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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중앙대 교수 “세월호 학생들에게 막말수업 논란”
게시물ID : sisa_93230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우주소녀_대박
추천 : 30
조회수 : 1814회
댓글수 : 43개
등록시간 : 2017/05/11 15:4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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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학교 한 교수가 강의 도중 “세월호 학생들 무서워하며 죽음 맞은 게 아니라 사실은 휴대폰하고 있었다”, “위안부 할머니들은 단돈 1억이라도 돈 받았을 거다”, “중국 여자들은 기 세니까 사귀지마라”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11일 확인됐다. 일부 학생들은 “교수로써 부적절한 막말”이라며 반발했다. 해당 교수는 “수업 이해를 돕기위해 다양한 예시를 든 것 뿐”이라 반박했다.

경향신문이 확보한 녹취록 등에 따르면 중앙대 ㄱ교수는 수업 시간에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학생들이 휴대전화를 하다 죽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그는 지난 3월6일 자신이 진행하는 한 강의에서 소통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 “세월호 사건의 재판기록에 따르면 세월호 학생들도 죽기 전에 핸드폰을 하고 있었다”며 “사람들은 보통 학생들이 무서워하며 죽음을 맞이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핸드폰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고 말했다.

해당 발언을 들은 한 학생은 “세월호 참사와 전혀 무관한 이야기를 하는 도중에 희생자들에게 실례가 될 수 있는 발언을 아무렇지 않게 해 놀랐다”며 “다수의 학생이 수업시간에 이런 발언이 나온 것에 불쾌해 했다”고 말했다.

또 ㄱ교수는 지난달 5일 강의 도중 ‘한·일 위안부 합의’와 관련해 “할머니들은 부자가 아니기 때문에 단돈 1억원이라도 받았을 것”이라는 발언을 했다. ㄱ 교수는 “사실은 위안부 한일 협상에서 기본적으로 할머니들 입장은 그랬다”면서 “정부 입장에선 할머니들이 충분한 보상을 받았는데, 시민단체가 중간에 껴서 자꾸 정부나 외교부를 괴롭혔다”고 주장했다.

이에 한 학생이 “교수님은 시민단체들이 할머니들에게 생각을 주입했다고 말씀하는거냐”라고 질문하자 ㄱ교수는 “할머니들이 조직화되지 못하니 몇몇 사람들의 입장이 할머니들을 계몽시키는 데 기여를 했다. 정부 입장에선 시민단체가 중간에 낀 브로커일 수 있다. 좀 더 객관적으로 상황을 보자는 것 뿐이다”라고 답했다.

ㄱ교수는 또한 지난달 27일 같은 수업에서 중국 여성을 비하하는 듯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그는 양안 관계를 설명하던 중 “중국에 오래 산 사람이 그러더라. 중국에 공산주의, 마오쩌둥이 들어오면서 여자들 기가 세졌다. 여자들이 남자 알기를 우습게 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여자들이랑 사귀지 마라. 진짜 교육 잘 받고 양반이고 지식인들은 전부 대만에 가 있다. 거기 있는 사람들은 다 이상하다고 했다”는 등의 발언을 했다.

이에 대해 한 학생이 “해당 수업은 수십 명이 듣는 대형강의로 중국인 학생들도 꽤 있는데, 그런 발언을 해 놀랐다”며 “ㄱ교수의 발언에 중국인 학생이 눈물을 터뜨려 한국 학생들이 ‘모두가 그렇게 생각하는 게 아니다’라고 위로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ㄱ교수는 경향신문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강의를 하던 중 학생들의 이해를 돕기위해 나온 예시들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세월호 참사 관련 발언에 대해선 “사람의 소통을 방해하는 것이 핸드폰일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하다 예시를 든 것”이라며 “극단적인 예를 든 건 잘못이라 생각하지만 전체 맥락을 봐달라”고 밝혔다.

해당 교수는 또한 “위안부 협상의 경우 국가 입장에서는 미래를 생각하면 쉽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데, 시민단체들이 끼면서 빠르게 해결하지 못하는 측면을 설명한 것”이라면서 “정부의 입장과 시민단체의 입장, 할머니들의 입장을 다양한 관점에서 설명하면서 나온 얘기”라고 설명했다.

또 중국 여성 비하 발언과 관련해서는 “대만과 중국과의 차이, 양안 관계가 왜 이렇게 심각한지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학생들의 머리 속에 남는 예를 들기 위해 그런 얘기를 했다”며 “중국 학생이 있다는 얘길 듣고 그 자리에서 ‘미안하다’고 했다”고 말했다.
출처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32&aid=00027873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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