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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and Life Leaving us 3
바로 옆 타일이 열리면서 담배 라는 물건이 있었다. 유동닉과 함께 파자마 파티를 할 때 함께 나누었던 것이다. 유동닉은 이걸 보고 뭐라고 생각할까
자신이 그날 사라졌다고 오열을 하던 물건은 루나와 내가 간직하고 있었던 것이다. 하하.. 참 웃기기도 하지.
그녀는 옆에 놓여있는 라이터라는 물건으로 불 마법을 만들었다. 초보용 마법생성기처럼 보이는 이건 그냥 누르기만 하면 바로 불이 나왔다.
그리고 마치 붓펜같은 긴 모양에 담배를 천천히 마셨다.
" 쓰으으으으읍 "
연기가 마치 거울 호수에 간 듯 피어올랐다. 그녀는 눈물과 콧물로 얼굴이 엉망진창이었다. 그녀는 성공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실패했다.
" 쓰으으으으으읍 , 후우ㅡ "
천천히 음미했다. 목이 따가워지면서 내뿜는 이 연기의 맛이란 이럴 떄 느끼는 건가 생각했다. 힘들 때나 살고 싶지 않을 때
마음을 다잡기에도 늦었다고 생각했다. 싶었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알리콘은 대체 어느짝에 쓸모가 있을까. 심지어 늙어서 창녀도 못 된다.
불타들어가는 담배에 모든 걸 맞긴 그녀는 점점 눈이 감겨왔다. 지하감옥이었으면 저항했을테지만 그녀는 이번엔 모든 것을 담배에 맞기고 싶었다.
출처 | http://blog.naver.com/ohmeipofdj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