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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금有] TV도쿄 이야기
게시물ID : humordata_158274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AgnesDyen
추천 : 2
조회수 : 4794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4/12/14 20:22:30


 

- 도쿄를 중심으로 한 관동지방을 가청권역으로 하는 민영 방송사로 흔히 테레비 도쿄라고 하지만 TV 도쿄가 정식 명칭.
- 1968년 7월 1일에 개국하여 다른 민영방송 중에서 출발이 가장 늦었고 최대 주주는 니혼게이자이신문
- 방송사가 아주 비범한 것으로 유명한데(비범보다는 편성이 삐딱 내지 골때리는 것으로..) 뭐든지 시청자들의 요구에 의해 결정한다는 것을 모토로 내걸어, 대표적인 사례로 시청자들이 인터넷을 통해서 오후 9시에 방송 끝내라고 요구하자 진짜로 9시에 방송을 끝냈음(요즘도 방송 종료시간이 밤 9시에서 새벽 2시 사이에 아무 시간이나 쫑낸다는..-_-;;) 

             내가 일본 드라마 중 유일하게 좋아라 하는 <고독한 미식가>도 TV 도쿄에서..
- 타 방송과는 다른 TV 도쿄만의 전설이 유명한데, 타사에서 속보를 방송할 때 여기만 정규방송을 내보내고, 거꾸로 여기서 속보를 방송하면 타사에선 정규방송을 내보내는 것은 기본이고
- 애초 편성된 프로그램이 아니면 왠만해선 속보같은 건 하지 않는 걸로 유명해서, 북한이 대포동 미사일을 날리건, 총리가 사퇴를 하건, 지진으로 온 나라가 난리가 나도 TV 도쿄만 애니메이션이 나온다는 걸로 유명. 

               북한이 대포동 미사일 날린다고 난리칠 때 유일하게 맛집기행을...

                   강진이 발생해서 타 방송은 온통 그 얘기인데 에니메이션을..

                   일왕이 나와서 담화문인가 뭔가 떠드는 데 홀로 볶음밥 만드는 법을..


- 오죽하면 일본 네티즌 사이에선 TV도쿄의 화면으로 위기상황을 판단하는 방법까지 떠돌았는데 이걸 잠깐 보면
     "위기상황을 TV로 판단하는 방법"
레벨 1: 각 방송국이 긴급속보 자막을 띄운다(아직 별거 아님..주의보 수준)
레벨 2: NHK가 특별 프로를 개시(살짝 경보)
레벨 3: NNN, TBS, 후지 TV, TV 아사히가 특별 프로를 개시(피난에 대비..위험이 근접)
레벨 4: TV 도쿄, 프로그램을 일시 중단하고 임시 뉴스를 개시(비상사태..무조건 튀어야 됨)
레벨 5: TV 도쿄, 전 프로그램을 중지하고 특별 프로를 개시(인류 멸망의 위기..그냥 다 죽는다고 봐야 한다)


- 사실, TV 도쿄를 소개하자고 이 글을 쓰는 건 아니고, 이 방송국을 처음 창립한 창립자가 나름 기골있는 인물이어서 
- TV 도쿄의 전신인 '도쿄 12채널'의 창업주는 츠노다 도모시게(津野田 知重)라는 사람인데 구일본 육군 보병 소좌 출신. 

                         왼쪽이 '도쿄 12채널'의 창업주 츠노다 도모시게(津野田 知重)
- 문제는 이 사람이 보통 인물이 아니라서 2차 대전 당시 구일본군 내에서는 거의 없다시피한 희귀 아이템인 쿠데타를 시도하려 했던 인물이란 것(작전명 발키리의 일본판..) 
- 이 사람은 사실 아버지도 육군 장성 출신의 정치인이라 살짝 군국주의로 기울어질 법한데도 당시 총리 도조 히데키의 미친 전쟁질과 그에 놀아나는 띨띨이 히로히토를 매우 증오했기 때문에 이들을 박살내려고 했는데 
- 여기에 다카기 소기치(高木 認吉) 해군 소장, 카미 시게노리(神 重徳) 대좌, 야스나 코조노(小園 安名) 대좌 등을 포섭, 도조 수상과 측근들을 암살하고 히로히토의 동생들인 다카마츠노미야 노부히토(高松宮 宣仁), 미카사노미야 다카히토 형제를 추존하여, 노부히토를 새로운 일왕으로 등극시키려는 계획을 세움. 

 

    쿠데타 멤버들인 다카기 소기치(高木 認吉) 해군 소장과 카미 시게노리(神 重徳) 대좌
- 하지만 거사 계획을 들은 형, 노부히토와는 달리 겁을 잔뜩 집어먹은 동생 다카히토가 헌병대에 신고, 이 계획은 무위에 그침.
- 하지만 당시 헌병사령관이었던 히라바야시 모리토(平林 盛人) 중장도 당시의 일본 군부를 혐오했던 데다가 츠노다와 호형호제하던 사이라 적당히 면직 정도로 사건을 대충 묻어줌. 

   나름 개념인 이었지만 쿠데타까지 개념적일 필요까진 없었던...미카사노미야 다카히토 

                   숨어있던 공모자.. 헌병사령관 히라바야시 모리토(平林 盛人) 육군중장 
- 헌병대에 고발된 것을 알게 된 츠노다는 그들 형제를 찾아가 저는 어떤 결정을 내렸는지 상관은 않겠으나 훗날 이 일을 후회하게 될 겁니다 라고 말했다고.
- 전후에 전범이 되었다가 풀려나서 총리자리까지 오르게 되는 일본 극우주의 대마왕이자 손자 현 총리 아베 신타로(할배 추종자..)에게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 기시 노부스케는 훗날 이 사실을 알게 되자 반역자들을 역모죄로 모조리 교수대에 올려주겠다고 지랄발광을 떨었는데
- 이 말을 들은 츠노다는 쫄기는 커녕, 그때 왕자들이 말리지만 않았다면 네 모가지는 벌써 날아 갔을꺼라고 콧빵귀를. 

                일본 극우주의의 거두이자 대마왕..기시 노부스케..오래도 살았네..
- 아무튼 전후, 미군정이 끝나자마자 되돌아온 극우세력들이 일본의 정권을 잡고 난리 굿판을 벌여대자 이 꼴이 보기 싫었는지 츠노다는 TV 도쿄를 설립한 이후 이를 통해 주구장창 삐딱선만 날려대다가 1987년 사망함.     

 

                        아베가 뭔 생쑈를 하건말건 콧방귀~~

요건 살짝 비꼬는 투로..타방송이 죄다 개기월식 보도 일색이자 비슷한 로고의 기업소개를..




-출처 :  http://blog.daum.net/mybrokenwing/138 ,봉달이님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2pYt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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