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컨테이너 운송을 하고 있는 트레일러차주이자 화물연대 비조합원입니다. 노조 비조합원이 자랑은 아닙니다만 여태껏 파업한다고 했을때 차 세웠으니 조합원은 아니더라도 화물연대의 대의엔 따랐다고 보는게 맞겠지요? 현재 언론 상황을 보니 민주노총이 6월 총파업을 예고 했습니다. 화물연대가 그 시점에 같이 멈추진 않겠지만 파업이 임박했다는 신호로 보여집니다. 저는 화물연대를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제가 바라보는 화물연대는 그저 운전수들 기득권다툼의 장이라고 생각되어서 가입하지 않았습니다.화물연대는 화물차 기사들의 의견을 대신해 주는 노동조합이며 그렇기에 그 안에서의 논점은 오롯이 화물차 기사의 근로여건 개선이 우선시 되어야 하는데 거기도 전 지부장이 어느 정당을 지지하냐에 따라서 쌈도 나고 추진하던 일들도 엎어지곤 하더군요. 화물연대 출범 당시 엄청난 지지를 받았고 그로인해 참여정부때 파업을 통하여 유가보조금을 받게 되었다는군요. 하지만 현재 화물연대의 가입률은 형편이 없는데 그 이유는 제가 위에서 작성한 내용과 현실과 동떨어진 무리한 주장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는 어떤 일이던간에 뚜렷한 명분으로 화물차기사들의 뜻을 모아야 하는데 독단적이죠. 사실 화물차기사들이 바라는건 단 한가지랍니다. "표준운임제" 현재 운송시장은 매우 기형적입니다. 다단계 구조인데요, 약 두세다리는 건너야 합니다. 게다가 운송사는 오더를 따내기 위해 우리의 동의없이 운송료를 떨어뜨리고 그 뒷감당은 저희가 합니다. 운송사는 수수료만 떼어먹으면 그만이니... 아웃소싱 개념입니다. 하지만 문제가 뭐냐면 일반 비정규직 근로자들은 정해진 시급 혹은 일급을 제대로 받지만 저희는 떨어진다는거... 물가가 상승해도 최저임금이 올라도 운송료는 오히려 떨어집니다. (운반비가 떨어진 만큼 물가가 떨어졌나요?ㅎㅎㅎ) 그래서 화물차주들이 요구하는것은 우리도 '최저임금' 처럼 운임을 법으로 정해달라는 겁니다. 칼질못하게... 하지만 이명박근혜 9년간 눈감고 귀막고 본체만체 했었지요. 게다가 작년10월 파업때 정당한 명분이 없는, 그저 철도노조 파업지원을 위한 파업,으로 인해 화물차기사들의 연대신뢰도가 바닥입니다.
사실 전 그렇습니다.정부와 같이 대화하면 되는 문제를 파업까지 한다는것 자체로 구시대적인 발상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대화가 되지 않고 일방적인 주장으로 우리 의견이 묵살당할때 표현방법으로 파업을 해야할진대 대화도 안해보고 파업한다는 그 논리가 참 괴랄합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대개 사람들이 물류를 대한민국의 핏줄이라고 하던데 지금 현재 상황은 마치 고지혈증 걸린 혈관마냥 적폐가 가득 쌓여 있습니다. 나라세금 더 달라는거 아닙니다. 정부가 왜 부담하나요? 기업이 부담하면 됩니다. 저희도 정당한 댓가를 받고 일을 하고싶습니다. 도로요금할인? 필요없습니다. 화물차 40톤짜리가 고속도로 달리면 도로가 쉽게 망가지는거 맞거든요. 도로에 화물차 바퀴사이즈로 아스콘 꺼진거 그거 화물차들때문에 그런거 맞습니다.승용차로 백날 밟아봤자 안꺼집니다.
저는 표준운임제 실시와 동시에 안전의무 강화와 화물차 음주단속 그리고 과적을 강력히 단속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길경우 면허를 박탈해야 합니다. 생계형이라고 봐주면 안됩니다. 화물차 한대가 많게는 수십명 목숨을 앗아갈 수 있습니다. 내가 나의 생계를 진정 위한다면 나부터 운전할때 술안먹고 안졸고 과적 안하고 운전에 집중하면 됩니다.
저의 방법이 과격할지는 모르지만 운전하면서 보고 들었던 문제, 그 문제해결을 위해서 꼭 필요하다 생각하고 정부에서는 표준운임제를 만들어 더이상 갑이라 불리우는 운송사의 횡포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저희들을 도와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