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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쓸데없이 자세한 허니버터칩 시식기.
게시물ID : cook_12924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Iconoclast
추천 : 5
조회수 : 59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12/16 19:03:41

오늘 담배사러 간 편의점에서 우연히 허니버터칩을 구하게 되었는데요. 

과연 어떤 맛이길래 열광하는 사람이 많은지, 심지어는 프리미엄이 붙어서 팔리게 되는지 

개인적으로도 상당히 궁금했습니다. 

객관적이기는 힘들겠지만, 최대한 느낀 점을 충실히, 왜곡없이 전하기 위해서 먹으면서 

실시간으로 맛을 필기한 후, 정리해서 올려봅니다.


질감 – 별거 없습니다.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평범한 감자칩입니다. No more No less.


향 – 소금향은 거의 느껴지지 않습니다. 꿀과 유사한 향, 버터향이 혼합된 향이 나는데요. 

한 번쯤은 드셔보았을 스카치 캔디와 상당히 유사합니다.


맛 – 가장 중요한 파트죠. 첫 인상을 말씀드리자면, 과자치고는 복잡합니다. 

그러나 와인처럼 잘 모르는 사람은 느끼기 어려운 복잡함이 아닌, 

먹는 순간 직관적으로 구분은 충분히 가능한 수준의 복잡함입니다. 

맛의 강도는 강한 순서대로, 단 맛, 고소한 맛, 짠 맛입니다. 

자세히 설명 드리자면, 우선 달콤함이 맛의 베이스가 되는데요. 

향과 마찬가지로 꿀 특유의 달콤함과 꽤나 유사한 맛입니다. 

이 달콤함을 짠 맛과 고소함이 보완을 하면서 허니버터칩 특유의 맛이 완성됩니다. 

짠 맛은 일반 감자칩에 비해서는 덜 하다고 느껴지는데요. 

나트륨 함량을 보니 포카칩 오리지널보다 좀 더 높은 것으로 봐서는 

여러 맛이 어우러지면서 덜 느끼게 되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러나 절반 쯤 먹다보면 짠 맛이 약간 치고 올라옴을 느낄 수 있습니다. 

고소함은 버터 특유의 고소함을 생각하시면 되는데요. 일반 버터하고는 

약간 다름을 느꼈습니다. 좀 더 부드럽고, 진했는데, 허니버터칩의 봉지에 적혀있는데로 

고메 버터라는 것을 써서 그런지, 다른 이유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허니버터칩을 구성하고 있는 맛 중 어느 한 맛이 과하게 치고 나가지는 않으나, 

버터의 풍미는 호불호가 갈릴 수 있겠습니다. 과자라는 음식이 많이 먹으라고 있는 음식은 

아닙니다만, 한 번에 한 봉지 이상 먹기에는 물릴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튀긴 과자인 점과 달콤함을 베이스로 버터 맛이 보완해주는 맛이라는 이중의 단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고소함이 느끼함으로 넘어가는 순간 짠 맛이 이를 보완해주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저는 느끼한 음식을 꽤 잘 먹는 편인데, 한 봉지를 다 먹는 순간 

더 이상 먹기 싫다는 신호가 바로 오더군요. 여기서 먹기 싫다는 말은

 ‘좀 있으면 다시 먹을 수 있다’정도가 아니라 ‘당분간은 그다지 먹고 싶지 않다’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결론을 내리자면, ‘정말 맛있다’와 ‘별거 아니다’라는 상반된 평이 모두 수긍되는 맛 이었습니다. 

맛있다고 느끼시는 분은 허니버터칩의 맛 중 긍정적인 부분을 주로 느끼셨을 테고, 

별 거 아니다 라고 느끼시는 분은 부정적인 부분을 주로 느끼셨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분명 허니버터칩이 베스트셀러가 될 자격이 있는 과자임에는 틀림없습니다. 

그러나, 스테디셀러가 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군요. 개인적으로는 꼬꼬면처럼 된 다에 한 표 던지겠습니다. 

우리나라 과자의 맛에 새로운 지평을 연 것은 확실합니다. 하지만 소수의 매니아가 남을 과자이지, 

꾸준히 많은 사람에게 오래 사랑받을 과자는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아주 가끔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별식. 이 것이 저의 최종 평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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