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테니스 스타 정현(삼일공고·삼성증권 후원·169위)이 홍콩 ATP챌린저 준결승에 진출했다.
첫 세트에서 정현은 3번의 브레이크찬스를 모두 살리는 저력과 함께 차츰 안정되어가고 있는 서브에 이은 리턴 공격으로 상대를 손쉽게 요리했다. 경기의 주도권을 잡고 시작한 2세트에서 정현은 착실한 디펜스와 공격으로 한 게임만 내주는 완벽한 경기운영을 선보이며 6-1로 이기고 지난해 6월 중국 난창 챌린저 4강에서 패한 설욕을 깔끔하게 씻어내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특히 정현은 본선 1회전부터 8강전까지 한 세트도 잃지 않는 안정된 경기력과 공격력을 선보이고 있다. 경기 후 정현은 "카브치치와 한 번 붙어본 적이 있어서 그 선수의 특성을 잘 알고 있었다. 실수를 좀처럼 안 하는 선수이기에 많이 뛴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져 기분이 좋다"며 승리 소감을 밝히며 "아직 상대가 정해지지 않았지만 4강에서 맞붙게 될 두 선수와는 모두 경기를 해 본 경험이 있다. 자신 있는 플레이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를 옆에서 지켜 본 윤용일(삼성증권)코치는 "상대가 워낙 미스도 없고 멘탈이 강해서 초반에 고비가 계속왔는데 벌어지지 않고 잘 따라가서 역전 할 수 있었다, 특히 중요할때 서브도 잘 터져 위기를 잘 넘겨 승리 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정현의 준결승전 상대는 이토 타츠마(일본, 89위)와 솜데브 데바르만(인도, 139위) 경기의 승자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