치고 그녀는 엄청난 속도로 비행하며 에버프리 숲으로 향하기 시작했다.


" ... 여기 어디일텐데 " " 모습을 드러내거라, "


셀레스티아는 조화의 요소 중 남은 관용과 우정,웃음을 가지고 있었다. 조화의 요소가 거의 사라진 지금 트와일라잇은 그냥 지하에 보관해두었던 것이다.

그 힘은 사실상 무지막지했다. 하나의 요소만 증폭시켜도 그 주변은 시전자를 제외한 모든것이 파괴된다. 그러나 맥킨토시의 삽질으로 3개의 요소가

사라졌기에 조화의 요소를 완전히 발동하기는 무리였다. 셀레스티아도 그것을 알고 있었다.


" 오셧습니까 공주님, "


키비츠였다. 예전에 집사로 일했지만 불구가 되어 오시롯 요새로 퇴각할 당시 진군 속도가 늦춰진 후방군에서 습격을 받아 도망친 생존자였다.

트와일라잇은 그가 사라진 직후 즉시 수색대를 파견했지만 찾지 못했다. 폐허와 아직 크리스탈 노예들이 있기에 사망처리를 한 것이다.

그러나 그는 황궁의 집사답게 모든 것에 능통했다. 보급형 유동이랄까, 늙은 것 빼고는 완벽했다. 에버프리 숲에 바로 은신처를 지어 과일 따위를 먹으며 지냈던 것이다.

셀레스티아는 9년 전 그에게 오시롯으로 돌아가자 했지만 불구가 된 자신은 가도 의미가 없다며 여기서 있겠다고 거절했다. 셀레스티아는 이해했다.

가끔 그녀는 키비츠에게 들려 전쟁과 크리스탈 제국에 소식을 접했다. 키비츠의 정보통은 상상을 초월했다.


" 이쪽으로 .. "


전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조화의 원소가 무조건 필요했다. 셀레스티아는 그간의 경험으로 알고 있었다. 하지만 파괴된 원소들이 3개나 되는데 어떻게 복구하는가?

키비츠는 두 자매의 공주가 지어질 무렵 어머니가 오셧다 했지만 난 태양을 옶기는 중이여서 키비츠에게 얼굴만 비추고 갔다고 했다.

그 때  어머니께서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강제로 조화의 원소를 실행하는 도구를 키비츠에게 맞겼던 것이다. 키비츠는 악용의 가능성이 있기에 자신이 보관하고 있었다.


" 이것입니다 공주님. "


" 꽤나 작구나, 겨우 이런 것이 조화의 원소를 되살릴 수 있을까 ? "


" 저도 해 보지는 못했습니다 공주님, 그러나 공주님이라면 어떻게든 성공하실거라고 믿습니다. "


키비츠는 셀레스티아의 왕관만한 기구를 주었다. 뿔에 꽃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셀레스티아는 마법으로 만든 임시 뿔밖에 없어 이걸 장착할수 없었다.

트와일라잇은 이것을 본다면 조화의 원소는 이런 인공적인 것이 아니라며 즉시 없애버릴 것이 뻔했다.


" 어떻게 하지 키비츠 ? " " 이런 고도의 마법을 다룰 줄 아는 포니는 .. "


루나다. 루나를 찾아야 한다. 하지만 조화의 원소가 없이 나이트메어 문을 이길 방법은 거의 없다. 거기다가 어디 있는지도 모른다. 지하감옥에서 있다면 셀레스티아는

갈 수 없었다. 아직 그곳에 대한 트라우마가 남아있기 때문에. 만약 나이트메어 문으로 변화했다면 분명 검은 존재가 잠식시켰을 것이 뻔하다. 그만큼 더 강력해졌겠지.

셀레스티아는 나이트메어 문과 맞설만한 포니가 자신밖에 없다는 것을 빠르게 생각했다. 그리고는 역시 극단적이게 판단을 내렸다.


" 키비츠, 데이브레이커가 기억나는가 ? "


" 공주님 ..! 그건 안됩니다.. 공주님마저 자아를 놓아버리시면 .. "


" 그것밖에는 답이 없다네, 트와일라잇은 나이트메어 문에게 상처조차 내지 못해 "

" 내가 해야 한다네., 정확히는 .. 괴물이 괴물을 상대해야 겠지 "


" 공주님... "


키비츠는 셀레스티아에게 검노란 색의 가시덩쿨이 묶인 쇠송곳을 주었다. 이것은 아버지가 떠나기 전 남겨둔 비장의 무기였다.

알리콘들에게는 비밀이 하나씩 있다. 다른 차원들에도 알리콘이 있는 것처럼 우리의 정신세계에는 또다른 우리가 있다.

아버지는 이 무기를 사용한 적이 한번도 없다. 아니 이걸 사용했으면 이미 우리는 사라져있었겠지. 즉, 또다른 나를 불러내는 것이다.


" 키비츠.. 이걸 쓰면 돌아올 수 없는가 ? "


" 예.. 말 그대로 돌아올 수 없습니다. "


사실 셀레스티아는 한 번 데이브레이커로 변화한 적이 있었다. 캔틀롯 총공격을 당했을 당시에 자신의 근위대장이 죽고 루나의 갈비뼈가 모두 박살나

그곳에서 모두 생을 마감할 참에 셀레스티아는 본능적으로 마음의 끈을 풀어냈다. 그리고 자신의 정신을 무언가가 꽉 잡아내고 몸에서 끌어내는 느낌을 받았다.

이후 그곳에 있던 루나와 트와일라잇의 말에 따르면 크리스탈 군단이 캔틀롯을 산산조각 낸 것이 아니라 데이브레이커가 초토화시킨거라고 ...

셀레스티아는 그 기억을 되살리려고 하지만 무슨 방법을 찾든 그때는 죽을 위기의 자신이었기에 어쩔 수 없이 나온것이지

마음대로 나올 수 있는 존재가 아니였다.


" 키비츠, 만약 내가 돌아오지 못한다면.. 어떡하지 ? "


" 전 황궁의 집사로써 .. 끝까지 공주님을 보필할 것 입니다 "


나이트메어 문을 만약에 이겼다고 쳐도 사라진 셀레스티아를 막을 것은 없다. 유동이라면 가능할까 ? 아니 안될거야 아마.

하지만 조화의 요소.. 셀레스티아는 조화의 요소를 떠올렸다. 이 기구를 이용해 조화의 요소를 부활시킨다면 데이브레이커까지 막을 수 있을까.

아니면 트와일라잇을 납득시키는 방법도 있다. 하지만 지금 전시상황에 트와일라잇을 따로 부를 수는 없다. 애초부터 이걸 보자마자 부셔버리려고 하겠지.


" ..가겠다. "


" 뒷일은 생각하지 않는 것 입니까 "


키비츠의 정곡을 찌르는 말이었다. 셀레스티아는 항상 대비책을 두었었다. 이번엔 아니였다. 그저 눈앞에 고난에 부딛히고 뚫어내고 싶었다.


" 더 이상 뒤는 생각하지 않으려고 한다. "


" .... "


무언가 달라진 그녀의 분위기, 키비츠는 약간의 미소를 띄우며 그녀에게 앉아 절을 한다. 셀레스티아는 그 모습을 보고 다시 거대한 날개를 펼쳐 날아간다.

회색깔 깃털이 키비츠의 주변에 흩뿌려진다.


" 부디.. "


말을 잇지 못하고 키비츠는 은신처로 들어간다. 그녀의 회색빛깔 깃털은 곧 재가 되어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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