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굶고 배가 고파서 분식을 사러 갔음. 걍 아파트 앞에서 파는 노점 분식이었음. 여기 진짜 맛있었는데 주인 바뀌고 맛이 음슴.. 돈아까워서 정말 아오....
무튼 작성자는 "순대랑 떡볶이 각 삼천원씩 주세요~" 하고 국물을 싸달라할까 말까 고민을 하고 있었음.
근데 앞에 손님이 꼬마 여초딩 이었나봄. 떡볶이를 종이컵에 담아서 바로앞 버정에서 버스 기다리면서 먹고 있었나 본데. 다먹었는데도 버스가 안왔나봄.
"이거 어따 버려여?" 물어보는데 아무데나 안버리고 물어보는게 착해서 흐믓해하며 "저기 옆에 박스에요~" 하고 말해줌.
그러고는 손에 빈종이 컵을 들고 있었는데 그건 어묵국물 담아 먹었던 컵 이었던것 같음. 국자가 천장에 고무줄 같은걸로 대롱대롱 매달려 있었는데 한손에 종이컵들고 까치발로 서서는 국자를 어렵게 잡았음. 그런데 갑자기 그상태로 멈추고 뭔가 생각하는 듯이 있었음..뭐 그래봤자 5초? 하하..
그런데 갑자기. 뒤로 딱 돌면서 작성자를 쳐다보는데 아오 진짜 애니에서 튀어나온줄...ㅜㅜ...
팔자 눈썹에. 약간 그렁그렁한 눈망울로. 콧물은 한쪽만 찌익 흐른 상태로 작성자를 올려다봄.......완전 개 심쿵...
"퍼 줄까요?" 하니까 울듯말듯 고개를 끄덕.........요거에 걍 2차 개심쿵....
"뜨거우니까 조심해서 들고가요~" 하고 종이컵에 퍼서 주니까 "칸사한니댜~" 하면서 활짝 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