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통의 청와대 입성과 인사 발표는 신속했을 뿐 아니라, 이전의 형식을 바꾼 신선한 모습을 보였잖아요? 만일 다른 후보가 대통령이 되었다면 어땠을까요?
아무리 인수단계가 없다해도, 경험이 없는 후보라면 결국 하루 이틀정도 온갖 형식과 절차를 배워야 했을 겁니다. 그것도 "전 정부에선 어떻게 했어?"라는 질문으로 배웠겠죠. 그 결과? 멍청한 기자와 감추는 청와대의 반복이었을 겁니다. 인사도 느리고, 일방적으로 진행되었겠죠? 그럼 우리는 또 바뀌는 건 없구나 하고 느끼고 실망했을 겁니다.
하지만 문 대통령 께서는 그러지 않으셨죠. 바로 첫날부터 모든 형식과 절차를 바꿔버리셨습니다. 그래도 되는 거 아니까. 쉽게 바꿀수 있는, 어차피 대부분이 허울인거 아니까. 게다가 인사의 내용부터 발표까지 전부 이전과 달랐죠. 어째야 옳은지 분명히 청사진이 있으시니까. 바뀐 형식은 정말 아무것도 아니지만, 대외적으로는 보기보다 더 커보인 다는 것도 아실겁니다. 실제로 효과는 굉장하지 않았나요?
이미 청와대 생리를 알고 있으니까 간단하고 선명한 변화를 보여주신 겁니다. 이래서 경험이 중요하단 거였구나, 하는 걸 느끼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