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9년 7월 평양에서 "세계청년학생축전"이 열리는데.. 당시 노태우 정부때였구요.. 사회적 이슈가 되었던 사안이었죠.
당시 임종석은 한양대 총학생회장이었고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의장을 수행하고 있었던건 팩트입니다.
정부몰래 평양에 잠입시킨 간첩이란 말들이 나오는데..
1989년 1월경 정부는 전격적으로 평양축전에 우리나라 대학생들을 참가시키는데 적극적으로 검토를 합니다.
<1989.1.19 동아일보 기사>
이에 전대협과 정부사이에 많은 논의가 오갔습니다. 정부에서도 남북학생교류협의회라는 기구를 만들어서 적극적으로 돕기로 했구요.
다만, 당시 정부측에서는 "전대협"이란 단체 이름을 가지고 참여하는건 남북의 특수한 상황상 좀 껄끄럽지 않냐는 의견이었고..
전대협측에서도 쿨하게.. 전대협 이름빼고 가겠다라고 했고.. 심지어는 갈 학생들까지 우리가 명단을 줄테니 정부에서 판단해서
선별해달라는 의견을 보냈을 정도였습니다.
정부에서 이렇게 오픈 마인드로 나오니까..
전대협만 가냐 YMCA도 우리도 가겠다. .어디어디도 가겠다 하면서 청년 단체들이 너도나도 참가하겠다고 나서기 시작했죠..
그런데..
갑자기 기류가 바뀝니다. 야권과 학생운동권들이 주축이 된 평양축전 참가를 놓고 수구언론들과 민정당 (자유한국당의 전신)내
수구세력들로부터 부정적 의견이 나오더니.. 갑자기 정부측에서 전대협이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다느니 어쩐다느니 하면서..
몇달간 해오던 남북학생교류위원회를 파토내려고 하는 거였죠.
당시 전대협 측에선.. 평양축전 참가를 위해서 정부에서 원하던 정치권,종교계,학계 원로들의 자문을 다 받아들이고,
수백명에 이르는 대학 교수진의 자문까지 반영해서 조직했던 평양축전 참가가.. 하루아침에 없었던 일로 바뀌게 되자..
정부를 향한 시위를 하게 되었고, 이 시위가 격화되기 시작했습니다.
불과 몇달전만 해도.. 평양축전 잘 갔다오라던 노태우정부가.. 평양가는 것들은 죄다 용공분자라는 식으로 학생들을 배신하더니..
조선일보를 비롯한 수구언론들도 북치고 장구쳐줘가며.. 전대협을 완전 용공단체로 몰아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전대협측에서는 평양축전 참가를 강행하였고.. 외국어대 임수경 학우를 중국을 통해 북한의 평양축전에 참가시키게 된겁니다.
당시 임수경이 북한 김일성과 포용을 하며 아버지라 불렀네 어쨌네 하면서.. 한바탕 난리가 났었는데요..
김일성을 아버지라 불렀던 사실 절대 없습니다.
김일성 생가를 가네 혁명열사릉에 헌화를 하네. .이런건 .. 외국의 관광객들이라면 무조건 가야하는 코스였구요..
임수경의 평양에서의 활동은 유투브를 보시면 잘 아실테고.. 남한에서 참여한 임수경은 북한에서 엄청난 환영을 받았으며..
그녀의 당돌한 태도와, 청바지에 티셔츠라는 옷차림에 북한 젊은이들에게 충격을 줬다고도 하죠..
임수경의 평양축전 참가는 역사적으로 냉정하게 판단할 필요는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당시, 대학생들의 통일운동에 대한 순수성까지 종북이니 친북이니 하며 얕은 논리로 재단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구요.
대체 당시 전대협 의장인 임종석이.. 무슨 반역죄라도 지은것인지..궁금할 뿐입니다.
임종석이 비서실장 되면 나라를 북한에 내다 바친다는 말까지 나오는데..
그런 논리면 .. .
프롤레타리아의 무장폭력혁명으로 자본가 놈들 다 때려죽이자던 노동운동의 거목 김문수는 경기도지사하면서 경기도를
절단냈어야 하는거 아니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