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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에도 촛불집회가 퍼져갑니다.
게시물ID : sisa_93473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배추관찰자
추천 : 22
조회수 : 1677회
댓글수 : 24개
등록시간 : 2017/05/13 10:03:54
  안녕하세요. 인니사람과 함께사는 오유인 입니다. 아내의 요청이 있어서 글을 적기 시작했지만, 저 또한 느끼는 바가 있어서 작성해봅니다.

  우리나라가 문재인 대통령님 당선으로 환희와 감동에 젖었을때 인도네시아에서는 자카르타 주지사인 아혹이 신성모독으로 인해 법정에서 징역2년을 구형을 받았습니다.

***신성모독사건: 쁠라우 스리부 지역 작은 섬에서 연설중이던 아혹 주지사는 한 소녀에게 질문을 받는다. 이슬람 경전 코란에는 다른 종교를 믿는 사람을 지도자로 삼아선 안된다고 적혔있다는 내용이었는데, 아혹 주지사는 코란의 그런 구절을 악용하는 사람들이 옳지 않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였으나, 상대측에서 이를 짜집기하고 악용하여 언론을 호도하기 시작. 인도네시아 경제권을 장악한 중국계에 대한 분노와 무슬림에 대치되는 기독교라는 점을 이용하며 연일 대규모 데모를 일으킨다. 

  종교와 민족을 뛰어넘어 타성에 젖은 자카르타 공무원사회를 개혁하는데 앞장선 인기 정치인으로 평가받는 아혹은 주지사 선거를 앞두고 반대세력인 군부세력과 무슬림의 결탁으로 (관제데모에 시달리고 언론의 여론몰이...여기서 데자뷰가 느껴지는건 무엇일까요ㅜㅜ) 재선에 실패하고 실형을 선고받습니다. 여기에 유럽연합 및 UN 등 많은 국제기구가 인도네시아 법의 신성모독죄에 대해 우려를 표명합니다.

  아혹 후보는 1차개표시 3명의 후보 중 49%의 압도적 지지를 받았으나, 인니에서는 최종적으로 과반득표만 인정하므로 1위, 2위 후보간 재투표를 실시하게되고 이때부터 극단이슬람강경파 FPI와 4성장군 프라보워의 기득권의 지지를 받은 아니스 바스웨단 전 교육부 장관에게 패배하게 됩니다. 또한 아니스가 당선확정되던날 개표방송을 지켜보던 아니스의 부인 우노가 티티 수하르토의 발에 입맞춤하는 장면은 많은 충격에 빠지게 합니다.

***티티 수하르토: 20세기 최악의 독재자로 꼽히는 인도네시아 수하르토 전 대통령의 딸. 수하르토 가문이 부정축재한 돈이 추정으로만 35조원 가량되며 환수되지 않았다. 그의 패밀리는 아직도 인니 경제,정치,언론 전반에 영향력을 끼치고 있으며 상기 상황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경악에 빠졌고 과거 군부시절보다 더 끔찍한 강경이슬람+군부로의 회귀를 우려.

  오랜 세월 우리가 종북몰이와 지역감정이란 프레임에 갇혔듯이 인도네시아는 종교와 민족이라는 프레임으로 갈등을 조장하고 있습니다...

   온 인도네시아가 이런 현실에 충격을 받고 깨어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 중 하나로 인도네시아 국내 주요도시는 물론 전세계의 인니교포들이 각자의 거주지에서 촛불집회를 열었거나 개최 예정입니다. 미주 각 지역 유럽 호주 등지에서 이미 열렸거나 추가 집회예정입니다. 그리고 바로 오늘 한국의 광화문에서도 한국에 거주하는  인니사람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촛불집회를 연다고 합니다.

다른 나라의 이야기이지만 가슴한켠에 뭉클한 마음이 북받칩니다. 우리도 고통의 시간을 겪었지만 결국 촛불로 하나된 마음으로 우리의 미래를 위한 새 지도자로 교체하는데 성공한 이 자랑스러운 모습이 다른나라에도 영감을 주고 그들에게 할 수있다는 용기를 준 것 같아 기쁩니다. 3.1만세운동이 들불처럼 번져나갔듯이 우리의 자랑스런 촛불문화가 타국에도 번져나가 더 멋진세상이 다가오길 희망하는 마음에 글을 작성합니다. 아직 국내 언론에는 아혹 주지사와 인도네시아 
촛불집회 내용은 많이 안다루어졌는데 널리 알려지길 희망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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