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저거 경험해봤습니다
예전에 교회를 2년다닌적이 있는데 그때 참 많이 힘들때라서 일주일에도 3번씩은 교회를 갔었습니다
제가 교회가서 기도하라고하면 항상 했던 기도는 한가지였죠 "당신은 존재하십니까?"
어찌되었든.. 그런데 어느날 유명하시다는 목사님이 저희 교회에 왔습니다
그 목사님이 머리에 손을 얹고 기도를 하면 하나님의 기적이 행해진다는 거였습니다
그 목사님의 설교가 끝나고 기도시간이 되자 그 목사님은 전부 눈을 감고 아무생각없이 기도만 하라고 했습니다
그러고 나선 한명한명 지나다니면서 머리에 손을 얹으니까 어떤 사람은 펑펑 울고 어떤 사람은 자지러지게 웃고
어떤사람은 발작을 일으키듯이 쓰러지고 어떤 사람은 방언(전혀 가본적이 없는 나라 말을 하는것)이 터졌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한명한명 기적(?)을 행하시고 그 목사님이 제 앞에 서셨는데
저는 너무 긴장해서 눈을 꽉감고 기도만 하고 있었지요 항상하던 그 질문 "존재하십니까?"
드디어 이 목사님이 제 머리에 손을 올리고 같이 기도를 해주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맘속으로 계속 기도를 하였죠
그런데 누군가 갑자기 저를 밀더라고요 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이게 하나님의 손길인가 하고요
얼떨결에 뒤로 쓰러졌고 자리에 앉았습니다 그리고는 충격 그 자체였지요
생각해보세요 하나님이 날 만져준겁니다 온몸에 소름이 돋더라고요
그렇게 멍하니 있다가 힐끔 옆을 봤는데 옆에 애는 이미 엉엉 울고 있더라고요
와... 이것이 기적이구나 내가 기적을 경험하였구나 생각하는 순간
그 울고 있는 애 뒤에서 그 목사님이 다음번 사람을 뒤로 미는걸 봤습니다 ㅋㅋㅋㅋ
같이 기도하다가 훅 밀더라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기도가 끝나고 전 같이 교회다니던 친구들과 동생들이랑 얘기를 하였죠
그 친구들 다 똑같이 말하더라고요 하나님이 날 어루만져 주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전 이것이 극도의 긴장상태에서 오는 일종의 최면이라고 나중에는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방언도 마찬가지 맥락)
그 뒤로는 뭐... 교회는 공짜밥 먹으로 가는곳이 되었죠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