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journey to the star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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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이 세상에 태어나기 전부터
별들은 빛나고 있었고
인간이 이 세상에서 사라진 후에도
별들은 빛을 잃지 않을 것이다
살아 있는 동안 인간은
이 별의 바다를 우러르며
스스로의 여로를 생각하겠지
[오프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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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홀 이라고 부르는 암흑의 점 속에는
때때로 외로운 사람이 사는 별도 있다고 한다.
추억과 슬픔이 후회와 함께 조그만 덩어리가 되어
죽은 듯이 암흑 속에 몸을 숨기고 있는 그런 별이라고 한다.
[중력 밑의 무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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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우주에는 빛이 우리의 눈에 보일 즈음에는 이미 멸망해서 없어지는 별이 많이 있다고 한다.
그 다음에는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
그 허무함을 아는 것은 은하철도로 여행하는 사람들 뿐인지도 모른다.
여행으로 살고 여행으로 죽은 유명한 방랑의 여행 작가 바톨라 바초는 일기에 그렇게 적어 두었다.
[2중 혹성의 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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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에는 지난 해도 올해도 없다.
있는 것은 오직 쉴 새 없는 시간의 흐름 뿐.
혹성 '폭풍의 언덕'에서 자란 사람은 이 우주의 바다를 여행하는 것이 그다지 괴롭지 않을지도 모른다.
철이가 살던 지구의 한 모퉁이 쓸쓸하고 황량한 사막일지라도 이 '폭풍의 언덕'에 비하면 온실같은 느낌이 든다.
[폭풍의 언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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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살았던 세계를 떠나도 발소리만은 영원히 남는 경우가 있다.
그것은 모두 쓸쓸한 발소리라고 한다.
귀를 기울이면 이러한 발소리를 들을 수 있는 곳이 우주에는 여기저기에 있다.
이 세계가 시작할 때부터 계속 헤메는 발소리도 있다고 메텔은 이야기 해준다.
[유령 마을의 발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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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육강식.
약한자의 피를 빨아 강한자가 번영하는 것이 이 우주의 본래 모습이라 생각하니 철이는 슬퍼졌다.
먹이를 바라지는 않으나 먹이가 되는 것은 더욱 싫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장갑 혹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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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은 마음 속에 있는 또 하나의 우주라고 카스바의 늙은 화가가 말했다.
그 우주는 사람이 죽을 때 그 사람과 함께 어디론가 가버린다.
아무도 손댈 수 없고 또 볼 수도 없는 그 사람의 고향으로......
[피메일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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