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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겪었던 신기한 이야기 입니다.
게시물ID : panic_9351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킴벨
추천 : 22
조회수 : 2558회
댓글수 : 15개
등록시간 : 2017/05/16 23:15:59

안녕하세요. 킴벨 코리아입니다. 지난번 제가 약속한 직접 경험한 미스터리 한 이야기를 들려드리려 합니다.

제가 20살이 되던 해에 일어난 일입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당시에 저는 매우 난폭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어머니께서 "밥 먹었니?"라고 물으시면 "내가 먹든 말든 무슨 상관인데?? 내가 알아서 할 테니까 좀 말 좀 걸지 마" 라며 집안에 물건들을 던지고 부수는 날이 있는가 하면

친형이 저에게 잔소리 좀 한다고 해서 주방에서 칼을 들고 위협까지 하는 심각한 상태에 이르렀습니다.

제가 원래 성격이 그렇다고 한다면 제 개인적인 문제겠거니 생각하겠지만 사실 단 한 번도 이런 적이 없었던 겁쟁이였던지라 집에서도 심각하게 생각하였습니다.

당시 저는 pc방에서 야간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는데요. 어느 날부터인가 저는 조금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귀신이 보이기 시작한 것입니다. 처음에는 무섭고 당장이라도 아르바이트를 그만두고 싶었던 마음도 들었지만 점점 가면 갈수록 익숙해지는 제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사실 무감각 해졌다는 게 더 맞는 말일 수도 있겠네요

귀신이 어떻게 생겼냐고요?? 사실 정확한 형태가 보이는 것은 아닙니다. 그림자 같다고 할까요?? 네 딱 그림자에요. 근데요 신기한 건 그 그림자를 주시하다 보면 

이 영혼이 여자인지 남자인지.. 물에 빠져 죽었는지 불에 타 죽었는지 느껴지는 겁니다. 좀 더 집중을 하다 보면 그림자의 얼굴이나 특징 같은 것들도 제 머릿속에 그려집니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저는 잠을 자고 있었고 꿈을 꾸었습니다. 꿈에서 신기한 걸 보게 되었는데요. 스님. 목사님. 무속인 등 여러 종교의 대표 분들이 모두 모여있는 곳에 저도 함께 있었습니다.

목사님이 벌떡 일어나 말씀하십니다. "여러분 드디어 신이 우리에게 오셨습니다. 여러분들 중 한 사람을 선택하여 그분에 몸속으로 들어가실 겁니다."라며 말을 끝내는 순간 갑자기 

몸속에 뭔가가 훅 들어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분명히 꿈이지만 그 뭔가가 내 몸속으로 훅하고 들어오는 느낌은 꿈이 아님을 자고 있는 상태에서도 직감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는 저는 제 의지와는 상관없이 "내가 돌아왔다!!"라며 소리를 버럭 지르고 일어나 저희 어머니의 목을 조르고 있었습니다. 주위를 둘러보니 전화기는 부서져있고 티비 바닥에 쓰러져있었습니다. 모두 제가 한 짓이었습니다.

저는 눈물을 보이며 어머니께 제발 도와달라고 빌었습니다. 어머니도 저를 안고 같이 우시며 "점집이라도 한번 가보자"라며 저를 위로해주셨습니다.

생전 처음 가보는 점집.. 근데요.. 정말 신기하게도 영화 속에서만 보던 상황이 제 눈앞에서도 일어나더라고요. 무속인은 저와 제 어머니가 문을 열고 들어가 자리에 앉자마자 "종성이가 누구야??"라며 저와 어머니를 번갈아가며 눈을 마주쳤습니다.

제 이름이 바로 김종성입니다. 물론 처음 가보는 점집이었습니다. 어머니도 용하다는 소문만 듣고 연락도 하지 않고 찾아간 곳입니다. 무속인께서 하시는 말은 제게는 너무나도 충격이었습니다.

무속인이 바로 전날 꿈을 꾸었는데 산속에서 한 사내가 저를 애타게 찾더랍니다. 그리고 저와 어머니가 입구에 들어서자 꿈속에서 들었던 그 음성이 다시 귀에 맴돌았다고 합니다.

무속인은 저를 한참 보시다가 생년월일은 물었습니다. 그리고 제 사주를 보시더니 하시는 말씀이 "뭐야 왜 사내새끼가 내 앞에 왔어??"라고 하는 겁니다. 무속인이 하는 말은 제 사주가 원래는 여자로 태어났어야 하고 그리고 무속인으로 생활해야 할 사주라고 했습니다.

그리고는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래서 주변에 이렇게 잡귀를 많이 달고 다니는구먼. 정작 모셔야 할 신은 계집을 찾는데 들렸다가도 계집이 아닌 걸 확인하고  하고 나가버리니 그사이로 잡귀가 들락날락하네" 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제가 어떻게 하면 되겠냐고 무속인에게 묻자 그냥 시간 지나면 신도 포기한다고 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흔하지 않은 특수한 상황이라면서요. 그래도 잡귀는 털어야 한다며 이런저런 행위로 잡귀를 털어주셨습니다.

모든 게 정상적으로 돌아오기까지는 꽤나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4년 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가끔 술을 마시다가 친구에게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 너 오늘 집에 들어가기 전에 문 앞에서 큰절 한번 하고 들어가"라며 무속인처럼 행동하는 것

빼고는 불편함 없이 잘 살고 있습니다. 물론 그마저도 이제는 완쾌가 되어서 지극히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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