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복돌 이슈로 겜토게가 또 한번 시끌벅적한 걸 보면서 이 글을 쓰고 싶단 생각이 들었네요.
지금 복돌을 사용하는 분들이 읽어봤으면 하는 바램으로 함 써봅니다.
저도 학생 때는 복돌 유저였다가 경제력이 생기면서 정품 유저가 된 사람 중 한 명입니다.
그 때의 일은 당연히 옳지 않았고, 지금은 부끄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돈이 없어서 복돌을 사용했다고 정당화 시킬 생각도 없습니다.
하지만 그때 왜 그랬냐?라고 물어보면 이유는 딱 한가지 입니다.
"재미있고 싶어서"
게임의 재미는 익히 알고 있고, 그 재미를 당장 느끼고 싶고, 수중에 돈은 없으니 유혹에 빠져버렸던 거죠.
근데 정품유저가 되면서 제가 느낀 감정은 뿌듯함이나 당당함보다는 좀 다른 것 이었습니다.
"게임이 훨씬 재미있다"였습니다.
게임은 다른 시각에서 보면 돈을 주고 즐거운 시간을 사는 행위입니다.
영화관에 돈을 내고, 노래방비를 내고, 피씨방비를 내고, 레고를 사고, 만화책을 사는 행위 등 모두가 즐거운 시간을 사는 행위죠.
얼마나 길고 알찬 즐거움이냐에 따라 개개인이 느끼는 가성비의 차이가 있을뿐 본질은 같습니다.
근데 돈을 주고 사면 이 가성비가 훨씬 올라가요.
자신의 노력이 들어갔으므로 더 애착이 생기는거죠. 선물 받은 레고보다 내 돈 주고 산 레고가 더 재미있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복돌로 얻은 게임은 애착이 없기 때문에 쉽게 질립니다.
조금만 게임이 어려워져도 그냥 접기 일쑤고, 다른 게임 또 받으면 되지라는 생각에 게임불감증도 쉽게 찾아오죠.
하지만 돈 주고 산 게임은 '뽕을 뽑자'라는 생각에 쉽게 놓을 수가 없습니다.
그만큼 클리어의 희열도 강하고, 얻는 즐거움의 시간이 길고 알찹니다.
한마디로,
복돌 유저는 정품 유저와 똑같은 게임을 하는데, 더 재미없게 하고 있습니다.
정품 유저들이 얘기하는 게임에 대한 정당한 댓가, 개발자들의 지원, 지적 재산권의 존중은 다 맞는 얘기입니다.
하지만 지금 당장 공감이 가지 않는 다면 제가 얘기하는 부분을 조금 생각해보시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