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은 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 대회 단식 예선 결선에서2009년 ATP랭킹 45위를 기록했던 독일의 미샤 즈베레프(682위)를 상대로 본선 진출권을 놓고 격돌한 끝에 세트스코어 2-0(6-3.7-5)으로 제압하고 대망의 본선에 자력으로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정현은 첫 세트에서 서브에이스 세 개와 강력한 스트로크로 상대를 압도해 6-3으로 이겨 기선을 제압했다.
상대의 서브로 시작된 두 번째 세트에서 정현은 끈질기게 따라붙는 미샤 즈베레프와 대등하게 경기를 펼치나가 5-5에서 브레이크에 성공하고 자신의 게임을 지켜 7-5로 승리해 본선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정현의 본선 1회전 상대는 역시 예선을 통과한 파쿤도 아궤요(138위·아르헨티나)로 정해졌다.
본선에 오른 정현은 "시즌 첫 클레이 대회인데 본선 진출해서 기쁘고, 본선 1회전에서도 똑같이 열심히 해 멋진 모습 보여 드리겠다."고 전화 통화에서 밝혔다.
옆에서 경기를 지켜 본 윤용일 전담 코치는" 클레이코트 오랜만에 하는거라 첫날은 적응하느데 애 먹었었는데 어제 오늘 완전히 적응하는 모습이다, 상대가 워낙 게임 운영을 잘해서 세컨세트는 위기가 많았는데 잘 이겨내고 본선에 올랐다."며 "클레이 코트에 완전 적응해 본선에서 도 좋은 경기 할 수 있을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현(19·삼성증권)은 4월 6일 발표된 ATP 세계랭킹에서 총 476점을 획득해 전 주 보다 3계단 뛰어올라 118위에 올라 자신의 생애 최고 랭킹을 경신하며 처음으로 110위권에 진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