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진은 1920년 우크라이나에서 찍힌 오래된 사진이다.
사진으로만 보았을땐 그리 특별해 보이지 않는 노점상을 연 평범한 부부의 일상을 기록한 사진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문제는 이들이 가판을 열고 판매하는 품목이다.
1920년대 당시 소련의 지배하에 있던 우크라이나의 식량을 소련측에서 곡물을 수탈하여 홀로모도르(Голодомор)라고 불리우는 대기근이 발생했다.
처음에는 남아있던 집의 가축들을 모두 도축하고 그나마 남아있던 곡물들로 버텨나갔지만 결국 식량이 부족해진 사람들은 하루가 달리 말라 죽어갔다.
그 결과 참다 못한 우크라이나의 사람들은 죽어간 자신의 주변 이웃의 시신이나 심지어 자신의 가족의 시신 까지도 먹어가며 생존해 나갔다. 이때의 참상의 기록을 보면 자기 자녀를 잡아먹을 수 없어서 자기 집의 아이를 살았든 죽었든 옆집에 넘겨 먹게 하고, 옆집 아이를 받아다 먹기도 했다.
특히 살아있는 아이가 아니라 실제로 죽은 아이를 주고 받는건 도저히 어떻게 할 수가 없어 현지 치안당국조차 그냥 넘어가 주었을 정도였다.
그리고 사람들 사이에선 암시장의 개념으로 서로의 가족의 시신을 팔기도 하였고 심지어는 인신매매를 이용하여 운없는 여행자들의 시신을 팔기도 했다.
위의 사진은 자신의 죽은 자식의 시신을 판매하는 노 부부의 사진으로써 노부부의 눈에는 광기만이 가득해 보인다.
끔찍한 13년동안의 대기근의 여파는 1933년 이후가 되어서야 서서히 사라지기 시작하였다.
출처-fm코리아 오삼도리 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