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생각 나서 적어 보는 썰입니다.
1. 부대내에 관심병사로 불리는 2달 고참이 있었음 평소 우울증을 달고 살고 그로 인해 선임들에게 항상 갈굼을 먹었음
이 선임과 07년 1월 1일로 넘어가는 시간에 탄약고 경계 근무 투입하게 됨
내무반 선임이 그 새끼 위험한 놈이니까 조심하라고 조언해 줌
특히 그 당시에 공포탄과 실탄을 동시에 소지하고 근무를 설 때 였기에 더 조심하라고 얘기함
근무 투입 중에 제가 제야의 종소리도 듣고 싶고 밖에서 친구들 만나고 싶다고 하니까 자기가 제야의 총소리 들려준다고 말함
그 때 소름이;;;들은 얘기도 있고 무표정으로 저런 말 하니깐 미쳐 버릴거 같았음
내가 시체가 될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1시간 반동안 다른 생각못하게 있는 얘기 없는 얘기 다 지어내서 즐거운 분위기 만듬 다행히 아무 일도 없엇음
그러고 1주일 뒤 부모님 편찮으시다고 청원 휴가 씀
근데 복귀 날이 되도 복귀를 안 하는 거임 부대가 난리가 남
헌병 대장 부대 와서 저녁에 잠도 못자고 그 사람 관련된 내용 a4용지에 다 적으라고 시킴
부모님한테 간 적도 없고 부모님 편찮으시지도 않음 그냥 완전 사라짐
그 당시 싸이랑 이런거 다 탈퇴하고 완전 잠적함 보통 탈영하면 어떻게든 잡히는데 저 전역할 때 까지 그 사람 안잡힘
그리고 거의 전역하기 전 쯤 간부한테 들은 얘기가 부모님 전화에 사진만 한 번 보냈다고..
지금은 잡혔는지 모르겠지만 어떻게 살고 있을지 너무 궁금함.
2. 상병 어느 정도 짬을 먹었을 때 부대내에 신병이 들어옴
신병이 들어오면 1주일 정도 본부소대에서 같이 생활을 하다가 부족한 인원이 있는 소대로 배치를 해줬음
1주일 동안 같이 지내는 데 너무 착하고 말도 잘 듣고해서 이뻐해줌 등에 한 자로 머라머라 문신도 조금 있었고 날개 문신도 조금 있어서 뭐 하는 놈일까 궁금했엇는데 자기가 미국에서 생활을 하다가 군대 가야 되서 들어 왔다고 함
생지부를 보니까 뭐 마약같은 것도 했다하고 내용이 그닥 좋지는 않았던 걸로 기억됨
근데 한달을 여느 이등병 처럼 잘 지내다가 사건이 터짐
무슨일인지는 모르겟지만 갑자기 자기 소대 1년 고참한테 반말하면서 욕지거리를 함
다들 미쳤냐면서 뭐라 했지만 부대 분위기상 때리고 이런건 생각지도 못하는 상황이라 어떻게 처리를 못하고 갈구기만 함
이게 효과도 없어서 얘가 점점 막 나가고 분위기 개판 됨
결국 100일 휴가 나가서 미 복귀함;;
헌병대장 또 오심 관련된 내용 또 다 씀;;
이 놈은 홍대 찜질방인가에서 카드 쓰다가 걸려서 잡혀왔음 다행히도
헌데 연대 헌병과인가 어딘가에 있다가 거기서 다시 탈영함;;;;;진짜 대단한 놈임..
그러고 나서 뜬금없이 미군 부대에서 잡혔다는 얘기가 들려옴
이게 뭔 상황이지 했는데.
알고 보니 미국에서 상병까지 군생활을 하다가 한국에 들어와서 다시 군대에 입대한 희대의 또라이 같은 놈이 였음
지가 미국 에서 탈영한거 해결해보겠다고 미군 부대 찾아갔다가 거기서 탈영병으로 잡힘
부대 난리남;;;
이 놈을 우리나라 법으로 처리할지 미국 법으로 처리할 지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서 뉴스에도 나오고 난리났음..
어떻게 처리 됐는지는 모르겠지만 선임한테 대들면서 욕할 때 그 눈빛이 아직도 잊혀 지지가 않음..
3. 부대내에서 소위 말하는 폐급 병사가 하나 있었음.
일을 해도 시원찮고 행동도 느리고 보통 일,이등병들이 겪는 그런 상황들에서 유난히 힘들어함.
한번은 말년에 불침번 근무를 서다가 교대 근무자여서 그 놈을 깨우러 감.
일어나서 준비해라,
안 일어남,,
다시 일어나서 준비하라고 말함,,
이불을 머리 끝가지 덮고 다시 잠,,,,,,,
말년이고 어차피 곧 나가는데 뭐라 하기도 싫어서 흔들어 깨우고 준비하라고 말 해줌
다행히 일어나서 준비함 근데 안나와....
