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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동안 공석이던 청와대 영부인 자리가 채워졌습니다. ‘유쾌한 정숙씨’, ‘호남 특보’란 별명으로 대선기간 문재인 대통령의 내조를 도왔던 김정숙 씨죠. 김정숙 여사는 평소 밝은 성격과 환한 미소로 문재인 대통령의 고구마(?)같은 이미지를 보완하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과거 김정숙 여사와 함께 한 자리에서 종종 연애담을 얘기하기도 하고 부부애를 자랑하기도 했는데요. 김정숙 여사가 특유의 유쾌함으로 전한 ‘남편 문재인’, ‘인간 문재인’은 어떤 사람일까요? ‘첫 키스’에서부터 ‘남편 문재인이 미웠을 때’까지 직접 밝힌 이야기입니다.
※호칭은 현재 시점인 문재인 대통령, 김정숙 영부인으로 지칭합니다.
Q. 첫 키스는 언제 어디서 했나요?
문재인 대통령은 “그 시절에는 손잡는 데 시간이 한참 걸릴 때다. 그러다가 집에 보낼 때 헤어지는 게 아쉬워 집 앞에서 하게 됐다”라고 대답했습니다. ‘그게 만난 지 얼마 만이냐’는 집요한 질문에는 “자연스러운 시기에(?)”라며 두루뭉술하게 대답했는데요. 이에 김정숙 여사는 “남편이 유치장을 다녀오고 나니 강제 징집되고, 이후 아버님이 돌아가셔서 부산에 내려가더니 또 고시 공부까지 하느라 계속 떨어져 있었다”면서 “그러다 보니 남편이 항상 사라질 것 같아 만나도 그립고 보고 있어도 보고 싶었다”고 애틋했던 감정을 전했습니다. 김정숙 여사는 이어 “아마 그런 시기에 남편과 진한 스킨십을 원했는지도 모르겠다”라고 말해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습니다.
경희대학교 스피치 콘서트 ‘바람’ 2012.06.17
Q. 군 면회 선물이 안개꽃이었다고요?
군 복무 시절 김정숙 여사가 면회를 온다고 해서 통닭이며 음료수 등 맛있는 음식들을 내심 기대했다는 문재인 대통령. 그런데 정작 김정숙 여사는 안개꽃만 한 아름 들고 와 황당한 마음을 숨길 수 없었다는데요. 이에 김정숙 여사는 “당시 남편의 처지가 강제 징집된 데다가 군대 밖에서는 친구와 선·후배들이 학생운동으로 구속, 수감 되는 등의 소식을 들어 더욱 힘들어했다”라면서 “그럼에도 밖에는 이렇게 꽃도 피고 좋은 날이 있으니, 이 꽃을 보면서 기분을 풀길 바랐다”라고 안개꽃에 담긴 의미를 설명했습니다.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 인터뷰 2012.8.17.
Q. 결혼 전 문재인 대통령 앞에서 담배를 물었다면서요?
김정숙 여사가 공개한 문재인 대통령과의 결혼전 에피소드. 두 사람의 연애 시절 김정숙 여사는 일부러 문재인 대통령 앞에서 담배를 입에 물었다고 합니다. “내 여자는 안돼”를 외치는 다른 남자들과 똑같은지 시험해보고 싶었다는데요. 당시 그런 김정숙 여사를 보고도 아무 말이 없던 문재인 대통령에게 “왜 가만있느냐”라고 했더니 “담배는 네 선호인데 내가 왜 참견을 하느냐”라는 답이 돌아왔다고 합니다. 김정숙 여사는 그런 모습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믿을 만한 남자’라고 생각했다네요.
Q. 김정숙 여사를 ‘깜놀’하게 한 ‘감나무 사건’이 뭔가요?
나무와 꽃을 사랑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결혼 후 마당에서 감나무를 키웠습니다. 그런데 몇 년이 지나도 감이 열리지 않자 그는 나무를 잘라버리겠다고 통보했습니다. 김정숙 여사는 “그날 이후로 남편이 감나무 주변에서 잎을 만지며 혼자 중얼거리더라”면서 “그런데 그 해 가을 새빨간 감이 열려 깜짝 놀랐다”고 전했습니다. 당시 문재인 대통령은 감나무에 대고 “나는 너를 사랑한다”, “잘못하면 잘려나가니 어서 힘을 내라”라고 응원(?)을 했다고 하네요.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 인터뷰 2012.8.17.
Q. 가정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어떤가요?
김정숙 여사는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저와 달리 항상 듣고 기다려주는 편”이라고 답했습니다. 아이들에게도 큰소리를 안 내는 스타일이라고 하죠. 김정숙 여사는 “남편이 집을 청소하고 물건을 정리하고 강아지 밥도 주며 집안일을 잘 도와준다”라면서 “집안일을 하고도 워낙 내색을 안 해 집 안이 정리돼있으면 ‘남편이 왔다 갔구나’ 한다”고 깨알(?) 자랑을 하기도 했습니다.
여성중앙 2017.4
Q. 문재인 대통령이 제일 ‘미웠을 때’는 언제였나요?
김정숙 여사는 문재인 대통령이 제일 미웠을 때가 “첫 아이를 낳았을 때”라고 답했습니다. 그는 “첫 아이를 낳고 남편에게 너무 힘들다고 했더니 남편이 ‘마 엎디 자라(엎어져 자라)’라고 하더라”면서 “그 말에 충격을 받아 울었더니 문재인 대통령은 ‘그럼 마 디비 자라(그럼 누워서 자라)’라고 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정숙 여사는 어떻게 그런 심한 말을 할 수 있냐며 경상도 지인에게 속내를 털어놨는데요. ‘엎디 자라’, ‘디비 자라’는 경상도 사투리일 뿐이라는 걸 알게 됐다고 하죠. 문재인 대통령도 나름 억울했다는 후문입니다.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 인터뷰 2012.8.17.
Q. 그럼 문재인 대통령이 제일 ‘멋있었을 때’는요?
김정숙 여사는 “1980년 사법고시에 합격하고 일명 ‘사’자가 달린 변호사가 됐는데도 사람이 변하지 않았을 때” 문재인 대통령이 제일 멋있었다고 답했습니다. 그는 “남편은 신분 상승의 욕구도, 돈에도 관심이 없었다”라며 “경제적인 부분에 대해 이야기 할 때도 ‘신념대로 살자’라고 답했다”고 합니다. 그 순간 문재인 대통령이 참 멋진 사람이라는 걸 느꼈다고 하네요.
여성중앙 2017.4
저는 대통령도 대통령인데 영부인도 너무 좋아요...❤️
어떻게 저 두 분.. 이렇게 사람을 덕후로 만들어 버리나요...ㅠㅠ
진짜 행복해요...+_+
출처 | http://m.etoday.co.kr/view.php?idxno=1490464#cb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