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본능이 있는 사람으로서,
자살을 한다는 것 자체가 성립이 안된다고 봅니다.
생물학적 사망에 이르는 마지막순간에 타인의 기여가 있었는지 여부에 따라 타살/자살이 나눠질뿐,
결국 자살이나 타살이나 근본적으로 그 원인이 타인이나 사회구조에 그 원인이 있는 것이므로,
자살이나 타살이나 공히 이에 이르는 99% 단계까지는 타인이나 사회가 직간접적으로 기여하였고,
마지막 1%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 자살이 되고,
마지막에서 조차 자신이 아닌 타인이나 사회에 의해서 목숨을 읽으면 자살이 아닌게 됩니다.
자살하지 않았다고 전부 타살이라고 하지 않고 그냥 '자살이 아닌것'이 됩니다.
그리고 그 자살이 아닌것 중 상당 부분이 사고에 의한 사망이고, 그것은 때때로 타살에 가까울만큼 고의성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충분히 사고를 예측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방치한건 (조금 과장하자면) 살인에 대한 일종의 방조일 수도 있습니다.
뜬금없이 글을 쓴 이유는 자살에 대한 책임이 지나치게 개인에게만 지워지고,
연루된 타인과 사회의 책임은 슬그머니 꽁무니를 빼는 것처럼 보여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