5분 지났는데 안 나와.......
신고도 하고 교대도 해야 되는데 안나와...
들어가 보니 전투복 입고 다시 자고 있음,,,,
빡쳐서 불 다 켜고 다른 애들한테 알아서 하라고 말해주고 교대 신고하고 들어 가서 잠..
이제 님들도 아실 거임
이 놈이 휴가를 갔다가 미복귀함...
한 중대에서 3번쨰 탈영병이 발생한 거...
부대 난리 남;;; 전화 해보니까 집에서 쳐자다가 늦었다고 말함;;;;;;
바로 복귀하라고 난리 났는 그 다음날 옴...
중대 전체 정신교육 받고 그 놈은 지 선임들한테 엄청 갈굼먹고 여튼 난리도 아니였음..
근데 그 놈 소속 소대가 격오지에 파견 근무를 나가 있었음 그 놈도 당연히 휴가 복귀하고 그 쪽으로 보내 졌음
근데 거기서 소대애들이 엄청 갈궈버린 거임
또 나가봐 쉐끼야. 또 나가봐 그러면서 갈궜다고 함
근데 진짜 나감....
또 나가버림....
담이 철조망으로 되있었는데 개구멍 같은게 있어서 새벽에 나가버림...
나가란다고 진짜 나가냐....
주황색 활동복을 입고 있어서 다행히 신고들어와서 금방 잡힘
헌병 대장님 오심 이제 익숙함
그 놈 관련해서 이것저것 a4에다가 적음 이제 술술 적을 수 있을 정도가 되 버림
친분있다고 적으면 따로 불러서 더 조사한다는 걸 두 번의 경험으로 알게 됨
어차피 친하지도 않고 다른 소대 여서 분위기는 잘 모른다고 적고 나니 빠른 취침이 가능했음
헌병대장님이 말씀하시길 중대 하나에서 탈영병 이렇게 많이 나온거 처음이다.
앞으로 또 이러면 너네 다 폭파 시켜서 뿔뿔이 흩어지게 할 거라고,,,
4. 부대에서 진짜 쓰레기 같은 부사관이 있었음
그 놈이 당직사관을 하게 되면 오락점호라고 해서 각 분대 일이등병의 장기자랑을 보면서 하루를 마무리하는 점호였음
이게 그냥 대충 장기자랑하면 안됨 선임들의 자존심이 걸려있어서 웃겨야 그 날 잘 수 있었음
그것도 모르고 첫 장기자랑 떄 호랑나비 부르면서 다리 풀리는 춤 췄었는데,,, 그 날 잠 못잤음 개 욕처먹다가,,,
나중에는 대 걸레 뒤집어 쓰고 나몰라 패밀리 흉내도 내고,,,, 청테이프로 털 뜯어 내는거,,,똥꼬로 젓가락 부러뜨리기,,
군 번줄 잡고 마이 프레셔스 하면서 골룸 흉내 내기등 죽고 싶을 만큼 힘든 생활을 하게 해준 장본인임
지 승질나면 집합 시켜서 기합주고 욕하고 여튼 개 쓰레기 같은 놈이였음
근데 그 당시 분위기가 짬밥이 안되는 간부는 차를 갖고 다니면 안됐었나 봄
근데 이놈이 중사(진)인가 되자마자 차를 사서 운전을 하고 다니다가 사고를 내버림
그것도 음주운전 사고
근데 나 몰라라 도망가버림..
간부가 탈영을 해버린 거. 이번에는 간부 탈영이라 헌병대장님 얼굴을 못봤지만 그래도 부대가 뒤집어 지긴 했음
결국 한달 뒤 쯤 잡혀왔는데 경기도 연천에서 해남 땅끝 까지 도망가서 한달동안 배를 타면서 숨어 지냈다고 함
100킬로는 족히 나갈것 같던 놈이 였는데 완전 반쪽이 되서 나타남
아무도 말 안검 완전 없는 사람 취급하면서 몇일을 지내다가 영창을 갔는지 교도소를 갔는지 조용히 사라짐
간부들도 그 놈 어떻게 됐는지는 말을 안해줘서 결과를 모르지만 불명예전역 하긴 했을 거임
여튼 남들 군생활 2년동안 탈영병 보기 그렇게 쉽지 않을 텐데 4명이나 경험했던거 그것도 같은 중대에서 일어났다는게
참 신기함.
군 생활 동안 이런 저런일 많았지만 정말 잊지 못할 썰이여서 딱히 재미는 없지만 한 번 풀어 봤습니다.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근데 1번 썰 2달 선임은 지금 쯤 잡혔을까? 살아는 있을까? 살아 있다면 어떻게 지낼까 너무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