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복싱 대결. 매니 파키아오(37, 필리핀)와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38, 미국)의 맞대결은 볼 수 있는 것일까.
지난 15일(한국시간) 영국 신문 <더 텔레그래프>는 두 선수가 맞대결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대전료는 총 2억5000만 달러(약 2750억 원)로, 5월 2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열린다는 구체적인 금액과 장소도 공개됐다.
하지만 이 보도에 메이웨더가 “사실 무근”이라며 반박했다. 지난 16일 NBA 올스타전을 찾은 메이웨더는 “(합의) 그건 사실이 아니다. 나는 아직 서명하지 않았다. 파키아오도 서명하지 않았다”고 17일 <ESPN>이 전했다.
그는 “그것은 단지 추측과 소문이다. 하지만 잘하면 우리의 맞대결이 일어날 수는 있다”고 애매한 답변만을 늘어놨다.
두 선수는 복싱계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파퀴아오는 지난 1995년 프로에 데뷔한 뒤 8체급을 석권했다. 현재 57승(38KO) 2무 5패의 기록을 갖고 있다.
메이웨더 역시 거물이다. 메이웨더는 1996년 프로에 입문했다. 5체급을 석권했고 통산 47승(26KO)을 기록 중이다. 무엇보다 20년 가까이 무패를 이어오고 있다.
두 선수의 맞대결은 전세계가 염원하고 있는 ‘세기의 대결’이다. 지난 2009년부터 대결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2010년 맞대결을 앞두고 메이웨더가 느닷없이 파키아오에 도핑검사를 요구하면서 무산됐다.
복수의 언론들은 두 선수의 맞대결에 대한 유료케이블 예상 매출금액이 4000만 달러(약 441억 원)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경기가 성사될 경우 역대 유로 시청 수입 최고액(370만 달러), 방송권 판매 최고수익(1억5000만 달러), 입장료 최고수익(2000만 달러) 등 각종 기록을 갈아치울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