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할라면 자야되는데 자기 싫으니 음슴체로 감
덕질을 하면서 숨덕질 같은건 몰라서 그냥 막 까놓고 살고 있음
그 결과(?)중 하나가 차에 있는 거대 대시 머리쿠션임
보통 조수석을 차지하고 앉아...서? 누워서? 쨋든,
낮 운전때 창문에 얼굴을 비춰줘서 못생긴 유령 코스프레를 하던지
신호대기 때 가슴팍에서 팔받침을 해주는게 이 쿠션의 주 업무임
뭐 저런거 이외에도
조수석에 있다보니 여러사람 자주 만남
반응은 딱 두가지로 나뉨
남자 - 차에 대체 뭘 싣고 다니는거야?(뒤로 던짐, 싸움)
여자 - 와 쿠션이다, 크다!(대충 무릎위에 얹음, )
절대!, 아직까지 단 한번도 이에 대한 반례를 경험한적이 없음
사실, 딱 하나 예외라고 할 만한 사람이 있긴 한데
동생(여, 2살↓, 회사원)임
그러니까.....
몇주전에, 출장가서 진짜 욕나올 정도로 구르다가,
4시간을 운전해서 밤 늦게 겨우 집에 도착했음
그리고 10분 쉬고.........
다시 반쯤 울먹이며 핸들을 잡고
다시 본가(1시간거리)로 출발함 ....
하......
집에 거의 도착했을까?
갑자기 동생한테 전화가 옴
"오빠 차끌고 집 온다며? 나 이제 퇴근하는데 가는길에 나좀 태워가"
솔직히 어차피 가는길이고
별 일 아니긴 한데
피로가 극에 달해 놓으니 속으로는 엄청 욕하고 짜증내면서도 태우러 갔음
(내가 안가면 엄마가 데리러 갈테니....)
뭐 어찌저찌해서 태우러 갔고, 가뜩이나 신경도 예민해져서
동생이 삽소리 하면 바로 욕나왔을 판인데
다음 동생 한마디에 바로 기분 풀려서 빵 터진게
"와!!!! 대시다 대시!!! 헤헤 대시 껴안고 행복해져야지!!!!"
(술 안 마신상태, 맨정신..인가? 아니면 야근때매 정신줄 놓은 상태인가?....)
진짴ㅋㅋㅋㅋㅋ
뭐라 말 할 것도 없이 한참 웃으면서
서로 회사 욕하면서 집까지 평화롭게 옴
진짜ㅋㅋㅋㅋㅋ
인형이랑 쿠션은 마약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ps. 하여튼 남매가 쌍으로 오타쿠라니 어휴.......
출처 |
이제 대시 끌어안고 대시들 사이에 파묻혀서 코~ 자야지
헤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