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여성 밴텀급(-61kg) 챔피언 론다 라우시(통용표기 로우지·28·미국)가 6차 방어전 상대로 유력한 동 체급 7위 베치 코헤이아(32·브라질)에게 강력한 경고메시지를 날렸다.
미국 격투기매체 ‘프로MMA나우’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라우시가 “코헤이아가 나와의 대결을 원하고 있다. 타이틀전을 최대한 빨리할 수 있을 테니 상업적인 관점에서는 매우 영리하다”면서 “그러나 신체적 행복에는 별로 좋지 않을 것이다. 일단 경기를 하면 경찰이 누군가를 보호하는 일은 없다. 나를 상대하는 것은 엄마 곰 인형과의 장난이 아니다. 물론 경제적 수익성은 아주 좋을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 재밌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격투기매체 ‘MMA파이팅’의 마크 라이몬디 부주필은 지난 6일 “라우시-코헤이아 대진 성사 작업은 한창 진행 중이며 곧 모습을 드러낼 단계”라면서 “이미 홍보활동도 시작됐다”는 글을 올렸다. 미국 방송 ‘폭스 스포츠’의 데이먼 마틴 기자도 6일 “코헤이아가 UFC 측과 회동했다”면서 “라이몬디의 말이 맞다”고 트윗한 바 있다.
라우시도 “나도 코헤이라와 싸우고 싶다”면서 “코헤이라의 홈인 브라질로 가 그녀를 응원하는 관중들이 보는 앞에서 정의의 심판을 내릴 것”이라고 강한 의욕을 보였다.
코헤이아는 UFC에서 3전 전승을 달리고 있다. 그러나 신장 165cm와 리치 163cm로 라우시의 신장 170cm 및 리치 173cm에 신체조건으로는 열세다. 라우시는 지난 1일 UFC 184 메인이벤트로 열린 캣 진가노(33·미국)와의 5차 방어전에서 1라운드 14초 만에 ‘스트레이트 암록’이라는 관절 기술로 항복을 받아냈다.
진가노전에서 라우시는 각종 기록을 세우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우선 경기 시작 14초 만에 상대를 굴복시켜 기권승을 거둔 것은 UFC 역대 최단시간이다. 타이틀전의 결판이 14초 만에 난 것 역시 UFC 역사상 처음이다.
라우시-진가노는 종합격투기(MMA) 무패 선수가 대결한 UFC 역대 3번째 타이틀전이다. 10전 전승의 라우시와 9전 전승의 진가노가 만났다. 라우시는 ‘무패 타이틀전’에서 ‘무패 도전자’를 이긴 UFC 처음이자 2번째 챔피언이다.
MMA에서 보여주는 압도적인 기량 특히 ‘팔 관절 공격(암바) 여왕’이라 불릴 정도의 그래플링은 세계적인 유도선수였던 과거에서 기인한다. 라우시는 여자유도 -70kg에서 2007 세계선수권대회 은메달 및 2008 베이징올림픽 동메달을 획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