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유치원생 때 동네 비디오 대여점에서 비디오로 빌려 처음 본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의 퀴렐 교수가 터번을 벗는 장면이요.
두 사람이 대화하듯 소리를 내는 장면이 나올 때에도 설마 저 터번 속의 머리 뒤편에 또 하나의 얼굴이 있을 거란 생각은 못했네요.
그 나이에는 그 장면이 꽤나 충격적이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그 이후에도 영화 결말은 기억이 잘 안 나고
머리 뒤편의 또 하나의 얼굴을 가진 병약한 듯한 모습의 교수가 등장한다는 것만 똑똑히 기억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