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여동생이랑 성남에 살 때 개를 길렀던 적이 있었는데여
작은 개도 아니고 도베르만이였음;;
큰 개를 좋아해서;;
무섭게 생겼다곤 하지만 대부분 그렇듯 내눈엔 겁나 이쁘고 순딩이였음;;
한날은 아버지 제사가 있어서 대구에 내려가야 했었는데 바쁘게 준비하고 나오는 길이였음
현관에서 나오면서 무심결에 한말이;;
"우린 엄마 보러간다~ 니는 엄마 보고싶어도 못보제~"
이 말 딱 끝나자 마자 엄청난 말실수를 했다는걸 느꼈어요;;
개 키우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개 표정이 보이잖아요;; 느껴진다고 해야하나;;
표정이 딱 굳는게 보이는데;;
저랑 여동생이랑은 순간 얼음이 됐고
애는 뭐랄까 서글퍼하는 느낌?;;;
제 동생은 왜 그런소리 하냐고 타박하고;;
차 시간이 다됐지만 너무너무 미안해서 한참을 껴안고 있었습니다
지금은 멀리 갔지만 가끔 TV에서 도베르만 나오고 하면 아직도 그 생각이 나서
다른 좋은 기억도 있지만 그 생각이 먼저나서 너무 미안하네요;;
그냥 날도 흐리고 TV에서 도베르만이 보이길레 생각나서 끄적여 봤습니다;;
다른 분들은 동물이라도 말 실수 하지마세여
이거 은근히 빠지지 않는 가시가 되더라구여
사진이 다 지워져서 못올리는게 아쉽네여;;
좋은하루 되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