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은 16일(한국시각) 발표된 남자프로테니스(ATP) 단식 세계랭킹에서 지난주보다 9계단 상승한 120위를 기록했다.
정현은 지난 15일 끝난 호주 론서스턴에서 열린 론서스턴 인터내셔널 챌린저대회 단식 결승에서 미국의 비욘 프래턴젤로에게 세트스코어 2-1(6-4, 2-6, 5-7)로 역전패하며 아쉽게 준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7일 호주 버니에서 끝난 ATP 챌린저 버니인터내셔널에서 생애 두 번째 챌린저 대회 우승을 차지했던 정현은 아쉽게 2주 연속 우승은 이루지 못했지만 세계랭킹을 120위까지 끌어올리며 그랜드슬램 대회 참가 가능성을 높였다.
남자 단식의 경우 그랜드슬램 대회 본선에 128명이 출전하게 되는데 이 중 104명은 세계랭킹대로 출전 자격이 주어진다. 여기서 부상이나 기권으로 출전하지 않는 경우가 나온다는 점을 봤을 때 정현이 세계랭킹 110위권 안으로만 진입한다면 메이저대회 자동진출권을 획득할 가능성이 높다.
그랜드슬램 대회의 엔트리 마감은 대회 개최 6주 전이다. 올 시즌 프랑스오픈의 경우 오는 4월 13일 랭킹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이 때까지 정현이 랭킹을 110위 정도까지만 끌어 올려준다면 그랜드슬램 대회 본선에 나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