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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한잔 먹다..작년 여름에 있었던 일이 생각나서 적습니다...(이게 여
게시물ID : humorstory_42937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목소리가들려
추천 : 3
조회수 : 622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4/12/13 06: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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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게시판이 맞는지 모르겠네요...ㅜㅜ)
 
 제목 그대로...
마음도 울적하니, 집에서 술 한잔 하다가...
예전에 겪었던 일이 생각나서 좀 적어 봅니다...ㅎ?
 
 작년 6월 1일에...(날짜를 정확히 기억하는건...나중에 보시면 압니다...ㅠ)
올만에 어렸을때부터 친구였던 녀석들하고,
소주 한잔 마셨드랬죠...
 
 먹다 먹다...
지방에서 올라온 친구는, 다음날 새벽에 지방 내려가서 일을 해야 한다고,
먼저 모텔방(동네에 있는 흔한 조그만 모텔도 아닌 여관도 아닌 그런...방)을 잡아서 잔다고 나가고,
 저두 지금은 같은 동네가 아닌지라...
"방 잡으면 카톡해서 알려줘...나두 거기서 자게~"라고 얘기하고,
다른 친구들하고 술을 더 먹으러 갔었습니다...(이 것은 불행의 시작...)
 
 그렇게 얘기하고 나서, 전 나머지 칭구들하고 술을 한잔 더 거하게 먹었습니다...(아...벌써부터 슬퍼지려하네...)
여자처자 술자리가 끝나고...
술을 많이 마시긴 했지만...정신은 멀쩡해서...
친구가 자고 있는 방(미리 문은 열어 놓고, 자라고 했슴다)을 잘 찾아갔었습니다...
-칭구가 들어가서 자기 시작한건 밤 12시 경...
제가 들어간건 새벽 3시경...즈음 되었을 거에요...ㅎㅎㅎ
 
 아침 7시 조금 안되서,
눈이 떠지더라구요...
(같이 자던 친구는 새벽 4시 반경에,
본인 차 끌고 일하러 지방 내려갔다더군요...(나중에 통화로 확인한 내용))
 
 그냥 약간 으슬한 기분(?)
무언가 싸한 느낌? 이런거에 그냥 눈이 떠졌습니다...
왠지 촉이 이상해서, 바로 화장대를 살폈습니다...
전날 밤, 방에 들어가자 마자...제 지갑, 회사 차 키, 핸드폰, 집 열쇠 등을 다 모텔 화장대 위에 던져 놓고 잤었거든요...
근데... 아무 것도 없는 겁니다...
 
 그걸 인지하는 순간, 정신이 번쩍 들더군요...
그 순간부터 제 정신이 아니었습니다...
혹시나(나이는 먹었지만...정신은 영유아 수준인) 친구가 장난으로 숨겼나 싶어서...
일단, 제 핸드폰도 사라졌으므로...
카운터에 가서 전화 좀 쓰겠다고 얘기한 후, 어제 같이 잔 친구...
술 같이 먹었던 친구들한테 전화를 다 돌렸습니다...
 
그러면서,혹시나 하는 마음에...
모텔 앞에 있는 공영 주차장(평일엔 영업하지만 주말엔 하지 않는...)을 살폈습니다...
(처음부터 그 모텔에서 잘 생각이 없었고, 그 모텔은 주차장도 없습니다...술 먹기 전에 공영주차장에 세워뒀습니다.)
 차가 없는 겁니다...
그것도 회사 차가...
 
 통화된 친구들...
 하나같이 하는 말이, "난 몰라" "내가 애냐?" 였습니다...
 
 친구들 말을 듣자마자, 바로 경찰서에 신고했습니다...
지구대에선 생각보다 빨리 오더이다...
 일단 한번 둘러보더니...
지구대 가서 '사건 경위서(?)'같은 것을 작성해야 한다더군요...
경찰차 타고 지구대가서, 열심히 작성했습니다...
 그때 그 서류를 작성하면서 든 생각은,
'지갑, 핸폰...etc, 다 필요 없고, 회사 차(키)만 어떻게든...제발...'
이란 생각 뿐이였습니다...
 지구대가서 서류를 작성하고나니, 알아서 가랍니다...
연락 준다고...
살짝 화가 났지만, 특별히 할 수 있는게 없어서...
놀러간 친구 부부네 집에(주인도 없는 집에) 들어가서 경찰 연락을 기다렸습니다...
 
1시간쯤 지나니, 경찰서에서 연락이 오더군요...
같이 가서 상황을 좀 봤으면 한다고 그 모텔 앞으로 오라고...
전 빠른 걸음으로(거의 날다시피) 그 모텔 앞에 갔습니다...
 
 형사 두분이 계셨습니다...
이거 저거 물어보면서, 근처 CCTV등을 확인 하시더군요...
모텔에 CCTV는 촬영은해도, 녹화는 안한다는 것을 그때 처음 알았습니다...(개인 프라이버시 어쩌고...;;)
(제가 통신업체에서 일하느라, CCTV설치도 했다는건 함정...그런데 녹화는 하지 않는다 걸 몰랐다는 건 더 함정ㅜㅜ)
 
* 이제 제가 유머 게시판에 쓴 진짜 내용이 나옵니다...
 
 래저래 얼추 살펴보던 형사 두 분이 저한테 묻더군요...
"어떤 년이냐고..."(거짓말 안하고 이렇게 물었습니다)
저는 처음에 이해를 못했습니다...
 제가 이해 못하고 어리버리 하니까...
다시 하는 말이,
솔직히 어느 주점가서 어떤 여자(?) 끼고 술먹었냐고 묻는거랍니다...
남자들 다 그런거 아니냐고, 그거 말해주면 더 빨리 잡을수(?) 있다면서요...
 
어이가 없었습니다...
상황이 상황이고, 이런 일 처음 겪어보는 입장에서...
지구대에서 진술서에 가감없이, 다 솔직하게 적었거든요...
그런 일도 없을 뿐더러, 친구랑 잤다고...
친구가 얘기해줄거라고...
 
 
*술 먹으면서 적다보니...
두서도 없고, 내용도 많이 길어지네요...
 
아마, 글이 너무 길어서 끝까지 읽는 분도 없을거 같네요...
 
나중에 원하시면 더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ㅎ
 
하튼 서부중앙지검도,
생전 처음 다녀와보고...
지금 생각해보면 재밌는..경험ㅜㅜ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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